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운다
작성일 : 2013-01-22 22:12:29
1474513
밥을 먹는데 자꾸 눈물이 난다
아이들이 방에 있어서 울지 않을려고 했는데 자꾸난다
태평이가 짓는다
동동이도 짓는다... 진진이도
나랑 같이 울어주는거 같은 기분이 든다
짓는 소리가 우는소리처럼 들린다
아이들이 나왔다
얼굴을 보니 더 눈물이 나고 가슴이 저린다
오늘만 울자
딱 오늘만~~~
악몽을 길고 징하게 꿨다고 생각하자
이또한 지나가겠지....
나중에 오늘과 같은 결정을 한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약속했다
너희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엄마는 열심히 너희들 뒷바라지
하겠노라고...
너희들 때문에 산다고...
딱 10년만~~~
사는 목표가 생겼다
그저 그런 목표가 아닌 선명하고 뚜렷한~
아이들이 운다...
오늘만 울자
속에 있는 남은것들이 다 삭혀서
개운해질때까지
머리속에 지저분하게 얼키고 설킨 기억들이 사라질때까지
오늘만 울자
딱 오늘만....
오늘만......
IP : 118.37.xxx.2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뚝...
'13.1.22 11:04 PM
(175.197.xxx.7)
진짜 오늘만 우세요.
아이들이 있으면 희망이 있어요.
왜 우시는지는 모르겠지만 ..
슬픔도 힘든일도 오늘만 하세요.
몇년전 정말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 적이있어요.
몇날을 울어도 속이 안풀릴텐데 울지도 못했어요.
아이들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니 아이들때문에 웃고 살아요.
자꾸 웃다보면 웃을일이 많아져요.
2. 틈새꽃동산
'13.1.22 11:17 PM
(49.1.xxx.7)
잠시 손 모아 봅니다.
3. 포유류
'13.1.23 9:36 AM
(126.208.xxx.57)
힘내세요. 언젠가 반드시 세상무너져라 웃으실날이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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