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한참 어릴땐 빨리 이 시간이 지나서 편하게 좀 지내고 싶다..했었죠
드디어 둘째도 이번에 유치원가게 되고..막상 제가 원하던 때가 왔는데..(첫째 2학년 둘째 5살..)
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너무 편해졌죠 이젠 정말로..
지금까지 힘들던 시간에 대한 보상이려니..하게 될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일단 저희 시댁쪽은 사촌 형님들 동서까지 다 전업이 없어요..
어쩌면 저만 전업일수 있나요???^^;;
그래서 아무도 저한테 뭐라고 안하는데 자격지심인지 뭔가 마음이 불편하네요..눈치도 좀 보이구요..
첫째 낳고 육아휴직 쓰고 몇개월 더 일하다가 시터 아줌마 문제로 회사를 갑자기 그만 두게 되었어요..
시댁 어른들은 제가 나중에 애들 크면 후회한다면서 말리시는 편이었고..(일자리 없으면 도퇴된다..등이요..)
그래도 우기면서 그만두었어요..대단한 직장도 사실 아니었구요..
다시 그때로 가라고 해도 전 똑같은 선택을 할거예요..
가치관의 차이겠죠?
전 아이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 변함없어요..
특별한 전문직도 아니었구요..
남편은 잘버는편!이고 나가서 돈벌라는 말도 안해요.
아이 키우는게 돈버는거다라는 입장..
근데 대충 키우고 나니 이젠 제가 마음이 불편해져요..
시간도 여유가 많아지고 너무 편해진거죠..
저도 좀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고 활기차게 지내고도 싶구요..
돈은 월 오십만 벌어도 제돈으로 뭔가 해보고 싶은데..
요즘 생각이 많아요..
저같은 분 없으신가요?
오전시간이 프리해지는데....뭘하면 또 좋을까요?
살빼고 뭘 배우고는 싶은데......경제적으로 도움도 되는 무언가를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