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맛내는 비결 ! 모두 모아 보아요~

스톡 조회수 : 3,836
작성일 : 2013-01-26 12:00:10

제가 존경하는 친척이 있는데 정말 버릴 것이 없다는 평을 받았던 사람이에요.

옆에서 음식하는걸 오랫동안 지켜봤는데 남다른 점이 확실히 있어요.

그걸 한 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재료 선정이 제일 중요하다- 맛은 솜씨,기교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신선한 재료에서 나온다.

  (제 친척은 중요한 손님이 오면 몇주일 전부터 시장을 돌면서 제일 신선하고 제일 모양도 좋은

  재료들을 찾아다니며 하나씩 손질해서 냉동시켜 놨어요.)

  모든 신선한 재료는 자기만의 좋은 맛을 가지고 있어서 약간의 소금간만 하면 누구나 만족하며

  먹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재료가 신선하지 않거나 채소의 경우, 재배방식의 문제로 제 맛을 잃어버려서

  맛을 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특히 마트에서 파는 채소들 중 70%이상이 제 맛을

  충분히 가지지 못한 채소들이더군요. (그래서 msg가 든 양념,조미료들이 있어야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대량 유통되는 생선들의 가공현장에서 일해봤는데.. 맛이 없을 수 밖에 없어요.

  먼 바다에서 잡아서 급냉동-> 가공공장에서 해동, 손질->다시 급냉동  이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맛을 많이 잃어버립니다. 이런 생선을 사다가 음식을 하다보니... 맛을 내는 비결, 양념비율 이런 것이

 너무나 중요하게 된 것 같아요.

 *잘못 고른, 제 맛을 많이 잃어버린 식재료들을 가지고  음식을 하는 경우엔 양념비율과 같은 지식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2. 양념, 장류(간장, 된장, 고추장...)를 잘 골라야 한다.

 제가 위에 쓴 친척이 담근 된장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정말 너무나 맛있어서  모든 반찬에  넣고

싶을 정도였어요. 간장을 빼지 않은 된장으로, 기존 남아있는 된장에 콩을 삶아 찧어서 소금간을 한후

둘을 함께 섞고, 항아리를 아주깨끗하게 씻고 소독 말린후 다시 넣어서 익힌 거거든요. 제가 같이 했어요.

그 된장이 익자... 그야말로 고급스런 미원과 같은 맛이 나더군요. 그 된장을 먹어본 후 어떤 시판 된장도

먹을 수가 없어요. 언젠가 한 번 제가 혼자서 담아볼 생각입니다.

장이 맛있으니, 음식이 저절로 되더군요. 무슨 비율이 필요가 없었어요.

그러나 장이 맛이 없으면 또 엄청난 기교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도 늘 맛있는 장류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요. 잘 익은 김치가 어디나 어울리는 것과 같은 원리.

3. 양념,장류의 맛과 특징을 알아야 하고, 서로간 어울림에 대해 익숙해지만 요리가 쉬워진다.

짠 맛을 내는 것= 간을 할 때 사용 가능.(된장, 소금, 국간장, 양조간장, 젓갈 등)

국물요리, 나물, 샐러드 등에 맞게 선택하기.

짠 맛이 아닌 것들=> 식초, 설탕, 참기름 등

풍부한 맛과 영양을 더하는 양념=>파, 마늘, 생강 등.

그 외에도 많지만 위의 3가지를 정리할 수 있게 되는데도 저한테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더군요.

 *제가 알고 싶은건...

음식을 오래 하신 분들중... 이 된장, 젓갈은 추천하고 싶다.. 이런게 있다면 듣고 싶고요..

정말 믿을 수 있게 발효식품,장류를 만드는 곳도 추천받고 싶어요. 콘크리트 속에서 숙성시키는

젓갈 이런거 아니고, 항아리에 숙성시킨다든지요...

제가 바닷가에 살아서... 젓갈맛을 잘 보거든요... 여러곳에서 추천받은 액젓들을 사서 먹어봤는데

도저히 못먹겠어요. 직접 담은 것과 맛이 비교가 안돼서요. 

IP : 183.104.xxx.10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양념
    '13.1.26 12:05 PM (58.226.xxx.65)

    양념비율이 무쟈하게 중요하더라구요.
    딱 적당한 양념 비율 맞추기.
    그리고
    불 쎄기...

  • 2. 한마디
    '13.1.26 12:08 PM (118.220.xxx.157)

    간을 여러가지 재료로 할것
    찌개나 매운탕은 국물을 적게 잡을것
    좋은 다시마와 멸치만 있어도 훌륭한 국물요리 가능

  • 3. 장 항아리
    '13.1.26 12:09 PM (121.88.xxx.128)

    소독은 어떻게 하시나요?

  • 4.
    '13.1.26 12:09 PM (175.223.xxx.83)

    장류는 집에서 만든것..파는 고추장 된장 간장은 아무리해도 맛이 안나더라구요 시골에서 보내주시는 간장 된장 고추장 청국장이 최고~!

  • 5. .....
    '13.1.26 12:10 PM (39.7.xxx.91)

    이미 싸구려가 된 입맛도 문제지요.
    재료의 맛을 제대로 느끼는 혀가 필요합니다.
    저도 집에서 담근 젓갈을 능가하는 비슷하기라도 한 제품은 못봤습니다.

  • 6. 솔파
    '13.1.26 12:13 PM (182.210.xxx.67)

    적 었 어 요 ^^

  • 7. 스톡
    '13.1.26 12:13 PM (183.104.xxx.103)

    항아리소독은요... 속을 비우고 따뜻한 물을 부어서 푹 불려서 안을 깨끗이 씻고, 항아리에 금이 가지 않도록
    조금씩 더 따뜻한 물을 부어가며 -나중엔 제법 뜨거운 물을 부어서 여러번 안을 씻어요. 햇볕에 충분히 말리고 안에다 뭘 태운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네요.

    주변에 보니까 장 담글때 항아리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경우, 장이 깨끗하고 실패가 없고요
    항아리 소독을 좀 대충 한 집은 장에 뭐가 많이 끼고 불결했어요.

  • 8. ..
    '13.1.26 12:20 PM (203.226.xxx.152)

    기껏 신선하고 좋은 재료 사다가 냉동시키는게 진정 신선한 재료라고 생각하시는 거세요????

  • 9. 스톡
    '13.1.26 12:36 PM (183.104.xxx.103)

    가장 신선할 때 사서 깨끗이 손질해서 잠시 냉동보관하는거죠.
    1-2주일은 괜찮거든요.
    하지만 대량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은 위에 쓴대로... 급냉동-해동,손질- 다시 급냉동..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중간에 물에 담그는 시간도 길고 해서 제맛을 많이 잃어버린다는 거에요.
    그러니 맛을 내야하는 주부 입장에선 참 피곤하지요.

    메기나 대구 같은 생선은... 살아있는걸 바로 손질한 것이나, 죽은지 1-2시간 안의 것은 끓이면
    제맛이 나는데... 죽은지 5-6시간 이상만 지나도 전혀 맛이 나지 않아요. (매운탕 가게 하는 분들
    이걸 다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분이 대구탕이 맛있다고 해서 사먹었는데 아무 맛도 안나더라고
    한 걸 본 적이 있는데 정말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싱싱한 것을 바로 손질해서 말린 것은 또 맛이 많이 남아있더군요.

  • 10. 저는
    '13.1.26 1:19 PM (49.50.xxx.161)

    아무리 신선한 재료도 집에서 냉동하고 나면 신선의 의미는 사라진다고 생각해요 ..고기도 얼렸던 고기는 될수 있으면 사지 않거든요 ,,더구나 해물 같은건 ..

  • 11. ㅂㅈ
    '13.1.26 1:19 PM (115.126.xxx.115)

    그래서...제 바람이
    된장 고추장 집에서 담가 먹는 거....

  • 12. 으으
    '13.1.26 1:27 PM (125.152.xxx.37)

    신선한 생물을 전혀 구할수 없는 경우도 아니고
    시장이 가까이 있는데 냉동은 아니라고봐요.

    일단 냉동했던 것은 아무리 잘 요리해도 그 날 구입한 생물은 못따라가니까요.

    아예 대형 업소처럼 급속으로 냉동할 수 있는게 아니라, 가정집 냉동고에 넣을꺼면
    그냥 그 날 새벽 가락동이나 노량진 수산시장가서 장본게 훨씬 맛있죠.

  • 13. ...
    '13.1.26 1:40 PM (175.252.xxx.58)

    간장을 안뺀 된장은 첫맛은 맛나고 달큰해요.
    근데 어러번 먹음 느끼하더라구요.ㅜㅜ

  • 14. gjr
    '13.1.26 3:02 PM (58.226.xxx.65)

    생물 많이 사시나봐요..
    전 그 기생충때문에 일부러 냉동 사는데..
    익히면 괜찮다고 하지만.
    보고 나면 멘붕

  • 15. 가온누리
    '13.1.26 5:41 PM (110.14.xxx.243)

    우리 어머니는 단골이 있던데요 절에서 장류 받으세요

  • 16. 제 비법은..
    '13.1.26 7:18 PM (59.11.xxx.120)

    과한 양념을 쓰지 않고..불 조절을 잘하는 거예요..
    처음엔 이것저것 육수도 내보고...(조미료 절대 안쓰고..)
    이것저것 양념도 넣어보고 햇는데..
    가면갈수록..중요한건 재료 본연의 맛을 내는거더라구요..
    최소한으로 국내산 천일염 쓰구요..엄마가 담궈주신 간장,,고추장정도..
    고추장도 사실 잘 안써요..재료 맛을 많이 버리더라구요...
    그리고 다음으로 불조절..
    음식할때 뒤적뒤적하지 않고...진득하게 불조절해가면서 기다리면...
    손 안대도 좋은 맛 나더라구요...
    한국 음식은 깊은 맛이 중요하니까..이거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 17. ..
    '13.1.26 8:58 PM (121.165.xxx.147)

    저는 엄마한테 된장 고추장 간장 받어 먹는데,,,너무 맛있어서 엄마 돌아가시면 좀 걱정이예요
    음식은 좋은재료에 힘들어도 제대로된 공정을 거치면 맛이 예술이죠
    대신 입만 고급이되서 식비가 너무 많이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959 아이허브에서 종합비타민과 눈영양제좀 추천해주세요 3 바타민 2013/06/10 2,934
262958 신선한 드라마 없나요 15 파란하늘보기.. 2013/06/10 2,747
262957 낙하산 ㅠ 4 부산은지금... 2013/06/10 941
262956 82님들 저 좀 도와주세요... 레모네이드 먹은 뒤로부터 속이 .. 6 .... 2013/06/10 1,270
262955 뻑뻑 거리는 에나멜구두 발소리 리본 2013/06/10 835
262954 남자 양복요 적당히 비싼거 좀 알려주세요 7 열불나 2013/06/10 1,277
262953 (-2)-(+5)를요 4 ??? 2013/06/10 1,308
262952 보통 가름마 어떤 방향으로 타세요? 2 궁금 2013/06/10 1,046
262951 남편이 사온 미국산 LA갈비,반품하고 싶어요 5 어떡해요~ 2013/06/10 1,284
262950 남편이 야동을 같이 보자네요 11 미친남편 2013/06/10 10,492
262949 오이지 담그는중 12 오이지 2013/06/10 1,463
262948 다이어트. 배고픈 느낌이 통증처럼 느껴져요. 4 2013/06/10 1,440
262947 애기낳고 몸이 아프면 병원? 한의원??? 1 헬렐레 2013/06/10 440
262946 대학생 멘토는 어떻게 구하나요? 2 아줌마 2013/06/10 790
262945 고2 사설모의고사는 어디가 좋은가요? 2 로즈마리 2013/06/10 872
262944 무릎 연골 엉덩이뼈 이식에 대해 아시는분 계신가요? 1 무릎 2013/06/10 878
262943 강북치곤 광진구 집값 은근 높네요 7 집알아보는중.. 2013/06/10 4,232
262942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 1 졸려요 2013/06/10 888
262941 진료의뢰서요 4 걱정 2013/06/10 1,380
262940 결혼식비용은 어떻게 내는 건가요?? 질문이 좀 애매하죠.. 3 기억안남 2013/06/10 1,573
262939 6세 딸아이와 파리 가게되었어요 26 파리로가다 2013/06/10 3,750
262938 장롱 침대 쇼파 가구 추천해 주세요 7 수원아줌마 2013/06/10 2,380
262937 중딩 딸ᆞ아들 먹일 영양제 추천좀ᆢ 5 영양제 2013/06/10 1,566
262936 중산층 기준이라고 하네요 60 기준 2013/06/10 17,558
262935 질문 2 질문 2013/06/10 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