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하는 게 많은 사람

못만사 조회수 : 1,501
작성일 : 2013-01-26 02:01:21
사춘기 때는 진짜 이거로 심각하게 고민 만힝 했고, 신께 짜증+화도 많이 냈어요.
사람마다 타고난 소질이 다르잖아요... 잘하는 게 있고, 못하는 게 있고.
근데 저는 진짜 잘하는 거 거의 없는데 못하는 게 너무 많은거예요. 중간, 평범이 아니라 진짜 상중하 중 하요. 것도 최하일 때가 많고오.
학창 시절엔 공부 아님 예체능이니까
공부도 그럭저넉인데
노래는 심각한 음치, 진짜 음감이 없어서 철들고 노래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음악 시간마다 너무 괴롭고 입만 뻐끗했고요. 용기내서 목소리를 낼라치면 옆친구가 꼭 지적할 정도로 심각한 음치고요.
체육은 달리기 20초 안에 들어와본 적 없고요 웟몸일으키기 한 개도 못하고 턱걸이도 0 초. 운동신경 바닥이고요.
미술도 손매가 야물지 못해서 줄 하나도 똑바로 못그리고, 글씨도 악필. 손재주 꽝. 당근 가사, 바느질도 못했어요.
말재주도 없어서 친구들 앞에서 말하는게 부자연스러웠어요. 이건 사회생활 하면서 나아졌지만 암튼 타고난 건 그랬어요.

성인 되서 보니 공간감각도 없어서 주차 잘 못하고요
안연인식장애 나오는데 저도 눈썰미가 없고 무심스탈이라 그런 증세 있고요 심각한 길치기도 해요. 맨날가는 출근길도 가끔헷갈린다는. 숫자치기도 해요. 숫자기억하는게 젤 어려위요. 그래서사람들이 뭐 얼마에 샀냐고 물을 때 속시원히 말해준 적이 없어요. 심지어 관리비도 잘 기억못한다는.

요리도 소질 없어서 결혼 5 년차인데도 간단한 요리 하려면 인터넷부터 켜 레시피 찾고 시간도 오래걸려요. 그렇다고 정리정돈도 잘 못해요. 청소가 절 힘ㄷ.ㅡㄹ어요,

물론 저도 잘하는 거 한두가지는 있죠. 근데 그걸 제외하면 보통도 아니고 심하게 못하는 수준이라는거. 학찰시절 오죽하면 단짝친구가 제게 넌 저주받은 모양이라고 말할 정도였어요. ( 이 친구와는 차후 절교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이 말때문은 아니고 )

성인이 된 후로는 이런 자기학대에 잘 안 빠지지만 가끔 절절이 느낄때 여전히 신경질 나기도 합니다. 별 노력 안 해도 뭐든 웬만큼 하는 사람들 보면 질투어린 부러움도 생기고요.

오늘자게보다 못하는 것에 대해 올린 글마다 제가 다 해당돼 적어봅니다.
IP : 14.42.xxx.10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왠지
    '13.1.26 3:14 AM (116.33.xxx.151)

    제글 같기도 하고.. 저랑 비슷하시네요. 짜증나요 저도

  • 2. 저는
    '13.1.26 3:50 AM (175.117.xxx.14)

    물건값을 잘 기억 못해요....제가 꼼꼼히 보고 산 물건값도 얼마야?라고 누가 물어보면 잘 몰라요....한심해요.주부인데.

  • 3.
    '13.1.26 3:51 AM (1.227.xxx.133)

    저랑 공감 만빵;;노래음치 미술 체육 하중의하 공부도 그닥 손재주 꽝이고 성격은 분노조절 안되고 불안증 엄마 일찍 돌이가시고 아빠도 성격이 꽝 근데요 남편복은 있어요 그래서 또 인생은 살만한것 같아요 신은 그래도 평등하구나 님도 중요한 다른복을 주었겠죠
    ㄱㅇᆞ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3255 에피톤 프로젝트- 봄날 벚꽂 그리고 너 13 물고기좋아 2013/01/31 1,368
213254 도복이 더러워요 1 태권도 2013/01/31 590
213253 실거래가 조회 100% 믿을 수 있나요? 6 ... 2013/01/31 3,360
213252 일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6 부탁 2013/01/31 1,328
213251 급질) 꼭 답해주세요... 1 아이허브결재.. 2013/01/31 307
213250 남편 때문에 정말 짜증나요. 6 어휴 2013/01/31 1,595
213249 감사합니다~~^^ 66 지인의 고민.. 2013/01/31 13,763
213248 전 빵 하면 리치몬드인데요~ 9 ^^ 2013/01/31 2,033
213247 실수 4 ........ 2013/01/31 504
213246 놀라운 세자매 6 휴우 2013/01/31 2,462
213245 남친 어머님 환갑 가야할까요? 26 고민 2013/01/31 4,040
213244 베이킹 도사님 여쭙니다. 8 뽀그리2 2013/01/31 660
213243 손발 찬분들...운동하세요..헬쓰나 근력운동으로요.... 5 저요 2013/01/31 2,635
213242 오늘 지인과 정치 얘기를 좀 나눴는데요 9 ,,, 2013/01/31 1,388
213241 연말정산-어떤게 세금혜택 제일 좋은가요??? 3 기대만땅 2013/01/31 1,226
213240 홍어를 잘~ 먹어보고 싶어요 10 콧구멍 쏴 2013/01/31 1,280
213239 고속도로가 이렇게 근사하게 느껴지다니... 11 깍뚜기 2013/01/31 2,135
213238 "오유는 민주당 알바와 북한이 친목하는 곳".. 8 뉴스클리핑 2013/01/31 725
213237 아이들 데리고 캐나다 1년 어떨까요,, 10 레이디그레이.. 2013/01/31 2,282
213236 섭풍기모양 히터 전기요금 마니나오나요 3 고고 2013/01/31 1,707
213235 우유랑 과일 같이갈아 먹으면 배탈 안나나요? 3 ...,. 2013/01/31 878
213234 초등 3학년 예정딸의 공부 5 .. 2013/01/31 975
213233 김광석씨 목소리는 정말 최고였던 거 같아요. 1 추억 2013/01/31 769
213232 남자 아이들 장난감 소유욕 끝이 없네요..ㅠㅠ 8 초1맘 2013/01/31 1,618
213231 설탕을 너무 많이 드시는 아빠 유기농을 드시게 하면 좀 나을까요.. 9 .... 2013/01/31 1,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