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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제가 남편을 못믿는다고 생각합니다.

고민.. 조회수 : 1,394
작성일 : 2013-01-23 18:07:38

 

전 운전하는것을 상당히 무서워합니다.

교통사고를 2번정도 낸적이 있고, 차 2대를 폐차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골길중에서 좁고 가파른 곳을 올라가는것을 싫어합니다.

 

초보때 스틱 자동차를 타고 산길을 오르다가 죽을뻔한 적이 있습니다.

시동은 자꾸 꺼지고. 차는 뒤로 밀리는데..다리에선 쥐가 나고..

정말 울면서 처절하게 애쓰던 기억입니다.

그다음부터는 스틱을 타고 산골길 가는 것을 싫어라합니다.

 

문제는 그점 때문에 남편과 자꾸 다투게 됩니다.

남편은 모험심도 많고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런길이 나타나면...

다 사람이 다닐수 있는 길이니까 가보자고 합니다.

그런 상황이 생길때마다 전 평지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자고 하는데 남편은 섭섭해하고요.

 

전 남편에게 제 두려움이 교통사고에 기인한것이고

전 가능하면 안전한 길로 다니고 싶고 안전하게 살고싶다고 말합니다.

남편은 제가 버스를 탈때는 두려워하지 않으니..자신의 운전실력에 믿음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그래서 자신이 많이 섭섭하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같은 길이라도 큰버스를 타고 그길을 100번이상 운전한 운전기사가 운전한다면

저의 두려움은 줄어들것입니다.

하지만.. 그길을 처음가는 저희신랑이 마티즈를 타고 올라간다고 하면 전 말릴것입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간다해도 버스가 그길이 아닌 다른길로 가는 선택이 있다고 하면

당연히 편하고 좋은길로 가는 버스를 탈것입니다.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남편의 말이 이해가 안되고..

이사람을 설득하는일이 어렵습니다.

 

지난번에도 눈이 엄청 내리던날...

좋은길을 놔두고 지름길로 가려던 남편과 엄청 다투었습니다.

지름길이 엄청 가파르고 눈이 녹지 않아 그쪽으로 가고싶지 않다고 한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남편은 만약 버스기사가 이 길로 운전했으면 제가 이렇게 말릴수 있었겠냐고

그냥 조용하게 타고 갔을것 아니냐고...자기가 운전하니까 못믿어서 그러는거라고..

 

평상시에도 버스는 그길로 잘 안다닙니다. 좋은길로 다닙니다.

 

늘 이런식으로 싸우게 됩니다.

저희를 위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남편과 이런문제로 징하게 다투는데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요

IP : 112.165.xxx.2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1.23 6:09 PM (112.165.xxx.231)

    참고로 차는 마티즈 스틱입니다.
    저희 사는곳이 시골중에 시골이라..
    마티즈로 늘 좁고 가파른곳에 올라가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데
    그때마다 땀이나고 괴롭습니다.
    남편과의 갈등도 그렇고요. 제 두려움이 과한 것일까요?
    다들 마티즈 스틱 타고도 가파르고 좁은 곳에 올라가셔도 무섭지 않으신가요?

  • 2. ....
    '13.1.23 6:20 PM (59.10.xxx.159)

    저도 오토아닌 스틱차를 운전해본 적 있어요 약 10년정도요
    나중에 오토로 바꾸고 나니 왜 내가 그리 고생했나 싶었어요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올때 밀려있으면 긴장되고 그랬어요
    뒤차가 바짝 붙으면 더욱더요
    그런데 제 남편은 오토나 스틱이나 별 차이 없이 운전하더라구요.
    본인이 운전하는 거 아니시면 남편분 믿으시고편안히 생각하세요. 그러나 눈길등은 꼭 말리시고요

  • 3. 지나모
    '13.1.23 6:31 PM (117.111.xxx.139)

    교통사고에 폐차까지ㅡ
    산길에서 죽을뻔한 경험까지 하셨다니
    그 트라우마가 어떤걸지 짐작이 가요
    남편께서 조금만 배려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 4. 원글
    '13.1.23 6:39 PM (112.165.xxx.231)

    아뇨..님
    말씀이 맞습니다.
    딱..그 부분인데 설명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남편이 섭섭하지 않게 이해시키고 싶은데 잘 되지가 않아요.

    남편은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자신의 중요성을 내려놓아야한다고 합니다.
    자신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면 두려움이 극복이 안되는거라고.
    죽음은 어떠한 형태로든 닥치는것이고.

    그렇다고 해도 전요.... 그게 남편의 합리화로만 보였거든요.
    제 두려움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기심.
    이렇게 보여서 전 화가나고.
    남편은 제가 자신을 믿지 못해서 그런다고 섭섭하게 생각하고.

  • 5. 비유도 적당한걸 대셔야지
    '13.1.23 6:48 PM (122.36.xxx.13)

    참 답답하네요 님 남편...
    버스가 그런길을 함부로 다니겠어요?

    원글님이 남편보다 좀 덜 센가 보네요
    제 남편도 저보단 유연성이 있어서 꼼꼼한 제 말에 이견을 보이더라도 제말대로 따라줍니다. 안 그럼 집안 시끄러우니까 ㅋㅋ 그리고 제 말 따라서 나쁜적이 없었거든요

  • 6. 일부러
    '13.1.23 7:42 PM (116.39.xxx.34)

    댓글 잘 안다는 일부러 로그인해서 댓글 답니다.
    눈이 와서 살짝 언 날 직장 동료 한명은 폐차 다른 분은 사고 그 동네분은 돌아가셨습니다.
    동네분은 아들이랑 가는 길이었는데 아들한테 길이 미끄러우니 큰길로 돌아가자고 계속 말씀하셨지만 아들이 지름길로 간다고 하고 항상 다니는 길이라 조심하지 않아서 미끄러져 그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이건 안전과 목숨이 달린 일이며 아무리 조심해도 사고날 수 있는데 두려움의 극복을 말하는 것은 남편분이 뭔가 착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히 그러시다면 위험한 길은 혼자 다니시고 가족이랑 다닐 때는 가족이 원하는 안전을 택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시골에 살고 시골길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어 한마디 거듭니다.

  • 7. ...
    '13.1.23 8:05 PM (122.36.xxx.11)

    아내의 트라우마를 자신에 대한 신뢰로 해석하는 남편의 사고방식이 참 유아적이군요.
    아내를 배려하는 성숙한 남편이라면
    아무리 자신이 있어도 아내의 공포심을 이해하고 덮어줄 겁니다.
    그래서 혼자 다닐 때는 모험을 해도 아내와 함께 라면 아내가 안심하는 길로 갈겁니다.

    모험은 혼자 다닐 때 하고, 아내는 그 길로 가는게 결과적으로 사고 없이 안전하다고 해도
    그동안 격심한 공포를 느끼고, 그 공포는 고통입니다.
    더 이상 무슨 설득이 필요합니까. 공포가 고통스러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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