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이 동생을 혼낼 수 있나요?

형제 조회수 : 3,876
작성일 : 2013-01-24 19:07:47
아들만 둘입니다. 비슷한 성향이라 서로 잘 놀아요.
문제는 싸울 때인데 아직 동생이 힘이 약하니까 동생이 많이 밀리죠

근데 싸우는 게 아니라 형이 가끔은 동생이 자기에게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무릎을 끓으라든지 한 대 맞아야겠다든지 하면서 매를 듭니다(초등 고학년과 저학년입니다)
실제로 때리지는 못하고 말로 협박을 하는 건데..
동생도 형이 무릎 끓으라니까 그건 아닌 거 같아서 버팅기고 있죠

부모로서 이럴 때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사실 제가 애들 특히 큰 애를 혼내는 방식을 큰 애가 흉내내는 거예요
큰 아이를 때린 적이 있는데 이게 애한테는 각인이 된 거 같고
학원에서 선생님들이 혼내는 말투들도 보여요
아이가 다른 사람들 행동을 무지 흡수하는 스타일입니다
아이 모습에서 제 모습을 볼 때 후회스럽고 가슴이 미어져요
아이에게 진정으로 사과도 했고 아이도 같이 자기도 잘못 했다고 그러는데 가끔, 본인에게 스트레스가 크게 쌓이면 저런 행동을 보이네요
그때도 제가 사과를 해야 되는 건지
혼을 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혼을 내면 엄마도 나한테 그러지 않았느냐고 따집니다
도움 말씀 부탁드려요
IP : 220.85.xxx.3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4 7:13 PM (222.108.xxx.219)

    동생을 혼내려고 할 때 엄마가 대신 맞겠다고 해보세요.
    진심으로 엄마가 미안해한다는 걸 알게 되면 동생에게 그러지 않을 거예요.

  • 2. 형이
    '13.1.24 7:15 PM (122.35.xxx.67)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부모도 아닌데 심하다 싶어요. 동생이 대드는 아이들은 부모가 동생편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동생 앞에서는 형 위신 세워주시고 따로 불러다 말씀하세요

  • 3. 우리
    '13.1.24 7:16 PM (14.50.xxx.131)

    큰아이가 초등때 동생이 반말한다고 저한테 이르던 기억이 나네요.
    같은 초등끼리 ^^
    아직 초등학생 저학년이지요?
    4살 터울인데 동생을 때리지 않았는데 정말 화나서
    때리고 싶으면 저한테 묻더라구요.
    **이 때려도 되는냐고.
    그래서 네가 이다음에 자식을 키우는데
    그렇게 물으면 둘 다 내 자식인데 넌 어떻게 할거냐고
    되물었더니 그 뒤로는 때릴 생각 안하더라구요.
    제가 정말 화가 나서 큰아이를 야단친적이 있는데
    동생이 워크맨에 녹음을 했더라구요.
    그걸 나중에 제가 듣는데 얼마나 얼굴 뜨겁던지.
    그일이 저한테 교훈이 되어 화내는 것도 수위를 조절해야겠다
    반성하고 다듬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동생이 엉뚱해서 아빠 코고는 소리도 녹음하고 그러던
    아주먼 옛일이네요.

    형제도 위아래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 동생에게 하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는걸
    여러번 설명하다 보면 알아 들을 것 같아요.
    하루 아침에 교정도리 일이 아니니 느긋하게 마음 먹고
    엄마도 아이 야단치는 방식을 바꾸고
    큰아이에게 여러번 설명하다 보면 시간이 약이라고
    괜찮아질거예요.

    부모노릇 참 어려워요.
    자식은 부모의 가르침을 따르는게 아니라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고 하니
    우리도 계속 자식의 성장에 맞춰 부모공부 해야하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더라구요.

  • 4. 원글
    '13.1.24 7:22 PM (220.85.xxx.38)

    동생이 장난으로 형 이름을 부르면
    반말 했다고 화를 내요
    보통 때는 착해요 오히려 동생이 저한테 혼나면 동생 위로해주고 제게 대신 용서를 빌기도 하거든요
    근데 저만 혼난다 싶다거나 동생이 얄밉게 굴면 저리 행동이 나와요

    부모가 자식을 혼낼 수 있듯이 형도 동생을 혼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
    어떤 식으로 그게 잘못된 거라고 일깨우지요?

  • 5. 몇살인가요?
    '13.1.24 7:25 PM (14.50.xxx.131)

    말로 설명해야지요.
    형제는 동급이라 설에도 맞절하는 사이잖아요.^^

  • 6. 가정 분위기마다 다른 이야기겠지만..
    '13.1.24 7:28 PM (211.112.xxx.15)

    저와 제동생(자매) 울 남편과 시동생(형제)사이에 좀 다른 게있어요.

    물론 성향이 틀리고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제 동생을 혼낸다거나 할때 부모님이 난리셨어요. 왜 네가 동생을 괴롭히냐고..
    동생앞에서 많이 혼나기도 했고..

    크면서 동생이 저를 참 많이 만만하게 생각했습니다.(자매간에 사이가 좋은 편이긴 한데.. 동생이 오히려 자기가 더 언니스럽게 저를 다루더군요. 저를 동생다루듯)

    아! 부모님께선 우리 자매를 차별하거나 그런 건 없으셨습니다. 나름 교육하신다고 하신 것 같아요.


    남편의 경우 부모님이 동생과의 문제에서 전권을 주다시피 했습니다.
    동생이 잘못한 경우 형도 그 책임을 물으셨고,
    형이 동생을 혼내는 걸 봐도 크게 뭐라하시진 않았나보더군요. 동생에 대한 책임을 어느정도 지워주신거죠.

    동생이 잘못해서 혼나는 경우도 형인 울 남편이 많이 감싸게 되더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대신 벌을 받아주기도 했다는.. 그래서 그런지 동생이 형보다 좀 더 잘된 지금도 동생이 형에 대해서 쉽게보진 않습니다.


    우리 자매와 남편 형제간의 차이가 뭔가 했는데.. 서열이 제대로 잡히고 안잡히고도 있다고 보여요.

    특히나 남자형제들은 서열잡기가 거의 본능적인데..이런 부분도 감안해보시라고 제 상황도 알려봅니다.

  • 7. 원글
    '13.1.24 7:35 PM (220.85.xxx.38)

    맞절... 좋은 예인데요^^

    서열도 서열이지만 제가 걱정되는 건 아이가 폭력성이 내재돼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저나 선생님한테 당한 거를 동생한테 푸는 거 같애요
    친정아버지가 장남이셨고 삼촌이나 고모들이 부모처럼 여기셨어요 아버지에게 폭력 같은 거 전혀 없으셨죠 오히려 부모처럼 거둬주셨지요

    일단 저부터 말로 조용조용 하게 해야겠습니다

  • 8. 음..
    '13.1.24 7:39 PM (211.112.xxx.15)

    친정아버지께서 장남이셨고 삼촌이나 고모들에게 어릴때 원글님 큰애처럼 행동하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이 없어요. 원글님이 보신 친정아버지는 성인이었으니까요.

    아직 아이들이고 서열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오류도 있을 수 있죠.

    우리 남편같은 경우도 원글님 큰아들같은 모습이 없진 않았을 수도 있고요.

    조용조용 말로 하시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서열 잡아가는 과정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시지 마셨으면 해서요^^;

  • 9. 동생이
    '13.1.24 7:44 PM (211.234.xxx.60)

    형이름을 장난으로라도 부르면 안된다고 가르치셔야지 그걸로 화가 나는 형에게 폭력성이 내재된것같다하시면 어쩌나요 ㅠ 형은 자기편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혼자 고군분투중인듯..

  • 10. 원글
    '13.1.24 7:50 PM (220.85.xxx.38)

    음.. 친정아버지에 대한 위신은 아마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철저하게 세워주셨겠죠

    제 성향이 왜 나이에 대한 예우를 하지라는 의문이 있어요
    학교 교육 가정 교육 때문에
    어른들께 공손하게 대하지만 왜 어른들께만?
    그냥 인간은 모든 사람들 특히 약자에게 더 잘 대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형이 너무 형 노릇 하려는 거 보면 완전 동의가 안됩니다..
    제가 형제 중 아래 서열에 속해서 이럴까요?

    그러면서도 아들이 제게 대들면 제 속이 확 뒤집히는데.. 넘 모순되죠 ㅠㅜ

  • 11. 맞아요
    '13.1.24 7:51 PM (14.50.xxx.131)

    동생이 장난으로 형 이름 부르는것도 타일러야지요.
    형이 본인 권위를 세우느라고 동생을 야단치나본데
    동생이님 말대로 집안에서 자기 자리 지키느라
    고군부투 하고 잇는데 엄마만 모르는거 아니예요?^^
    우리 **이가 동생이 이름불러서 화가났구나 하면서 마음 어루만져주고
    동생에게도 *야 형이라고 불러야지 장난으로 형이름 부르는거 아니라고
    형이 보는 데서 주의 주세요.
    부드럽고 단.호.하.게

  • 12. 남자형제
    '13.1.24 7:55 PM (114.207.xxx.78)

    남자형제들 사이에는 그런게 좀 있을 수 있어요. 자매들과는 다르더라구요. 형 마음을 먼저 이해해주시고 동생이 잘못한건 님이 먼저 혼내세요.

  • 13. 그렇군요
    '13.1.24 8:00 PM (220.85.xxx.38)

    그렇군요
    제가 우리 큰 애 마음을 많이 몰라주는 거였네요 예전 EBS에서 부모들이 자기 형제 서열대로 자식들에게도 감정이입을 한다는 프로가 있었어요
    그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많은 댓글 보니까 우리 큰애가 외로웠겠다 싶네요

  • 14. ..
    '13.1.24 8:04 PM (39.116.xxx.12)

    원글님이 첫째 하셔야할건 아무리 "장난"이라도 동생이 형이름 부르지못하게 하셔야해요.
    형은 동생 야단치면 폭력성이라 하시고..
    동생이 형한테 이름부르는건 장난이라 하시고..
    이것만 봐도 님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 수있을것같아요.
    마냥 막내라고 오냐오냐하지마세요.
    님이 형대우를 해줘야 사이좋은 형제가 될 수있는거예요.

  • 15. 캘리
    '13.1.24 8:07 PM (125.132.xxx.56) - 삭제된댓글

    못하게 하시는게 좋을꺼같아요
    주변인중 형한테 많이 혼나고 맞고 큰 사람이 있는데
    커서도 형을 많이 어려워하고 부당한것도 대응을 못하더라구요
    혼 내는건 엄마가 하겠다고 해보세요

  • 16. .......
    '13.1.24 8:10 PM (125.134.xxx.69)

    동생이 형이름 부르는거 그냥 두는집은 가정교육이 잘못된거예요. 꼭 고치게 하세요.형제자매가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라신다면 동생이 형을 존중하고 형대접을 하게 하세요. 그럼 형은 자연적으로 동생챙긴답니다.

  • 17. ,,
    '13.1.24 9:15 PM (72.213.xxx.130)

    형제 사이에 더구나 한국에서 이름을 장난이라도 부르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나이 차이가 아주 크다면
    모를까 서열이 흐릿하면 커서도 서로 챙겨주는 거 없이 막대하는 사이가 되버려요.

  • 18. ㅠㅠ
    '13.1.24 9:43 PM (175.223.xxx.253)

    저 어릴 때 열살 차이나는 오빠에게 훈육받고 자랐습니다
    초딩때 벌써 오빠는 대학생이었고 집안 장손이라 일찌기 어른대접받았거든요
    일종의 보호자 역할을 맡기신 측면이 있는데
    그게 아직도 제게는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그런 관계가 형제간 서열 혹은 위계질서를 잡아준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동생이건 형이건 잘못된 점은 부모가 바로 잡아줘야 겠지만 큰 아이에게 그 일을 맡기진 말아주세요... 그 앙금은 생각 이상으로 오래갑니다 ㅠㅜ

  • 19.
    '13.1.24 9:54 PM (220.85.xxx.38)

    각자의 입장과 경험에 따라 생각들이 조금씩 다르군요
    싸우는 거면 내버려두겠는데 형이 동생을 혼내는 건 좀 다른 문제인 거 같긴해요
    엄마한테 얘기해라 엄마가 혼내겠다 해도
    형이 갖는 불만은
    엄마가 자기한테처럼 세게 혼내지 않고 동생은 자상하게 혼을 낸다고 그래요

    그 점은 저도 어느 정도 인정해요
    이상하게도 작은 애 잘못은 너그러워지고
    큰 애 잘못에는 화가나고 이성을 잃게 되는 면이 있네요
    중심을 잘 잡고 차별 받는 느낌 안들도록 해야겄어요
    각자의 경험과 의견들 얘기해주셔서 다들 고맙습니다.. 다각도로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 20. 우리집
    '13.1.24 11:22 PM (1.241.xxx.132)

    우리 큰애도 비슷해요ㅛ. 두살 동생에게 ... 그럴때 . 큰애에게
    네가 동생 앞으로도. 책임질거면. 명령하고 복종하도록 해라. 하니 움찔하더군요ㅛ

  • 21. 놀랍네요
    '13.1.25 12:52 AM (80.219.xxx.189)

    큰 아이가 권위주의적 인간형으로 보입니다. 동생 훈육은 부모님이 하는 거라는 거 확실히 주지시켜주셔야 할듯합니다.

    특히 동생을 무릎꿇리는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거 알려주시고 훈육해주세요.

  • 22. ,,
    '13.1.25 6:24 AM (72.213.xxx.130)

    애매한 상황이 겹칠때가 있을 거 같아요. 말 그대로 훈육은 안된다고 확실히 얘기하시고,
    동시에 서열관계의 기본인 지칭은 똑바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동생이 형을 부르는 건 형이라는 지칭을 쓰도록 하고 이름을 불러 노여움을 불러일으키는 장난을 할때는 부모가
    따끔하게 혼을 내는 것으로요.

  • 23. ..
    '13.1.25 9:59 AM (108.180.xxx.206)

    잘 잘못 가리기 힘든경우 (직접 보지 못한 경우) 둘이 똑 같이 혼내는게 맞고요. 이 경우는 둘다 잘 못한 거니 둘다 혼내셔야죠. 형한테 형이라고 안하고 이름 부르는거 아니다 다음에 또 그러면 혼난다. 형한테는 동생은 니 자식이 아니다. 훈육은 엄마 아빠가 하는거다. 이렇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216 매운고추가루 추천요청드려요~ 2 마가 2013/03/05 815
225215 스텐레스 냄비바닥의 얼룩을 지우려면? 8 냄비바닥 2013/03/05 2,077
225214 더 후 화장품 어떤가요? 6 1학년 2013/03/05 2,809
225213 일부가 무허가인 주택 골치 아플까요? 6 매입 고민중.. 2013/03/05 1,466
225212 아까 아침방송에 중국펀드를 지금 드는게 괜찮다고 하는데 4 77 2013/03/05 980
225211 초3이면 자습서 시작할때? 1 미우차차 2013/03/05 966
225210 새정부 출발부터 삐걱, '식물정부' 코마에 빠지나? 11 세우실 2013/03/05 1,321
225209 요사이 하도 돈노리고 팔자고칠라는 된장들이 많다보니 이런 현상이.. 9 한국에는 2013/03/05 1,904
225208 남편이 미국시민권자였어요 8 좋은 향기 2013/03/05 3,787
225207 타로점 배우기 2 타로 2013/03/05 1,559
225206 감자옹심이는 무슨 맛인가요? 7 ㅇㅇ 2013/03/05 1,146
225205 국가장학금 신청.......... 봄날 2013/03/05 701
225204 5월 중순에 뉴욕은..날씨가....보통 어떤가요. 추운 걸 무지.. 2 미국은 2013/03/05 2,277
225203 김치찌개 한 솥 1 물맛 2013/03/05 836
225202 어떻게 장터가 전문상인들로 더 기승을 부리나요? 6 .. 2013/03/05 778
225201 배부르고 등 따시다는 말 정말 센스작렬이네요. 8 이게바로천국.. 2013/03/05 1,726
225200 팩스 없는집 어떻게 하세요? 28 .. 2013/03/05 2,731
225199 저희 아파트에 요가 배우러 오세요. 11 요가 2013/03/05 2,389
225198 구정때 시댁에서 콩나물을 한시루 주셔서.. 6 해롱해롱 2013/03/05 964
225197 미싱 아마존에서 구입했는데 초보 미싱책좀 추천~ 6 이런거 자랑.. 2013/03/05 1,701
225196 돌잔치 문제.. 제가 속좁은 거겠죠? 11 맘이 요상 2013/03/05 3,393
225195 고용보험 보수총액 신고 대행업체에 맡기나요? 2 남매맘 2013/03/05 909
225194 끊이지 않고 밥상에 오르는 밑반찬...댓글 달아주실래요~? 12 매일반찬 2013/03/05 3,295
225193 박시후 팬심이라고 돌맞겠지만 7 지겹지만 2013/03/05 1,866
225192 유머 스토리를 숙지하는 법 시골할매 2013/03/05 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