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녕하세요

언젠가만났지 조회수 : 489
작성일 : 2013-01-26 11:40:00

올해 19살 사내아이입니다

 

얼마나 글 쓸 곳이 없으면 여기와서 주접일까.. 하고 읽어주세요

 

학년으로는 고3, 만17세 지만

 

학교는 자퇴, 소년원 갔다와서 보호관찰 받는중.. 입니다

 

짧게 설명드릴게요

 

저희 부모님은 4살때 이혼하셨구

 

전 아빠랑 할머니랑 삽니다 할아버지는 2년전에 돌아가셨구요

 

아빠랑은 매우 안친합니다 주식회사 다니셔서 돈은 많이버는데 만나는것도 적고 대화도 한달에 열마디정도..? 합니다

 

할아버지한테 엄청 맞으면서 자랐습니다

 

어느날은 영어테이프를 듣는데 테이프에서 노래가 나온다고

 

영어공부안하고 노래듣는다고 맞았습니다 그정도로 맞고 자랐어요

 

중요한건 이번주에 14년만에 엄마를 만났습니다

 

엄마는 한 10년전에 재혼하셨고 8살, 6살짜리 딸이있습니다

 

그냥 어떻게 사시나 궁금해서 말안하고 얼굴만 보고 가려했는데..

 

어쩌다 만나게됐네요 처음엔 그냥 잘만나서 잘 이야기하고 잘 헤어졌는데..

 

어제 엄마를 저녁에 만났습니다

 

근데 엄마가 하시는말이 솔직히 속상하다고 너가 좀 더 큰다음에 만났으면 좋았을것같다고 엄마가 천벌받는거라고 하시네요

 

헤어질때 뒤도안돌아보고 집에갔습니다

 

집에와서 속상해서 혼자 질질 짯어요

 

엄마가 속상해하는게 슬프고 엄마가 천벌받는거라고 느끼게해서 슬프고 엄마가 없어서 슬프고 엄마아빠가 이혼해서 슬프고 엄마가 있었다면 저도 다른아이들처럼 고등학교 다니면서 잘 지냈을거라는걸 알기에 슬퍼서 울었습니다

 

아침에도 또 질질짯어요 주량이 소주 두병인데 맥주두캔마시고 취해하지고 아빠한테 전화했다가 질질짜기만하고 끊고

 

사랑은 받은만큼 주고 정도 받은만큼 준다고

저 병원갔더니 애정결핍증이라더군요 누구한테 정을 줘본적이없습니다

근데 엄마는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정이가고 보고싶은데

 

엄마는 자꾸 자기 원망하라고 원망하는거 이해한다고 미안하다고

짜증나서 씨발..

엄마는 모르는것같아요 자식이라는이유만으로 사랑하는것처럼

엄마라는이유만으로 사랑한다는걸요

 

정말 죽고싶습니다 빠른시일내에 죽고싶고 또 그렇게 노력할거에요

제가 지금까지 안죽는 이유는 죽는게 겁나고 죽는게 아쉽고 죽는게 싫어서인데

이젠진짜 삶에 정이안갑니다

할머니한테 난 엄마가 없어서 슬퍼! 라고 하면

엄마아빠 둘다없는애들도 잇잖니 하는데 남의 불행이 저의 행복도 아니고

 

저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

 

그리구 한가지만 더 여쭤볼게잇어요

건방져보일수 잇는데 소주 세병정도먹을때 배안부르게 먹을수 있는 안주는 뭐가잇을까요

IP : 14.32.xxx.2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4822 사촌형님댁 제사, 제수비용 5만원하면 적나요? 15 돈이 없다... 2013/02/28 3,827
    224821 아기낳은사람한테 무슨선물이 좋을까요?(님들이라면 뭘 받고싶은지).. 11 /// 2013/02/28 1,282
    224820 헌옷 팔았더니 45kg이나 나오네요. 7 아프리카 2013/02/28 7,668
    224819 영화제목좀 알려주세요 1 오오 2013/02/28 570
    224818 급.치질수술후 1 ..... 2013/02/28 2,245
    224817 유통기한 지난 홍삼괜찮나요? 기운회복 2013/02/28 1,829
    224816 먹다남은 과자 보관할통 이쁜거 2 사이트좀 2013/02/28 825
    224815 (펌) 심심했던 닭집 아저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 2013/02/28 3,107
    224814 박시후 후배가 카카오톡 내용 공개했대요. 24 복단이 2013/02/28 19,804
    224813 눈물샘 손으로 짜본 적 있으신가요 2 //// 2013/02/28 1,212
    224812 Rapping mode 면 무슨 뜻인가요? ... 2013/02/28 545
    224811 DKNY 싱글 노처자들 공휴일에도 일하나? 15 싱글이 2013/02/28 1,612
    224810 부모를 등지는 상황이 이제는 이해가 가요 7 죄책감. 2013/02/28 2,553
    224809 아빠어디가의 준이요... 52 ㅋㅋ 2013/02/28 13,488
    224808 걷기속도 어느정도 해야되나요? 5 ... 2013/02/28 4,864
    224807 온라인투어 잘 아시는 분~~~ 4 미서부여행 2013/02/28 1,069
    224806 입이 흔들리는 느낌(머리속에서 계속 움직임-딸꾹질비슷한) 갑자기 2013/02/28 548
    224805 연말정산 나왔네요 8 오호 2013/02/28 2,736
    224804 아빠어디가 덕분에 계란이랑 감자 엄청 먹네요 5 ^^ 2013/02/28 3,218
    224803 피아노소리 ᆢ어떻게참으세요? 13 괴롭다 2013/02/28 1,953
    224802 강아지 초상 치를 뻔했다는 이에요 6 너누구야 2013/02/28 1,881
    224801 치과요,,제발... 엉엉 2013/02/28 573
    224800 교육부장관이 구데타를 구데타라 말하지 못하다니.. 4 서남수 2013/02/28 730
    224799 나무로 된 블라인드 비싼가요? 12 . 2013/02/28 2,885
    224798 종아리 튼살 고민 1 뒷방노인네 2013/02/28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