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녀앞에서 얼마나 우시나요?
저희 엄마는 참 많이 우셨어요.
저..공부 멀쩡히 잘하고 직장 잘 다니고 동생도 아무 문제없어요.
그런데도 저희엄마는 정말정말 많이 우셨던거 같아요. 몇년전까지만해도 매일 울었어요.
그것도 그냥 우는게 아니라 완전 통곡하며 울어요. 꼭 거실이나 부엌에서 들으란듯이 소리지르면서요.
방금도 감기땜에 너무 아파서 조퇴찍고 집에왔어요. 아침부터 토하고 난리였는데 죽 안먹겠다고 했다고 또 통곡하세요.
어릴때도 항상 이런 문제들로 통곡..진짜 어쩌란건지;;
통곡하면서 기도도 하는데 그것땜에 저 지금 교회도 안가요. 그소리 듣기싫어서.
엄마 인생으로 보면 아빠 돈잘벌고 다정하시고 시부모님들도 없어요. 좋은집에 일년에 여행을 4-5은 기본으로 다니고 명품도 잘사고..자식들도 문제 없는데 대체 왜저러는지 이해가 너무 안가요;;
예전부터 너무 질려서 통곡 시작하기만하면 문 닫아버려요.
제가 불효년가요?
1. 아뇨
'13.1.25 3:48 PM (112.104.xxx.6) - 삭제된댓글잘하시는 거예요.
통곡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는,자식을 자신 맘대로 조종하려는거죠.
지배수단의 하나고요.
정서협박이고요.
모르는 척 하세요.
그게 약이예요.2. 하얀공주
'13.1.25 3:48 PM (180.64.xxx.211)갱년기 우울증으로 아무때나 우시는 분 계세요.
감정에 휘말리지 마시고 걍 무시하세요. 그래야 님이 살아요.3. 역할이바뀐
'13.1.25 3:49 PM (112.151.xxx.163)엄마랑 딸이 역할이 바뀐거네요.
엄마가 혹시 막내신가요? 꼭 막내라서 그런건 아니지만,... 한번도 우는모습 안보이다 아무도 안볼때 우는 엄마...자식앞에서는 늘 긍정적으로 잘될꺼야~ 해놓고 진짜 걱정은 뒤에서 해주고 해결책만 알려주는 엄마가 사실 이상적인 엄마죠.
자식앞에서 징징거리거나 어리광부리는건 사실상 걱정을 가장한 어리광이 맞아요.4. 헐~
'13.1.25 3:49 PM (118.216.xxx.135)전 슬픈 드라마 볼때 정도??
넘 피곤하시겠어요~~5. 고민
'13.1.25 3:52 PM (114.207.xxx.81)엄마 막내 아니구요.
티비나 드라마같은데서 엄마가 울고있음 딸이 위로해주는 그런장면을 꿈꾸시는걸까요?? 근데 너무 매번 저러니까 위로는 커녕..또시작이다 싶어요;;;6. 고민
'13.1.25 3:53 PM (114.207.xxx.81)다른 분들도 보통 이러신가요?
7. 듣기만 해도
'13.1.25 3:54 PM (14.52.xxx.59)피곤하고 지쳐요
아주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엄마 정상이 아닌것 같으니 병원 한번 가보자고 해보세요
다 큰 어른이,별다른 고생도 안하시면서 저게 뭔가요 ㅠㅠ8. ...
'13.1.25 3:58 PM (218.236.xxx.183)아이들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도
입에서 험한말은 한번씩 나와도 울 일은 없어요. 뭐하자고 하시는건지...
그리고 죽 안먹는다는게 울일도 아니구요.
어떤일에도 상식적인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어머니는 한참 벗어난 분이고 평생 그러셨음
고치기는 힘들고 그냥 대꾸하지 마시고
얼른 좋은짝 찾아서 벗어나세요...9. ..
'13.1.25 3:58 PM (122.34.xxx.34)전 냉정한 성격인지 애가 징징 거려도 짜증이 확 올라와요
문제가 있으면 말로 설명을 하고 해결을 해야지 저런식으로 감정적으로 사람을 설득하고
뭔가 자기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바꾸려는게 싫어서요
어쩌다 한두번이면 그럴수도 있다 싶지만
매번 저러고 게다가 엄마가 통곡수준이면 정말 너무 싫을것 같아요
끝까지 다 받아주실 마음 없으시면 차라리 처음부터 기대감 안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는 주변에서 저런분 거의 못봤어요
인터넷 게시판에서 간혹 봤어요 ..님처럼 너무 싫다고 하소연하는 사연에서10. 저는
'13.1.25 4:01 PM (175.117.xxx.14)저희 보라고 우신 건 아니지만 아버지가 저희 어렸을 때 엄마 속을 많이 썩혔거든요..그럴 때마다 저희 있는 데서 아주 곡조가 느리고 슬픈 노래를 흥얼거리면서(허밍?) 우시는 걸 자주 봤어요..그럴 때 어린 마음에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세상이 온통 무채색으로 보였어요.....죽고 싶을 만큼 우울감이 밀려왔고요....세상이 끝장난 것처럼 암울하게 느껴졌어요..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럴 일도 아니었는데 왜 그때 제 마음이 그렇게 극으로 치달았는지 모르겠어요....그런 노래 흥얼거리면서 우는 엄마가 정말 밉고 싫었어요.....지금도 그때 그 기분이 떠오르고요....지워지지 않아요...너무 슬퍼요....저는 성인이 되어서도 많이 우울하고 정상적인 삶을 못살았어요....그 영향도 아마 있지 않나 싶어요...엄마탓 하고 싶지는 않지만요..아무튼 부모라면 어린 아이 앞에서 우는 거 정말 신중해야 할 것 같아요..다 저같은 건 아니겠지만 예민한 아이에게는 큰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거 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ㅠㅠ
11. 40 넘으니까
'13.1.25 4:02 PM (118.216.xxx.135)울 일이 정말 없던데...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남편보다 덜 울어요. 메말라가나 싶더구만...
어머니는 많이 이상하십니다.
아님 엄청난 엄살쟁이 혹은 응석받이...12. 울암마도
'13.1.25 4:06 PM (112.151.xxx.163)가끔 자식앞에서 가슴이 미어지니...너네걱정 하느라 잠이 안온다느니...그렇게 말씀하세요. 그런데 난 자식걱정 안해..하시면서 알게 모르게 마음써주는 시엄니 보니..엄마란 과연 어떤역할을 해야하나? 생각하게 되더군요.
습관이구요. 그렇다고 그렇게 우는엄마가 늘 그런건 아닐거예요. 아마. 그 울음이 본인의 감정정화가 되어주거나 어떤 결과가 얻어진 예가 있을거예요. 사람은 생각보다 강해요. 울어도 해결안되는일앞에서는 오히려 냉정하고 차분해지죠.13. ...
'13.1.25 4:12 PM (175.194.xxx.96)습관?내지는 취미시군요
걍 무시하세요
가끔 오지랖 넓으신분 중 위로한답시고 덤볐다간 골치아파 집니다14. ㅇㅇ
'13.1.25 4:12 PM (218.38.xxx.231)들어줄 사람 없으면 그치시겠죠. 그럴때는 조용히 밖으로 고고씽.
15. 짜증
'13.1.25 4:12 PM (125.186.xxx.63)정말 짜증나요.
그렇게 자식앞에서 우는건 자식생각은 하나도 안하고, 본인생각만 하니까 그러는거지요.
저 어릴적 아빠와 싸우고(아빠폭력) 가슴을 쥐어뜯으며 우는 엄마...ㅠㅠ
정말 짜증나고 미웠어요.(물론 아빠는 말할것도 없었지요)
엄마가 울면 자식맘이 어떨지 생각안하고 본인 괴로운것만 생각하는.
전 절대로 아이앞에서 울어본적 없네요.휴16. ㅇㅎ
'13.1.25 4:13 PM (58.233.xxx.131)저희엄마는 제가 생각해도 참 강인하셨어요
딸들도 한 성격해서ㅋㅋ 사춘기때 싸우면 장난아니였지만 저희앞에서 울거나 흐트러지는 모습은 본적이 없거든요
근데 지난 해에 시모가 방안에서 혼자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우는거 보고 정이 확 떨어졌어요
애들도 아니고..
자기감정 추스리지 못하고 분출하는 거
어린아이들이 주로하지 않나요?
암튼 시부랑 신랑이 옆에서 말리는데도 꿈쩍 안하길래
시끄럽고 보고있기 힘들어서 나와버렸어요
너무 싫어요. 저런 모습들.17. 333
'13.1.25 4:13 PM (61.81.xxx.117)저희 시어머니가 그렇게 많이 우셨대요.
당신 할 얘기 다 넣어가며 아이고, 아이고...꺼이꺼이...
어려서 그것 보며 자라온 우리 남편 여자들 우는 것 정말로 싫어 합니다.
저랑 연애할 때도 제가 울면 달래주기는커녕 확 패주고 싶어다나요.
오래전에 시어머니가 수술 하시고 시누집에서 좀 계셔서 가족들이 문병을 갔는데
오랫만에 보는 가족들 보며 반가워하시는게 아니라 사위들도 있는데
당신 신세 한탄하며 꺼이꺼이...우시는데
정말 참을 수 없이 심란했던 기억이 나네요.18. 지겨워요..
'13.1.25 4:21 PM (14.37.xxx.13)저도 그 징징대며..우는 소리 정말 싫었어요.
그냥 우는 소리가 아니라..한이 들어간 통곡소리..
정말.. 미쳐버릴것 같았어요
성인이후로..자식들앞에서 우는 엄마는 되지 말자 다짐했네요..19.
'13.1.25 4:47 PM (115.21.xxx.183)님이 반응 안 하면 안 울어요.
그런 분들 보면 주변분들이 그분 울기만 하면 다들 전전긍긍............
근데 저만 반응을 안 하거든요. 울거나 말거나.
한번은 제 앞에서 울다가 탈진 비스무리하게 쓰러지길래 찬물 한 잔 떠다주고 끝.
그랬더니 다시는 제 앞에서 안 울어요.20. 저희 엄마요...
'13.1.25 4:51 PM (121.190.xxx.230)원글님 가정처럼...
아버지 돈도 잘 버시고...가정적이시고(술을 아예 입에도 못대시고 칼퇴근하시고...)
엄마의 시댁인 제 친가는 너무너무 멀어서 몇년에 한번 얼굴 보기도 힘들고...
도대체 왜 그렇게 울일도 많고 자식, 남편에게 불만이 많았는지 알수가 없어요.
교회다니시는 분들 특징인가?
울엄마도 거의 매일 통곡을 하면서 기도하고...
식구들 저녁먹고 티비라도 볼라치면...기도하고 예배드려야 한다고 들들볶고..
억지로 무릎꿇고 앉혀서 기도하다가 통곡~
제 어린시절 생각하면 정말 지겹고 지겨워요.
그냥 감정조절, 분노조절을 못하고...
질투가 너무너무 많아서 잘나가는 친구들(매일 만나고 들어와서 자식들에게 화풀이)만 보면 배아파 난리나고...
저는 개인적으로 저런 성격의 여자들 너무 피곤해요.
그냥 덤덤하고....약간 무뚝뚝해도 정도를 지키고 무난한 성격의 사람들이 좋아요.
제가 자식낳아 기르는데...
전혀 울일이 없어요.
아직 어려서 그런가?
그리고 운다고 해도 자식앞에서 절대 울지않을거에요.
자식의 감정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활기찬 아이로 기르고 싶어요.21. .......
'13.1.25 4:54 PM (58.143.xxx.170)저희 엄마 같은 경우는 아빠와의 문제로 그렇게 우셨어요.
첨엔 흑흑 우시다가 새된 목소리로 악을 쓰면서 아빠랑 할머니 욕을 하시면서 우셨어요.
그럴때마다 저는 드라마 처럼 엄마 울지마.. 이렇게 위로해 드릴 생각 못했어요.
그냥 딱 굳어서.. 온몸이 굳어버리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터질거 같았어요.
아. 이제 엄마랑 아빠는 같이 안사는구나. 엄마가 또 안산다고 친정으로 간다고 하겠구나..
그리고 우리집은 또 일주일 넘게 적막하겠구나..
전 말 알아듣기 시작할때부터 .. 유치원 다닐때부터 부모님의 이혼 전조에 떨면서 살았어요.
자는데 두분이 싸우시면 정말 숨도 못쉬었어요. 숨소리도 안새나가게 온몸이 딱 굳으면서 긴장했어요.
그래서 저는 굳게 다짐했어요.
아이한테 자꾸 이혼하자 이혼해라 울고불고 악을 쓰고 싸우는 모습은 절대 보여주지 말자고..
저한테 가정은 따듯하고 행복하고 안전한 보금자리가 아니였어요.
언제 깨질지 모르는 유리단지같은... 그런 불안한 곳이였죠.
그런데 제가 다 크고 나서는 독립하려는 저를 번번히 에미를 버리는 년으로 만들어서
주저 앉히려고 하는 엄마가 너무 미워요.22. .......
'13.1.25 5:02 PM (58.143.xxx.170)지금도 두분은 서로를 증오하면서 살고 계세요. 각방 쓰시면서..
도대체 왜 이혼을 안하시는걸까요? 정말 저를 위해서 안하시는걸까요?
저희 아빠는 경제적 능력도 없어서 엄마가 맞벌이를 안하면 안되요.
엄마가 오로지 경제적문제 때문에 안하시는것도 아닌거 같은데.
제가 기억하는 6살 때부터 현재까지.. 저는 25년이란 시간을 불안 속에 살고 있어요.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저는 혼자 방에서 울고 있는 7살짜리 꼬마여자아이에요.
저는 우울증 약도 먹어보고 공황장애 불안장애로 약도 먹었는데
우리 딸은 언제 시집갈까.. 하면서 웃는 엄마를 보면 때리고 싶어져요.
이혼 왜 안하냐고 물었을때 널 위해서란다 그러면 얼굴에 침을 뱉고 싶어요.23. 음
'13.1.25 5:49 PM (175.114.xxx.118)전 원글님 나이 한 두 배쯤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리 엄마 우시는 거 딱 두 번 봤어요. 외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그리고 외할머니 돌아가셨을 때요.
외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땐 제가 어리기도 했고 엄마가 정말 많이 우셔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할머니 돌아가셨을 땐 정말 천수를 다 누리셨고 말년에 아파서 힘드셨기 때문인지 엄마가 좀 더 편하게 보내드렸던 거 같고요.
엄마가 집에서 통곡하고 그러면....에고...전 정말 미칠 거 같았을 거 같아요. 힘내세요...24. 이론.
'13.1.25 6:30 PM (218.232.xxx.201)전 다른 건 모르겠는데 제 딸이 수학을 너무 못하거나 수학에 약한 모습 보이면 그렇게 서럽고 눈물이 나요. 참고로 저는 수학 엄청 잘했고요. 암튼 소심하고 착하기만 한 제 딸이 수학이 안되서 셈이 느리면 이 험한 세상에 남들에게 이용이나 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진짜 서러운 눈물이 터져요. 근데 제 딸이 그 우는 소리 넘 듣기 싫데요.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 겠어요.25. 울엄마
'13.1.25 9:44 PM (125.185.xxx.35)저 어릴때부터 뭔 일만 터지면 가슴을 쥐어뜯으며 데굴데굴 굴면서 울어요.
무슨, 쇼 ...하는것처럼..
그거 지켜보면서 얼마나 짜증나고 싫던지..
그래서 저는 아이앞에서 한번도 운적 없어요.26. 헐....
'13.1.25 10:52 PM (121.254.xxx.76)듣기만 해도 피곤하네요.
27. ...
'13.1.25 10:57 PM (121.254.xxx.76)글구 이론..님 수학 못하는거랑 세상 사는 셈이 안되는거랑은 좀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수포자 중에도 똘똘한 애들 많아요~ㅋㅋㅋ28. 헉스
'13.1.26 12:56 AM (180.69.xxx.122)위에 딸이 수학 못한다고 우신다는 어머니....
정말 충격적입니다.
죽 안먹는다고 우는 어머니와 동급29. ...
'13.1.26 1:19 PM (125.187.xxx.50)님은 셈이 빨라서 딸이 수학 못 하는 게 서럽다고 그 앞에서 눈물 짜는 애엄마 됐어요?
소심하고 착한 딸 불쌍해서 내가 다 눈물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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