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가 보험일을 한지 몇년 되었어요..
나이차이 크지 않은 이모에 어릴때 같이 살기도 해서 많이 친하죠..
개인적으로 보험 실비보험(그것도 금액 높은건 좀~) 그런거 제외하곤 별로 안 좋아해요..
연금이네 펀드네 변액보험이네 뭐 이런거 다 사기같구요..
예~제 색안경일 수도 있어요..
돈을 굉장히 절약하는 편이라 옷사는 돈도 아깝고,,폰도 구형폰 그냥 써요,,
제 나이가 30대 중반인데 웬만한건 다 들어 있어요..
그래봐야 종신이랑 실비 딱 두개(그나마도 종신은 엄마가 들어 놓으신 거라 그냥 냄)
남편이 결혼전에 이거저것 많이 들어 두어서 몇개 정리하고 3개 남겨 놓았구요
이모가 계속 들어달라고 했지만 제껀 더 이상 싫고 남편도 저랑 생각이 비슷해서 그냥 패스~
항상 적당히 둘러대었어요..
애기가 태어나서 태아보험 이런거 하나 들어줬네요
아! 보험 필요하단 친구 소개도 시켜줬었고, 엄마것도 이모한테 들게끔 해줬구요
한달전에도 전화와서 실비보험 바뀐다고 들어라,연금보험 들어라 했는데요
이번에 집사서 이사하니 여유 있으면 또 연금보험? 이런거 들으라네요
좀 작정하고 말했죠
'이모 나 원래 보험 안 좋아하는거 알잖아 , 그리고 이모가 권하는거 너무 비싸..
싼거면 좀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비싼거 같아'
'이번에 이거 안들면 이제 없어지는 상품이야,,블라블라,,그리고 네가 말한 오만원?십만원?아래로는 없어 들으나 마나지'
'한두해 내는것도 아니고 몇십만원은 너무 비싸니까 그렇지
그리고 이모~나한테 이제 보험얘기 그만했으면 좋겠어
나 보험 별로 안 좋아하고 누가 좋다고 해도 안 들고 싶어,,
어떤 상품이든 그게 옷이든 신발이든 내가 관심이 있어야사지
관심이 없는데 그걸 어떻게 살 수가 있어? 한번 사고 마는것도 아니고 계속 돈이 나가는건데?'
'네가 그렇게까지 얘기하니 더 이상 무슨 말을 못하겠다,%서방(제 남편) 뭐래?'
'뭐라긴 뭘,나랑 비슷한 생각가진 사람인데,,이모가 보험얘기 했단 말 안하고 연금보험 어떠냐고 했더니 그냥 저축이나 하자고 그러지,,솔직히 나도 같은 생각이고,,암튼,그래'
'정 그렇다면 더 이상 얘기 안할게..그냥 좋은거라 말해주려고 했는데,,알았어'
전화 끊고나니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일부러 모진 소리 한건 아니지만 몇년간 이거 들어라 저거 들어라 넘 시달려서요...
제가 결혼후에 살림이 좀 피었는데,,당연히 저희 부모님 좋아하시고 자랑도 하셨겠죠..
제가 여유있다 생각했는지 별걸 다 들으라고 이것저것 가져오는데,,그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이모라 이리저리 받아주었고,,그랬어요
아~모르겠어요..너무 냉정히 말한 거 아닌지...남도 아니라서 안 볼것도 아닌데...
이번이 마지막 거절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전화 끊자마마 두서없이 막 적었는데,,,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