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나한테는 참고 인내하고 견디라는 말 뿐인 것 같아요.
또 견디고 견디다가 어느 날인가는 그냥 소리없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만 같아요.
얼마나 더 견뎌야 좋은 날이 온다는 건지, 견딜수록 늙고 세월만 가고 더 보잘 것 없어져 가는데
지금도 속이 터져 버릴 것 같네요. 확인해 봤는데 안 됐다고 나와 있고
숨도 잘 못 쉬겠고 머리가 아파요.
그만 살라는 건지. 누군가가 저 위에서 내 손 팔, 다리에 줄 감고 맘대로 조종하면서
자기 맘대로 돌리고 있는 것 같고 더 이상 그 재미난 놀이에 내가 춤추고 싶지 않아
그만 스스로 그 끈을 잘라 버릴까 싶기도 해요.
그렇게 되면 적어도 내가 누군가의 재미를 위해서 미친듯이 춤추는 짓은 안 해도
되고 끝까지 이거 밖에 없을 거 같은데 뭐하러 이 짓하나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