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스캔들 이후로 제 관심의 팔할은 그야말로 드라마와 영화인듯합니다.
오늘 점심을 먹으러 내려 가다가 병원이 있는 층에 잠깐 볼일이 있어서 내렸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진료 받으러 온듯한 간난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운 이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새댁이 친구 새댁에게 말합니다.
'용의자 X 너무 너무 재밌어, 아하 정말...' 하는데 감탄하는 모습이 감탄스럽더군요.
도대체 '용의자 X'가 무슨 영화길래...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내가 봤던 영화더라구요.
류승범 연기가 뛰어난 영화, 한 여자를 위해서 온전하게 나를 주는 내용이었습니다.
'화차','용의자X' 나 일본 작가 의 원작 때문이어서인지 독립 된 개인의 철저한 비밀주의 같은 게 느껴졌었습니다. 일본이란 나라가 가지고 있는 '남에게 피해주지 않기'에서 나오는 개인주의라고나 할까요. 불행이 나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 환경으로부터 시작 되는 것도 비슷하구요.
실망스런 영화는 아니었어도 특별나게 재밌는 영화가 아니었고, 결말도 예상이 되었던 터라 보고는 잊고 있었는 데 감탄할만큼 재밌게 본 사람이 있구나 싶으면서 '용의자 X' 의 어떤 면이 재미있었을 까 싶었습니다.
궁금해졌다고 할까요!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