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에 대한 왜곡된 생각들..

singlist 조회수 : 1,303
작성일 : 2013-01-26 16:45:23

결혼하면 남자가 무조건 집해와야 한다는 생각도 잘못된 생각이지만

 

여자가 무조건 반반 부담해야 한다는 것도 억지 같아요.

 

결혼해보니까 여자가 확실히 손해더라구요.

 

전 결혼 전에 여자들이 왜 그리 재나 의아스러웠는데

 

결혼하고 보니 여자에게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더 부담이 많더군요.

 

그런데 저와 제 아내는 집도 그냥 반반했어요.

 

아내 스스로가 왜 남자가 다 해와야 하냐, 있는 대로 다 같이 끌어와야 하지 않냐 주의여서.. (우리 딸도 그렇게 가르칠 거랍니다. 남자한테 덕볼 생각하지 말라고)

 

근데 시댁에 대한 부담은 아내가 더 커요. 전 장인장모께 한달에 몇번 전화할까말까 -_-;

 

그래서 무슨 일이 있든 우리 부모님보단 아내 편을 들어주려고 하죠. 아내 말이면 왠만하면 네네 하려고 하고.

 

그런데 결혼하게 되면 자기가 갖고 있는 만큼 최대한 갖고 오는 게 정상 아닌가요? 남자 얼마, 여자 얼마 이렇게 나누는 건 이상해요.

 

그냥 주머니에 든 대로 갖고 오면 되지 남자라, 여자라 정하는 건 우습네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결혼하면 어떻게 결혼생활 하나요. 서로 주려고 하는 게 결혼인데 서로 손익계산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니.

 

전 제 아내가 저보다 못한 여자였어도 아쉬울 건 없었겠지만 오히려 저보다 잘나서 부담스러울 뿐이예요.

 

어느 정도 균형은 맞춰야 가오가 서는데, 앞으로도 제 아내가 저보다 훨씬 많이 벌 거고.. 사회적 지위도 이미 높고 ;

 

그래서 오히려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결혼은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주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생각을 결혼 전엔 못 했지만 제 딸에겐 이런 생각으로 결혼하라고 가르치고 싶어요.

 

남자 돈이 얼마고 집안이 뭐고 이런 거 따지는 것보다 그 사람 자체의 능력과 성실성, 가능성을 보라고.

 

남자 집안 덕 봐서 뭐하나요. 그래봐야 종속될 텐데. 상대방 집안 좋다고 좋아하는 사람 보면 우스워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조차 깨우치지 못한 바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주종관계에 얽매이게 되는 것뿐인데.

 

자유롭게, 주인처럼 인생을 살아야지요. 그럴려면 배우자 거 탐내지 말아야지요. 굳이 탐낸다면 포텐셜 있는 배우자를 만나서 그 사람이 내게 채찍질이 되도록 하는 게 좋은 결혼생활인 거 같아요.

 

여기 종종 들러서 여자들 생각도 보고 그러는데, 생각이 깊은 것 같으면서도 결혼에 있어 겉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서 글 올려봅니다.

IP : 116.127.xxx.11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딴ㄷ건
    '13.1.26 4:56 PM (58.226.xxx.65)

    몰라도 시댁위주 결혼생활 바뀌어해요. 아직도. 한참 멀었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917 중등 아이 교육문제 조언 절실히 구합니다 49 공부 2013/03/07 3,881
225916 3월 7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03/07 451
225915 'MB물가' 상승률 소비자물가 1.6배 참맛 2013/03/07 352
225914 제발 이 그릇 좀 찾아주세요 ㅠ_ㅠ 5 쾌걸쑤야 2013/03/07 1,403
225913 입술물집과 편도선염이 동시에 왔네요. 2 ... 2013/03/07 1,012
225912 초등6학년 아들 안일어나서 그냥 재우고 있어요 16 휴~~ 2013/03/07 3,594
225911 홍천읍내에 맛있는 식당 소개해주세요 2 솜이 2013/03/07 1,519
225910 중학 국어자습서 뭘로 사야해요? 7 새싹O 2013/03/07 1,460
225909 급) 전기렌지를 끄지않고 출근한것 같아서요. 10 불조심 2013/03/07 2,441
225908 남자라고 해서 쭉쭉 빵빵만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20 변태마왕 2013/03/07 4,380
225907 요즘 선글라스 저렴히 행사하는곳 없나요 2 빨간머리앤1.. 2013/03/07 889
225906 82coo회원님들, 김용민입니다. 117 김용민 2013/03/07 15,183
225905 쳐진눈이 늘 컴플렉스였어요. 2 눈꼬리 2013/03/07 1,047
225904 대기업 자녀 학자금 지원 궁금해요 5 학자금 2013/03/07 5,291
225903 어쩌다 1가구 2주택일경우요... 2 ... 2013/03/07 1,258
225902 12개월아기 열이 40도까지 올랐어요 5 알면서도 2013/03/07 3,397
225901 역시 과일은 마트나 백화점서 사는게 맛있어요 17 ,,, 2013/03/07 3,355
225900 남편이 떠난 3월 70 3월 2013/03/07 20,733
225899 알아 두면 행복할? 국민행복연금 .... 2013/03/07 820
225898 코 좀 골지마 ㅠㅠ 14 잠좀자자 2013/03/07 1,980
225897 선남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가야할지 고민이예요. ㅠㅠ 8 고민중 2013/03/07 2,924
225896 권태기...자연스럽게 좋아지겠죠? 4 밀키바나나 2013/03/07 2,485
225895 뉴욕 경험자분, 어디가 좋으시던가요. 경험좀 나눠주세요~, 14 심심한 뉴요.. 2013/03/07 1,917
225894 난방비 절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난방을 안하는거였네요.ㅠㅜㅠㅜ.. 3 아흑... 2013/03/07 4,297
225893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짱이네요 13 아.. 2013/03/07 3,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