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인생..
급여도 적고 일은 많고 복리후생은 커녕 매사 눈치보이고..
정규직보다 일을 잘했으면 잘했지 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컴퓨터도 더 잘 다루고 문서 작성도 빠르고 외국어도 잘해요
전 소위 말하는 스펙이 좋은 편이지만
집이 어려워 마냥 앉아 취업준비를 할 수는 없어
그냥 되는데 다니고 보자 해서 다니기 시작했구요
전엔 대기업에도 몇번 지원하고 지금 다니는 곳도 정규직 공고가 나면 꾸준히 집어넣고 있지만
제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요즘 갓졸업한 젊은 사람들의 고스펙에는 확실히 뒤쳐져가는지 되는 곳이 없네요
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아 몇년째 다니는데도 물가상승보다 뒤쳐지고
정규직들처럼 이러저러한 혜택도 없어
똑같은 일 하면서 소외감도 들고 상대적 박탈감도 크고 점점 사는게 팍팍해집니다
애 키우면서 힘들어 단 1개월이라도 휴직도 해보고 싶은데 그런 것도 안되고..
전 효녀까지는 아니지만 대학 다니며 부모님께 손벌리지 않았고
혹시라도 제가 공부한다고 집에 들어앉으면 힘들어 하실까 알바도 많이 하고 취업도 거의 곧바로 한 편이에요
그런데 제 남동생은 성격이 워낙 염치불구 하고싶은데로 하는 스타일이라 그런가
졸업 후에도 몇년을 생활비에 학원비에 책값 등 용돈받으며 공부를 했죠
엄만 남자애가 아무 생각없이 산다며 화병걸리셔서 약도 드시고 만만한 저에게 화풀이도 많이 하셨지만..
결국엔 지금은 좋은데 입사해서 연봉이 제 3배에요
엄마의 자랑스런 아들이 되었죠..
그에 반해 전 점점 쪼달려서 친정에 용돈드리기도 힘든 딸이구요..
이런 일도 이젠 때려치지 못하는건 아무래도 이 정도의 돈이라도 아쉬운 거겠죠..
지금 취업준비를 하는 후배들을 보면 꼭 하고픈 얘기가 있어요
끝까지 노력해서 원하는 것을 성취하라구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전 현실에 너무 일찍 안주했다는 아쉬움이 늘 들거든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계약직 참 힘드네요...
... 조회수 : 1,701
작성일 : 2013-01-24 20:28:33
IP : 112.151.xxx.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계약직
'13.1.24 8:34 PM (61.105.xxx.180)저도 그래요.
전엔 비정규직설움? 잘 몰랐는데
사람 참 힘들게 하더군요.
전 이 제도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잘못됐다고 생각들어요.2. .........
'13.1.25 1:24 AM (188.116.xxx.172)제가 윗분들 잘 모르지만..... 죄송한 한마디 하자면...... 과거에 치열하게 살지 않은 이유로 지금 고생하시는 거에요......
반대로 말하면.... 지금 치열하게 사시면 미래가 밝을 수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17544 | 돈 주고 쓰는 가사도우미도 밥은 줍니다...며느리는 그보다 못한.. 38 | 홧팅!! | 2013/02/12 | 9,722 |
217543 | 빠진이를 먹은것 같은데요 4 | 후리지아향기.. | 2013/02/12 | 1,520 |
217542 | 필요 없을까요? 4 | 집전화 | 2013/02/12 | 933 |
217541 | 집이 넓으면 층간소음이 더 심한거겠죠? 8 | 음 | 2013/02/12 | 2,264 |
217540 | 권상우 발음 정말 못보겠네요 15 | 몰입안되네 | 2013/02/12 | 5,021 |
217539 | 연예인처럼 화장하려면 어찌해야 하나요? 5 | ... | 2013/02/12 | 3,761 |
217538 | 그럼 파운데이션 순한건 뭐가 있을까요 2 | 화장품 | 2013/02/12 | 1,547 |
217537 | 심방세동으로 전극도자절제술 받아보신 분 계시나요? 3 | 걱정 | 2013/02/12 | 2,888 |
217536 | 중학교 입학하는 아이 새배돈? 16 | 속상 | 2013/02/12 | 3,744 |
217535 | 카카오톡, 문자 영원히 보관하는 방법 아시는 분 11 | 궁금이 | 2013/02/12 | 7,803 |
217534 | 부페갔더니 음식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구 다 남기는 여자들. 9 | 부페 | 2013/02/12 | 3,957 |
217533 | 도와주세요. 싱크대 터지겠어요. 2 | 갤러리스트 | 2013/02/12 | 2,502 |
217532 | 배가 자주 아프다는 남자아이예요.. 2 | 짱이은주 | 2013/02/12 | 1,859 |
217531 | 다운튼애비 7 | 포유류 | 2013/02/12 | 2,451 |
217530 | 고정닉 사용하는게 민폐인가요? 11 | 인우 | 2013/02/12 | 1,729 |
217529 | 마른미역 다시마 보관 2 | 미역 | 2013/02/12 | 2,437 |
217528 | 박명수의 어록들...웃겨서 퍼왔어요 18 | 진홍주 | 2013/02/12 | 4,937 |
217527 | 고3 지금 수학포기해요?? 조언 절실해요~ 20 | 한숨만 | 2013/02/12 | 3,274 |
217526 | 몇년전에 타인의 통장으로 잘못 송금한 돈..도 찾을수 있을까요?.. 1 | ... | 2013/02/12 | 1,889 |
217525 | 코로 받지요 ^^ 6 | ㅋㅋ | 2013/02/12 | 853 |
217524 | 별거아닌일같은데 신경이 쓰이네요 2 | 메론 | 2013/02/12 | 1,043 |
217523 | 다진 돼지고기 약300g 14 | claire.. | 2013/02/12 | 2,017 |
217522 | 윤후가 사실 아빠에게 기대치가 없었던거래요. 20 | 뜻밖에. | 2013/02/12 | 14,525 |
217521 | 재직 중에 면접을 어떻게.... 6 | 이직하자! | 2013/02/12 | 2,426 |
217520 | 완벽한 여자를 보며 3 | 혀기마미 | 2013/02/12 | 2,4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