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잉여로운 삶 한달째.

... 조회수 : 2,854
작성일 : 2013-01-22 17:06:57
연말부터 무작정 휴직을 하고 집에 들어앉았어요. 
한 십년 스트레스도 많고 업무강도도 세고 야근휴일근무가 일상인 일을 하다보니 
제 자신이 너무 소진되는것 같고 몸도 만신창이가 돼서요. 

원래 내향적이고 게으른 성격인데, 
그동안 사회생활하면서 자의 타의로 성격도 많이 바뀌고 고단했네요. 

큰맘먹고 두달 쉬는 중, 한달 지나갔는데, 
정말 아아아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집에 있어요. 
겨우 밥이나 차려먹고, 미드나 다운받아 보고, 졸리면 자고, 눈떠지면 깨고 뭐 그러고 있네요. 
안방 침대에만 붙어있다보니 거실 나가는것도 귀찮을 지경이어요. 
아무것도 안하니 집 어지러워질 일도 없고, 청소도 대충 하고요. 

지겹겠다 싶으시죠?
아직 안지겨워요. 
제가 천성이 이렇게 게으른 사람인줄 이제 절실하게 깨닫고 보니, 
그동안 천성 거스르는 직장생활하느라 참 고생했다 싶어 오히려 짠하네요. 
충전하고 다시 일할게 걱정일 뿐이어요. 
IP : 182.221.xxx.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unch
    '13.1.22 5:10 PM (202.37.xxx.199)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성격인데 완전 이해해요~

  • 2. ....
    '13.1.22 5:11 PM (1.235.xxx.2)

    전 휴직이 아니라 사직을 하려고 생각중이예요....
    10년째 소진중인데 아직 용기가 안나 망설여지네요...

  • 3. 저 사직하고
    '13.1.22 5:14 PM (175.206.xxx.42)

    두달간 느무 좋았는데 씀씀이는 안 줄고
    우울증세가 와서ㅠ 재취업하려하니 월팔십 사무보조에도 까이더라고요.
    학력이 높아서 부담스럽다는게 이유였어요;;;;
    학교 다시 가서 좀 회복했네요.
    저도 한 게으름 하는데 막상 관두니 우울이 밀려오더라고요ㅋ
    지금은 방학이라 게을러 터졌어요ㅋㅋㄱ

  • 4. 무지개1
    '13.1.22 5:22 PM (211.181.xxx.31)

    부러울따름이네요 ~~ ㅎㅎ

  • 5. 고기도
    '13.1.22 5:41 PM (211.57.xxx.232)

    먹어본 사람이 먹을줄 알고
    쉬는 것도 쉬어본 사람이 쉴줄 알아요...라고 하려고 들어왔더니 지대로 쉬고 계심 ㅋㅋㅋ
    10년 열심히 달리셨으니 기름칠 하고, 닦고, 쉬고 하셔야죠.
    너무 드러누워 계시면 허리아파요(전 그렇더라고요).
    이제 슬슬 밖에 나가셔서(나갈땐 잠옷 위에 패딩과 야구모자가 필수죵 ㅋㅋㅋ)
    영화도 보시고, 햄버거 사갖고 들어오셔서 또 미드, 영드, 일드 다 달리시고...
    그러다 주무시고.
    허기지면 치킨 시켜 드시고. 시킬때 맥주도 시키시고.

    아...제가 하고 싶은거네요...ㅠㅠ

  • 6. ...........
    '13.1.22 5:47 PM (222.106.xxx.45)

    수고 많으셨어요. 많이 쉬면서 충전하세요

  • 7. 저도
    '13.1.22 7:28 PM (182.209.xxx.111)

    7달째 휴직중이예요.
    다들 집에서 있으면 안심심하냐 하는데 전혀요.
    일어나서 운동하고 밥먹고 여유있게 집안일하다 영화도 보고 밥먹고
    빵도 굽고 미싱도 돌리고 미드도 보고
    그림도 배우고 병원도 다니고 은행도 다니고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아요.

    저도 어릴때부터 과외해서 살림 장만 다 해드렸어요..
    지금은 예금 든 거 다 까먹으면서 놀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한 천만원 더 까먹으면 일하려고요..

  • 8. 쉴때 쉬어줘야해요
    '13.1.22 8:25 PM (220.86.xxx.167)

    쉬는거 정말 중요해요
    휴직하다 사직하더라도 그건 새로운 시작일뿐이에요
    휴직하다 사직했는데 넉달 옴팡지게 놀고 재취업했어요
    더 좋은 곳에.. 일단 몸이 틀려지고 마음도 달라져서
    일하려면 정말 필요하구나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0276 영화봤는데 킬리언 머피 연기도 좋고 영화도 좋아요^^ 4 플루토에서아.. 2013/01/22 809
210275 모그(MOGG)옷 좋아하시는 분들은 없나요? 11 모기 아닙니.. 2013/01/22 3,862
210274 초등학생 조카2명과 대중교통으로 제주도 여행 가능할까요? 7 제주초보 2013/01/22 2,069
210273 갤 노트1 사용하는데요? 4 궁금 2013/01/22 1,130
210272 살찌면 다 어머님이라 부르나요 6 폴라리스 2013/01/22 1,986
210271 전자렌지에 넣어 만드는 팝콘요. 어떻게 해야 두루 잘 될까요 9 .. 2013/01/22 2,936
210270 이분 이름과 근황이 궁금해요 7 너머 2013/01/22 2,153
210269 신분증사본과 그사람 명의 핸드폰만으로 2 .. 2013/01/22 1,358
210268 아이가 의지가박약해요 도움부탁 급질 1 의지 2013/01/22 621
210267 영어 잘하시는 분들 이 단어 하나만 좀 봐주세요 6 아궁금해 2013/01/22 1,923
210266 이동흡, 불법 정치후원금 추가로 드러나 7 주붕 2013/01/22 909
210265 급질문 소아 약사님 의사님 계시면 답변좀해주세요 6 급질 2013/01/22 1,344
210264 팔순 노모께 해드릴만한 음식 뭐가좋을까요 6 쉽고 맛난요.. 2013/01/22 1,039
210263 알뜰폰이란게 어떤건가요? 8 흔들리는구름.. 2013/01/22 2,895
210262 아기 키우신 분들... 침대 어떻게 하셨나요? 15 2013/01/22 1,816
210261 취득세감면연장가능성80%·금리 3% 가능? 리치골드머니.. 2013/01/22 1,042
210260 홍합 손질법 (해감하나요?) 1 m1 2013/01/22 4,613
210259 장터에 레드키위... 4 웅이맘 2013/01/22 1,499
210258 애들 키 크게하고 싶으시면 이렇게 하세요. 39 비 오는 날.. 2013/01/22 13,695
210257 곰팡이 핀 식기 어떻게 닦으시나요?? 1 ... 2013/01/22 4,649
210256 주니어카시트 키디 크루져프로 써보신 분 계실까요? 5 엄마 2013/01/22 972
210255 한라봉 선물로 어떨까요? 6 ... 2013/01/22 1,019
210254 부동산에 당분간 집보는거 보류한다고 말할까요?? 5 부담스런부동.. 2013/01/22 1,732
210253 사람냄새 나는 드라마가 그립지 않나요? 19 드라마 2013/01/22 3,174
210252 북한은 싫지만... 3 ㅠㅠㅠ 2013/01/22 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