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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많이 벌면서 돈사고 치는 사람 vs 조금 벌면서 성실한 사람

속상 조회수 : 2,079
작성일 : 2013-01-23 11:51:05
저희 남편은 돈개념이 무지하게 없는 사람이예요. 직업은 성인대상 영어 강사인데 정말 힘들게 일합니다.
월급은 시급으로 계산되어 정말 시간=돈인 직업이죠. 요즘은 살짝 한가해 괜찮지만 3월부터 12월까지는
새벽 6시반 출근 밤 11시 퇴근이었어요. 물론 회사원보다는 많이 법니다. 다행히 입시랑은 달라 50대 초
중반까지도 안정적이구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 남편은 금전개념이 정말 없어요. 특히 제일 많이 쓰는 건 술값....
작년에 개인용도로 쓴 돈이 무려 2천이예요....
그러니 아무리 번다해도 net로 집에 가져다 주는 건 저랑 비슷해요. 그런데 본인이 힘들게 벌다 보니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것 같고 저한테도 생색이 장난 아니예요. 
그런데 12월에 정말 대박 금전사고를 하나 쳐서 12월에는 자숙하는 의미로 온갖 망년회를 다 안가더라구요.
그러더니 1월에 좀 한가해지니 슬슬 발동이 걸리면서 술을 계속 먹고 다니는데 벌써 100만원 가까이 긁었네요.
어제도 술 먹으러 또 카드로 11만원 긁었길래 전화해서 소리를 좀 질렀더니 늘 하는 고정 레퍼토리가 또 나오
더라구요. 자기도 너무 힘들다....그런데 이런 취급 당할거면 그냥 조금 벌고  편하게 살겠다. 이러면서 반협박
을 해요. 그 담날 정신차리면 물론 진심은 아니지만 그 이야기를 술먹고 몇십번은 한 것 같아요.

그런 얘길 들으면 전 한편으로는 그냥 돈 조금 벌고 성실한것 보다 그냥 술값만큼 못버는 셈 치고 그냥 돈쓰는
대로 놔두는게 낫나...이런 생각이 들어요. (물론 성격상 그냥 냅두는 건 자신 없어요...ㅠㅠ). 생각 같아서는 
드러워서 그냥 수업 줄이고 술먹지마...! 하고 싶지만 모아놓은 돈이 없는 관계로 그게 안되고 아무 의미 없이 날아
가는 술값을 계산해보면서 '이것만 안 긁었어도 애들 뭐하나는 더 해줄 수 있는데...' 이런 계산만 하고 있네요...

그리고 제가 수입에 비해 직장이 많이 편해서 입주도우미 두고 회사 생활 하는데 편한 티를 안 내려고 
해도 (아무리 편하다 해도 솔직히 워킹맘은 동동거리게 되어 있잖아요...) 저희 남편은 늘 니가 부럽다면서
저를 완전 팔자 늘어진 여자 취급을 해요.

아우 정말 답답해서 못살겠어요. 어떻게 제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솔직히 9년 살았는데 남편의 소비성향
은 고쳐지질 않아요....그러면서 옷이나 신발 사는 건 벌벌 떨어요. 정말 챙피할 정도로 옷이 없고 그래서 
옷 몇벌 사주면 이렇게 비싼 걸 내가 입어도 되나...계속 이래요. 그럼 저는 속으로 '이 인간아...술몇번
안먹으면 이거보다 더 큰거 산다..' 이러고 있어요....ㅠㅠㅠ.

IP : 175.214.xxx.1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털털이
    '13.1.23 12:02 PM (211.234.xxx.143)

    되어야 그만둬요.4년간 오천만원 술값 나몰래 대출받아 썼어요.남편이 ...나중에 인터넷 아이디가 룸 박사였어요...참 억대연봉자구요..애셋입니다

  • 2. 쓰는데는
    '13.1.23 12:30 PM (110.8.xxx.44)

    장사없지요~~ 그것도 제일 억울한데 쓰는게 병원비랑 술값이라 생각해요~~ 게다가 술값은 아이들한테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이시점에서 염장도 아니고 죄송한데 저희 남편같은 경우는 술은 한달에 딱 한번 회식때뿐이고 그저 아이들한테 성실히 일하며 가정 이끌고 가는 바른생활 사나이 가장으로 박혔다고 할까요~~그게 곧 아이들한테 하나의 산 교육처럼 의식이 되는거 같아요~~ 그걸떠나서 술값으로 그건 너무 심하시네요~~ 게다가 더 찜찜한건 예부터 술에 따라오는게 여자인데~꼭 술집여자를 떠나서 아무래도 그런 자리를 자주 갖는다는 자체가 그런 기회에 자주 접하게되는 노출이 되는 자리가 술자리만큼 만연한 자리가 있을까 싶네요~~한마디로 악순환~~ 돈은 돈데로 건강은 건강데로 또 잇따르는 찜찜한 상상들~~

  • 3. 남일같지 않아서
    '13.1.23 1:05 PM (116.34.xxx.26)

    로긴하네요ㅠㅠ
    제경우는 방법이 없던걸요..
    그냥 새는 바가지라고 냅두고 사네요..
    저까지 쓰면 딸아이 그지 될까봐..
    억대 연봉이라지만 월급이 많은게 아니고 인센티브가 많은 거여서 인센티브 나오면 지 술값 채우기 바쁘네요.
    지가 벌어 지가 씁니다.

    그 좋은 학벌에 그 좋은 직장 다니는데
    결국은 술사먹으러 다니네요..

  • 4. ㅠㅠ
    '13.1.23 1:54 PM (175.214.xxx.175)

    저희 남편은 여자한테는 관심이 없어요. 남자들이랑은 호탕하게 잘 노는데 여자만 있음 낯가림이 무지 심하고 술집여자들이랑 노는 친구들을 경멸해요. 저번에 직장 동료를 만났는데 "xxx 선생님은 술먹는 것 빼고 다른 문제는 전혀 없어요~. 그런데 술을 너무 많이 드세요." 이러더라구요. 이게 칭찬인지 욕인지...@.@

    진짜 저희 남편은 술먹으러 회사 다니는 사람 같애요. 진짜 나이들어서 병들면 누구를 고생시킬려고 저러는지...오죽하면 저는 생명에 지장없고 평생 조심해야 하는 병에 차라리 걸리면 저희 남편 오래 살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까지도 해본답니다....ㅠㅠ 글구 윗님...저랑 너무 비슷하세요. 저도 저까지 쓰면 저희 집 망할 것 같아서 악착같이 아끼거든요. 그런데 저희 남편은 그것도 꼴보기 싫은가보더라구요. 내가 누구땜에 이고생인데 진짜 기가 막혀요.....

  • 5. 한때
    '13.1.23 3:57 PM (115.177.xxx.114)

    남편이랑 같은 취미생활이 있었던 여자입니다
    결혼 전이었는대...
    매달 술값이랑 외식비 합쳐서 200은 쓴 것 같습니다 ..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었는데요 ...
    사실 연봉 좋은 회사 다니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어마어마 하여서
    그런거라도 안 하면 .. 정말 죽어버릴것만 같아서 .. 술 마시는게 유일한 위안이었던지라 그리 썼네요

    남편분도 그리 술에 돈 쓰시는거 보면 술 빼고 재미있는게 없으셔서 그런거에요
    오히려 불쌍하고 안 스러운 상태 ㅜㅜ

    저 대학 때 과외를 많이 하는 일요일은 아침 8시반부터 밤 10시까지 과외만 하고
    맨날 친구 만나 새벽까지 술 마셧거든요
    특히 학생들만나서 아무리 떠들어도 별로 본인에게 위안이 안되는 이야기만 하고 재미가 없으니
    진짜 자기 얘기 들어줄 친구가 필요하고. 또 공부(?) 이외에 화제로 웃으며 떠들기를 바랬어요
    그게 남편분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시는지가 나오는거죠

    방법은 .. 술 이외에 재미있는 취미생활을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술 만큼 재미있는게 생기셔야 끊으실 수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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