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맛내는 비결 ! 모두 모아 보아요~

스톡 조회수 : 3,776
작성일 : 2013-01-26 12:00:10

제가 존경하는 친척이 있는데 정말 버릴 것이 없다는 평을 받았던 사람이에요.

옆에서 음식하는걸 오랫동안 지켜봤는데 남다른 점이 확실히 있어요.

그걸 한 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재료 선정이 제일 중요하다- 맛은 솜씨,기교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신선한 재료에서 나온다.

  (제 친척은 중요한 손님이 오면 몇주일 전부터 시장을 돌면서 제일 신선하고 제일 모양도 좋은

  재료들을 찾아다니며 하나씩 손질해서 냉동시켜 놨어요.)

  모든 신선한 재료는 자기만의 좋은 맛을 가지고 있어서 약간의 소금간만 하면 누구나 만족하며

  먹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재료가 신선하지 않거나 채소의 경우, 재배방식의 문제로 제 맛을 잃어버려서

  맛을 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특히 마트에서 파는 채소들 중 70%이상이 제 맛을

  충분히 가지지 못한 채소들이더군요. (그래서 msg가 든 양념,조미료들이 있어야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대량 유통되는 생선들의 가공현장에서 일해봤는데.. 맛이 없을 수 밖에 없어요.

  먼 바다에서 잡아서 급냉동-> 가공공장에서 해동, 손질->다시 급냉동  이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맛을 많이 잃어버립니다. 이런 생선을 사다가 음식을 하다보니... 맛을 내는 비결, 양념비율 이런 것이

 너무나 중요하게 된 것 같아요.

 *잘못 고른, 제 맛을 많이 잃어버린 식재료들을 가지고  음식을 하는 경우엔 양념비율과 같은 지식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2. 양념, 장류(간장, 된장, 고추장...)를 잘 골라야 한다.

 제가 위에 쓴 친척이 담근 된장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정말 너무나 맛있어서  모든 반찬에  넣고

싶을 정도였어요. 간장을 빼지 않은 된장으로, 기존 남아있는 된장에 콩을 삶아 찧어서 소금간을 한후

둘을 함께 섞고, 항아리를 아주깨끗하게 씻고 소독 말린후 다시 넣어서 익힌 거거든요. 제가 같이 했어요.

그 된장이 익자... 그야말로 고급스런 미원과 같은 맛이 나더군요. 그 된장을 먹어본 후 어떤 시판 된장도

먹을 수가 없어요. 언젠가 한 번 제가 혼자서 담아볼 생각입니다.

장이 맛있으니, 음식이 저절로 되더군요. 무슨 비율이 필요가 없었어요.

그러나 장이 맛이 없으면 또 엄청난 기교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도 늘 맛있는 장류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요. 잘 익은 김치가 어디나 어울리는 것과 같은 원리.

3. 양념,장류의 맛과 특징을 알아야 하고, 서로간 어울림에 대해 익숙해지만 요리가 쉬워진다.

짠 맛을 내는 것= 간을 할 때 사용 가능.(된장, 소금, 국간장, 양조간장, 젓갈 등)

국물요리, 나물, 샐러드 등에 맞게 선택하기.

짠 맛이 아닌 것들=> 식초, 설탕, 참기름 등

풍부한 맛과 영양을 더하는 양념=>파, 마늘, 생강 등.

그 외에도 많지만 위의 3가지를 정리할 수 있게 되는데도 저한테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더군요.

 *제가 알고 싶은건...

음식을 오래 하신 분들중... 이 된장, 젓갈은 추천하고 싶다.. 이런게 있다면 듣고 싶고요..

정말 믿을 수 있게 발효식품,장류를 만드는 곳도 추천받고 싶어요. 콘크리트 속에서 숙성시키는

젓갈 이런거 아니고, 항아리에 숙성시킨다든지요...

제가 바닷가에 살아서... 젓갈맛을 잘 보거든요... 여러곳에서 추천받은 액젓들을 사서 먹어봤는데

도저히 못먹겠어요. 직접 담은 것과 맛이 비교가 안돼서요. 

IP : 183.104.xxx.10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양념
    '13.1.26 12:05 PM (58.226.xxx.65)

    양념비율이 무쟈하게 중요하더라구요.
    딱 적당한 양념 비율 맞추기.
    그리고
    불 쎄기...

  • 2. 한마디
    '13.1.26 12:08 PM (118.220.xxx.157)

    간을 여러가지 재료로 할것
    찌개나 매운탕은 국물을 적게 잡을것
    좋은 다시마와 멸치만 있어도 훌륭한 국물요리 가능

  • 3. 장 항아리
    '13.1.26 12:09 PM (121.88.xxx.128)

    소독은 어떻게 하시나요?

  • 4.
    '13.1.26 12:09 PM (175.223.xxx.83)

    장류는 집에서 만든것..파는 고추장 된장 간장은 아무리해도 맛이 안나더라구요 시골에서 보내주시는 간장 된장 고추장 청국장이 최고~!

  • 5. .....
    '13.1.26 12:10 PM (39.7.xxx.91)

    이미 싸구려가 된 입맛도 문제지요.
    재료의 맛을 제대로 느끼는 혀가 필요합니다.
    저도 집에서 담근 젓갈을 능가하는 비슷하기라도 한 제품은 못봤습니다.

  • 6. 솔파
    '13.1.26 12:13 PM (182.210.xxx.67)

    적 었 어 요 ^^

  • 7. 스톡
    '13.1.26 12:13 PM (183.104.xxx.103)

    항아리소독은요... 속을 비우고 따뜻한 물을 부어서 푹 불려서 안을 깨끗이 씻고, 항아리에 금이 가지 않도록
    조금씩 더 따뜻한 물을 부어가며 -나중엔 제법 뜨거운 물을 부어서 여러번 안을 씻어요. 햇볕에 충분히 말리고 안에다 뭘 태운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네요.

    주변에 보니까 장 담글때 항아리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경우, 장이 깨끗하고 실패가 없고요
    항아리 소독을 좀 대충 한 집은 장에 뭐가 많이 끼고 불결했어요.

  • 8. ..
    '13.1.26 12:20 PM (203.226.xxx.152)

    기껏 신선하고 좋은 재료 사다가 냉동시키는게 진정 신선한 재료라고 생각하시는 거세요????

  • 9. 스톡
    '13.1.26 12:36 PM (183.104.xxx.103)

    가장 신선할 때 사서 깨끗이 손질해서 잠시 냉동보관하는거죠.
    1-2주일은 괜찮거든요.
    하지만 대량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은 위에 쓴대로... 급냉동-해동,손질- 다시 급냉동..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중간에 물에 담그는 시간도 길고 해서 제맛을 많이 잃어버린다는 거에요.
    그러니 맛을 내야하는 주부 입장에선 참 피곤하지요.

    메기나 대구 같은 생선은... 살아있는걸 바로 손질한 것이나, 죽은지 1-2시간 안의 것은 끓이면
    제맛이 나는데... 죽은지 5-6시간 이상만 지나도 전혀 맛이 나지 않아요. (매운탕 가게 하는 분들
    이걸 다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분이 대구탕이 맛있다고 해서 사먹었는데 아무 맛도 안나더라고
    한 걸 본 적이 있는데 정말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싱싱한 것을 바로 손질해서 말린 것은 또 맛이 많이 남아있더군요.

  • 10. 저는
    '13.1.26 1:19 PM (49.50.xxx.161)

    아무리 신선한 재료도 집에서 냉동하고 나면 신선의 의미는 사라진다고 생각해요 ..고기도 얼렸던 고기는 될수 있으면 사지 않거든요 ,,더구나 해물 같은건 ..

  • 11. ㅂㅈ
    '13.1.26 1:19 PM (115.126.xxx.115)

    그래서...제 바람이
    된장 고추장 집에서 담가 먹는 거....

  • 12. 으으
    '13.1.26 1:27 PM (125.152.xxx.37)

    신선한 생물을 전혀 구할수 없는 경우도 아니고
    시장이 가까이 있는데 냉동은 아니라고봐요.

    일단 냉동했던 것은 아무리 잘 요리해도 그 날 구입한 생물은 못따라가니까요.

    아예 대형 업소처럼 급속으로 냉동할 수 있는게 아니라, 가정집 냉동고에 넣을꺼면
    그냥 그 날 새벽 가락동이나 노량진 수산시장가서 장본게 훨씬 맛있죠.

  • 13. ...
    '13.1.26 1:40 PM (175.252.xxx.58)

    간장을 안뺀 된장은 첫맛은 맛나고 달큰해요.
    근데 어러번 먹음 느끼하더라구요.ㅜㅜ

  • 14. gjr
    '13.1.26 3:02 PM (58.226.xxx.65)

    생물 많이 사시나봐요..
    전 그 기생충때문에 일부러 냉동 사는데..
    익히면 괜찮다고 하지만.
    보고 나면 멘붕

  • 15. 가온누리
    '13.1.26 5:41 PM (110.14.xxx.243)

    우리 어머니는 단골이 있던데요 절에서 장류 받으세요

  • 16. 제 비법은..
    '13.1.26 7:18 PM (59.11.xxx.120)

    과한 양념을 쓰지 않고..불 조절을 잘하는 거예요..
    처음엔 이것저것 육수도 내보고...(조미료 절대 안쓰고..)
    이것저것 양념도 넣어보고 햇는데..
    가면갈수록..중요한건 재료 본연의 맛을 내는거더라구요..
    최소한으로 국내산 천일염 쓰구요..엄마가 담궈주신 간장,,고추장정도..
    고추장도 사실 잘 안써요..재료 맛을 많이 버리더라구요...
    그리고 다음으로 불조절..
    음식할때 뒤적뒤적하지 않고...진득하게 불조절해가면서 기다리면...
    손 안대도 좋은 맛 나더라구요...
    한국 음식은 깊은 맛이 중요하니까..이거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 17. ..
    '13.1.26 8:58 PM (121.165.xxx.147)

    저는 엄마한테 된장 고추장 간장 받어 먹는데,,,너무 맛있어서 엄마 돌아가시면 좀 걱정이예요
    음식은 좋은재료에 힘들어도 제대로된 공정을 거치면 맛이 예술이죠
    대신 입만 고급이되서 식비가 너무 많이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097 야왕 말이 안되서 보면서도 괴로움 ㅠㅠ 5 아 오글 2013/03/12 2,627
228096 혹시 민해연님 의 (가스라기) 치우고 싶은 분 계신가요? 5 구함 2013/03/12 985
228095 1층에서 담배피면 4층까지 냄새가 올라올까요?? 4 솜사탕226.. 2013/03/12 1,318
228094 부모님 장례시 들어온 부의금은 보통 어떻게들 하는지요? 36 어찌하나 2013/03/12 25,397
228093 정말 감정이입 안되네!! 10 권상우발연기.. 2013/03/12 2,215
228092 이직할 생각인데요 1 경리직요. 2013/03/12 862
228091 구몬국어 같은 교재가 있나요? 7 시중 교재 .. 2013/03/12 9,438
228090 동아일보가 재정 위기인것 같군요 4 대학생 2013/03/12 1,777
228089 상상뉴스 4편 김치나눔 강진김은규 2013/03/12 322
228088 만약 만기까지 전세가 안나가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6 세입자 2013/03/12 2,434
228087 남자들은 대체로 명품을 싫어하나요? 32 2013/03/12 4,998
228086 병원서 겨털제모 하러갈때요,,, 6 2013/03/12 3,072
228085 마르티스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여쭙니다. 11 .. 2013/03/12 1,926
228084 키작은 사람이 플렛구두 신으면 별로죠? 24 예쁘게 2013/03/12 4,977
228083 애완견 목줄 안하고 다니시는 분들은 이유가 뭐에요? 18 휴우 2013/03/12 2,074
228082 남편이 만든 새 노래. 듣기 좋아 공유합니다. 4 신보 2013/03/12 657
228081 오늘 첨으로 미샤 갔었어요 ㅎ 14 아줌마 2013/03/12 3,990
228080 급)울산에서 수원까지 자동차로 몇시간정도 걸리나요? 2 시간 2013/03/12 1,957
228079 급질이요 갱년기약 레미페민 2 북한산 2013/03/12 1,991
228078 해상도 높은 우리나라 지도 이미지가 필요한데 어디서 구할 수 있.. 1 똘이밥상 2013/03/12 1,027
228077 수질이 안좋은 지하수 쓰시는 분 계신가요 ㅠㅠ 1 비상 2013/03/12 596
228076 일본인들은 생계란을 왤케 좋아하죠? 38 생계란 2013/03/12 17,589
228075 잔치국수 맛있게 끓이는 법좀.. 3 폴로밍77 2013/03/12 1,755
228074 깍두기맛나게 담구는법 알려주세요^^ 32 깍두기 2013/03/12 4,050
228073 클래식하고 심플한 시계 찾기 어려워요 12 . 2013/03/12 3,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