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년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도저히 못 잊겠어요..(수정)
1. ㅁ
'13.1.25 5:04 AM (211.246.xxx.7)남친 분 직장 다닌적 있나요?
졸업 후 6년동안 공부만 했다면 다른 좋은
직장 잡기가 좀 어렵지 않나요?
그 사이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을테고.
원글님이 그렇게 말했을때 자격지심을 느끼고 많이 괴로웠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원글님이 부담스러웠을테고 차라리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좋을것이다 판단한 듯..2. 답답
'13.1.25 5:11 AM (211.234.xxx.240)아니요. 직장생활 안한 친구예요. 제가 자격지심을 많이 느끼게 했나봐요. 제가 생각이 많이 모자랐던거같기도 해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저도 힘든 상황에서 계속 기다리고 참았기에...투정부리듯 조금씩 표현했던거 같아요...
3. ...
'13.1.25 5:13 AM (210.206.xxx.18)시험때문이 아니라 헤어질 시기가 되어서 헤어진거라 보여집니다. 그 시험 합격해도 님에게 다시 돌아오진 않을 것 같아요....
님을 사랑한다면 님을 보면서 힘이 나야하고 님을 잃게 될까봐 더욱 공부에 매진하게 되는게 맞는 건데...남친에게 님은 이미 버겁고 부담스러운 존재라잖아요.
너를 위해서 헤어지잔 말...
비겁한 핑계구요, 자신을 위해 님이 떨어져 나가줬으면 하는 것 같아요. 잔인한 말이지만 ㅠ
원글님도 훌훌 털어버리고 다른 사람도 만나 보세요...4. 답답
'13.1.25 5:15 AM (211.234.xxx.240)네..자신감 많이 떨어진거 같아요. 많이 힘들었겠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준비하는거 같아서 저도 더 힘들까봐 최대한 제 마음을 표현하는걸 자제하고 있어요. 배려해줘야 할거 같아서요.. 주위 친구들은 남자친구가 이기적인거라고..자기 힘들다고 어떻게 일방적으로 그러냐고 하는데, 저도 당황스럽고 야속하기도 하지만, 오죽하면 저랬을까..얼마나 힘들었을까...싶어서 미안하고 안쓰럽기도 해요
5. 답답
'13.1.25 5:17 AM (211.234.xxx.240)직접적으로 관두고 결혼하자고 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느끼긴했겠죠...제가 회사 너무 힘들다...그런 얘길 많이했으니까요.
6. 음
'13.1.25 5:29 AM (49.1.xxx.119)그렇게 긴시간 사랑하셨는데 참 힘드시겠네요
남자분 하는것보면 맘떠나신거 같습니다 다내탓같고 되돌렸음 하시겠지만 남자분 맘변한이유는 님탓이 아닐수도 있어요 그렇게긴시간 싹둑잘라버릴만한 냉정함 가지려면 마음이 완전히 돌아선겁니다 일상생활로 돌아가셔서 잊으려 노력하세요 다른이성도 만나보시구요 저두 첫사랑 육년사귀고 배신당해서 방황하고 그래서 결혼도 늦어졌는데 지금은 아이낳고 잘삽니다 남자분행동보니 예전남친 맘돌아설때랑 넘똑같아서 맘이 아려오네요 시간이 약이구요 여행도 다녀오시고 운동에도 빠져보세요 남자분에게 더이상 연락마시구요 더 비참한상황올수도 있어요7. 답답
'13.1.25 5:41 AM (211.234.xxx.240)정말 그런걸까요..진짜 완전히 돌아선걸까요..전 솔직히 제 부모님조차 남처럼 살아왔기에,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가진다는게 어렵게만 느껴져요. 다른 누군가가 제 상황, 저란 사람에 대해서 판단한다는게 두렵구요. 이 친구가 아니면 그냥 평생 혼자 살아갈것만 같아요...
8. ㅁ
'13.1.25 5:54 AM (211.246.xxx.7)제가 남친 입장이 돼 봤기 때문에
원글님의 이제 그만하고 다른 직장 다녀봐 란
말에 가슴이 쿵 하고 아팠어요.
직장 다녀본 적 없고 무슨 시험인지 모르겠지만 6년 동안 성과가 없는데
어떤 직장엘 들어갈 수 있겠어요.
대학 나온 것이 무의미할 정도.
여자인 저도 힘들었고 지금까지도 가끔씩
내가 쓸모없는 사람같다 느껴져요.
차라리 헤어진 상태라면 정신 바짝 차려서
공부하고 붙을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연락 문자 종종 하시구요.
그동안 데이트 비용 다 내고 용돈도 주셨을텐데
그래서 더 나태했을수도 있거든요.9. ㅠㅠ
'13.1.25 6:01 AM (99.226.xxx.54)원글님 마음이 느껴져서 코 끝이 찡해요.12년의 사랑이 행복한 결실로 맺어졌으면 좋겠어요.
남자친구도 원글님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지금은 조금 지치신 상태 같아요.
이럴때는 잠시 떨어져 있는것도 괜찮아요.
전 진심으로 다시 잘 되길 바래요..10. 답답
'13.1.25 6:06 AM (211.234.xxx.240)제가 그동안 진짜 고되게 살아서, 남자친구입장보단 제 입장을 많이 생각했던거 같아요. 그게 참 미안해요. 직장인이고 나이도 있다보니...주위 사람들보며 제 상황을 비교해보고 했었네요. 제가 데이트비용 거의 냈고, 남자친구 어머님 환갑때는 장남노릇 못하는게 안쓰러워 선물과 큰돈은 아니지만 여행비용도 드렸었구요...저한텐 작은 금액은 아니었어요. 한편으론, 전 제가 안 벌면 아예 생활이 안되는데 남자친구는 몆 년간 시험공부 할 수있다는거...약간은 보호막같이 보이기도했어요 사실. 휴...생각할수록 참 복잡하고 착잡하면서도, 이 친구가 미워지지 않고 보고싶으니 저도 제가 힘드네요
11. 사람의 마음은
'13.1.25 6:54 AM (99.226.xxx.5)변합니다. 12년....이 세월에 너무 크게 매여 있지 말고 현실을 받아들이세요.
12. ..
'13.1.25 7:02 AM (211.176.xxx.12)20년 결혼생활한 분들도 이혼하는 경우 있는데, 12년 연애하고 헤어지는 건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결혼이 님의 지옥을 천국으로 만들어주는 게 아닙니다. 님은 결혼에 대해 상당히 환상을 가지고 있으신 듯 합니다. 남자분은 냉정한 현실 앞에 놓여있구요. 앞으로 다시 12년 동안 그 남자분이 시험준비하는 걸 지켜보면서 연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자문해보시길. 님은 그 남자분에 대해, 갖기는 버겁고 버리기는 아깝다고 느끼고 있을 뿐입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다른 상황이라는 겁니다. 마치 한쪽은 축구를 하고 싶고 다른 쪽은 야구를 하고 싶은 것처럼. 맛있지는 않지만 매일 먹는 밥, 갑자기 못 먹게 하면 그게 그렇게 맛있게 느껴지는 그런 심리 상태라는 걸 직시하셔야 할 듯.
남자분이 님과 헤어지기로 한 건 잘한 일로 보입니다.13. ᆢ
'13.1.25 7:07 AM (218.48.xxx.236)우리 언니와 형부얘기,,
언니와 형부는 반대하는 결혼을 했어요
형부는 결혼후에도 계속 시험에 떨어지고
지금 결혼 15년차,,,형부는 아직도 백수입니다
언니가 가장노릇 합니다
능력있던 남자 떠난것도 아닌데 맘은 솔직히 아프겠지만 잘됐다 생각하시고 훌훌 털어버리세요,,,,
결혼,,,,그런사람과 하는거 아니예요
님이 평생 고생합니다14. ,,
'13.1.25 7:17 AM (72.213.xxx.130)제가 느끼기엔 원글님이 혼자 인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 이별을 인정하고 싶지도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은 마음상태라고 생각이 드네요.
님에게 있어서 남친은 가족보다도 더 가족같은 사람이었겠죠.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에요.
문제는 남친에게 님이 어찌 행동을 했냐가 전혀 아니에요. 이렇게 오래 사귄 커플은 서로의 태도 때문에
헤어지는 게 아니라 한쪽의 다짐으로 종료가 되는 거라서요. 님 남친은 끝남에 있어서 미련이 없어요.
님의 경우에 헤어짐을 한 번도 상상해 보질 않아서 끊어지고 싶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남친의 경우에 마음이던 상황이던 언젠가 끝날 거라고 생각을 했고 그 시기가 지금인 것을 뿐
언제라도 헤어짐은 올 수 있다고 생각했을 거에요. 그 분에게 있어서 결혼은 책임인데 부담백배였을 거에요.
스스로에게 있어 결혼 = 행복 이라는 등식이 없었을 수도 있고, 본인 현재 상황으로 불가능한 미래라고 짐작했을 수도 있겠지요. 그건 님의 압박이 아니라 스스로 느껴온 부담이나 무게감이 아닐까 싶네요.15. ..
'13.1.25 7:20 AM (211.176.xxx.12)님의 말이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면, 남자분이 원하는 대로 해주면서 님은 평생 연애도 결혼도 하지말고 그 남자분을 가슴에 품고 살다가 죽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게 님이 꿈꾸는 완전한 사랑 아닌가요? 물론 님 밥벌이는 님이 하시면서.
자기 자신을 속이지 마시길. 그러면 본인만 피곤해짐. 지금 당장, 직장 번듯하고 님 좋다는 사람, 성격도 괜찮아보이고 인성도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면 지금 하고 있는 말 다 증발해버릴 거라는 거 본인이 더 잘 알지 않나요? 그런 사람이 드라마틱하게 나타나면 바로 넘어갈 확률 99.9%입니다.
대체재가 없어서 이러는 겁니다. 그 남자분을 정말 사랑하는 게 아니라. 연애도 수많은 인간관계 중 하나일 뿐이고 연애 감정은 호르몬의 영향일 뿐입니다. 그리고 감정의 잔상이 남아서 사랑이라고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뿐입니다.
인간관계는 현실입니다.16. ㅣㅏ
'13.1.25 7:22 AM (1.241.xxx.104) - 삭제된댓글인연이 다 됐구나 성숙하게 받아들이시고 새롭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17. ...
'13.1.25 7:46 AM (112.149.xxx.81)결혼이 님의 지옥을 천국으로 만들어주진 않는다는 말 공감해요.
기운내세요.ㅌㄷㅌㄷ...18. 그 사람 시험 뒷바라지 해줄 각오
'13.1.25 7:55 AM (60.241.xxx.111)고시폐인이나 공시폐인 결혼하는 법 있어요.
시험에 붙거나,
시험 뒷바라지 할 각오 하는겁니다.
이제와서 포기 못할거여요.
이제와서 포기하고 남들보다 한참 늦은 나이에 월급 150 받는
중소기업 일자리 잡으면 님이 그분을 버릴걸요.
시험폐인에게 가장 끔찍한 결과가 그런 겁니다.
님이 정말 그를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다면
나는 너를 지금 그대로 사랑한다
시험치는 너를 사랑한다.
내가 도와주겠다 해야 결혼할수 있을겁니다.
님의 욕심을 채워주는 쪽으로 생각해서는 안돼요 못해요.
저쪽도 욕심 있어요.
너무현 대통령 부인도 결혼하고 시험바라지 했죠?
그렇게 해야 그런 남자 잡는겁니다,
내가 울트라캡숑 여자가 아니라면 말이죠.19. ..
'13.1.25 7:56 AM (175.116.xxx.107)돌아올사람이면 돌아옵니다.. 그냥 헤어졌다여기시고 님생활 하시다보면 연락옵니다. 다만 그걸 기다리지는마시구요
20. 헉
'13.1.25 8:11 AM (220.86.xxx.167)12년 남친과 헤어져 가슴아픈 원글님글을보고
꼭아셨음 하는 부분이 있어요. 딱 제 친구가 예전에 그랬거든요
일단 원글님이 직장생활하며 수험공부하는 남친에게 너무 못하신 거 같습니다
일단 돈을 버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물론 돈벌이에 너무너무 힘들겠지만
그 어떤 힘든것도 시험이 안된거, 사회적으로 돈을 못버는 처지에 댈 바가 아니에요
그게 남자의 경우라면 누구 원망이나 탓도 못하는데
반대의 경우라도 감정 콘트롤 하기 힘들구요
본인이 게을러터졌거나 노력을 안해서 그 시험이 안된 경우를 빼고
그래도 잘 안되는 경우였다면
원글님이 여친으로서 무작정 지지하고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안되었다면
만나지 않는게 서로를 위해 좋다고 봅니다
공부해본 사람으로 정말 피곤하구요
인생에 서로 피해만 주는 케이스입니다
사랑도 책임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건데
돈 버는 처지가 무슨 죄인이냐.. 이런 생각이 많이 들정도로
힘들게 하는 케이스일수 있지만
감정적으로 사랑하는데 나도 힘들고 봐달라고.. 고 한다면
현실적으로 힘들어지는 경우에요..21. 힘내요
'13.1.25 8:46 AM (1.127.xxx.162)사실 남자분 연애나 결혼 시기나 상황이 아니네요
운동 좀 하시고요 과거는 과거...22. 한마디
'13.1.25 8:49 AM (118.220.xxx.70)글을 읽는데 느껴지는건...죄송합니다만 남친분께 다른 사람이 생긴것같다는..남자가 공부하는 사람은 대개 직딩 여친 안놔주다가 취직하면 손을 많이 놓더라구요.지금도 공부중이고 생일날 전화했는데 아무도 없다면 맘 돌아서고 초라한 나지만 너밖에 없구나~가 지극히 자연스러운건데 남친분 반응보니 그 부분 채워주는 누군가가 있네요.맘 정리하세요.다행이다 여기시고...공부 그것도 중독이더라구요.사랑한게 아니라 익숙해진거였더라구요.그 익숙함에서 헤어나기가 힘들긴 했지만 돌아보면 잘했다싶어요.새사람 만날수있어요.기운내세요.
23. 달떵이
'13.1.25 11:04 AM (211.246.xxx.57)에고.. 12년이라니 원글님 상황이 너무 힘드시겠지만 인연이 다한 겁니다. 토닥토닥해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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