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잉여로운 삶 한달째.

... 조회수 : 2,774
작성일 : 2013-01-22 17:06:57
연말부터 무작정 휴직을 하고 집에 들어앉았어요. 
한 십년 스트레스도 많고 업무강도도 세고 야근휴일근무가 일상인 일을 하다보니 
제 자신이 너무 소진되는것 같고 몸도 만신창이가 돼서요. 

원래 내향적이고 게으른 성격인데, 
그동안 사회생활하면서 자의 타의로 성격도 많이 바뀌고 고단했네요. 

큰맘먹고 두달 쉬는 중, 한달 지나갔는데, 
정말 아아아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집에 있어요. 
겨우 밥이나 차려먹고, 미드나 다운받아 보고, 졸리면 자고, 눈떠지면 깨고 뭐 그러고 있네요. 
안방 침대에만 붙어있다보니 거실 나가는것도 귀찮을 지경이어요. 
아무것도 안하니 집 어지러워질 일도 없고, 청소도 대충 하고요. 

지겹겠다 싶으시죠?
아직 안지겨워요. 
제가 천성이 이렇게 게으른 사람인줄 이제 절실하게 깨닫고 보니, 
그동안 천성 거스르는 직장생활하느라 참 고생했다 싶어 오히려 짠하네요. 
충전하고 다시 일할게 걱정일 뿐이어요. 
IP : 182.221.xxx.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unch
    '13.1.22 5:10 PM (202.37.xxx.199)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성격인데 완전 이해해요~

  • 2. ....
    '13.1.22 5:11 PM (1.235.xxx.2)

    전 휴직이 아니라 사직을 하려고 생각중이예요....
    10년째 소진중인데 아직 용기가 안나 망설여지네요...

  • 3. 저 사직하고
    '13.1.22 5:14 PM (175.206.xxx.42)

    두달간 느무 좋았는데 씀씀이는 안 줄고
    우울증세가 와서ㅠ 재취업하려하니 월팔십 사무보조에도 까이더라고요.
    학력이 높아서 부담스럽다는게 이유였어요;;;;
    학교 다시 가서 좀 회복했네요.
    저도 한 게으름 하는데 막상 관두니 우울이 밀려오더라고요ㅋ
    지금은 방학이라 게을러 터졌어요ㅋㅋㄱ

  • 4. 무지개1
    '13.1.22 5:22 PM (211.181.xxx.31)

    부러울따름이네요 ~~ ㅎㅎ

  • 5. 고기도
    '13.1.22 5:41 PM (211.57.xxx.232)

    먹어본 사람이 먹을줄 알고
    쉬는 것도 쉬어본 사람이 쉴줄 알아요...라고 하려고 들어왔더니 지대로 쉬고 계심 ㅋㅋㅋ
    10년 열심히 달리셨으니 기름칠 하고, 닦고, 쉬고 하셔야죠.
    너무 드러누워 계시면 허리아파요(전 그렇더라고요).
    이제 슬슬 밖에 나가셔서(나갈땐 잠옷 위에 패딩과 야구모자가 필수죵 ㅋㅋㅋ)
    영화도 보시고, 햄버거 사갖고 들어오셔서 또 미드, 영드, 일드 다 달리시고...
    그러다 주무시고.
    허기지면 치킨 시켜 드시고. 시킬때 맥주도 시키시고.

    아...제가 하고 싶은거네요...ㅠㅠ

  • 6. ...........
    '13.1.22 5:47 PM (222.106.xxx.45)

    수고 많으셨어요. 많이 쉬면서 충전하세요

  • 7. 저도
    '13.1.22 7:28 PM (182.209.xxx.111)

    7달째 휴직중이예요.
    다들 집에서 있으면 안심심하냐 하는데 전혀요.
    일어나서 운동하고 밥먹고 여유있게 집안일하다 영화도 보고 밥먹고
    빵도 굽고 미싱도 돌리고 미드도 보고
    그림도 배우고 병원도 다니고 은행도 다니고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아요.

    저도 어릴때부터 과외해서 살림 장만 다 해드렸어요..
    지금은 예금 든 거 다 까먹으면서 놀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한 천만원 더 까먹으면 일하려고요..

  • 8. 쉴때 쉬어줘야해요
    '13.1.22 8:25 PM (220.86.xxx.167)

    쉬는거 정말 중요해요
    휴직하다 사직하더라도 그건 새로운 시작일뿐이에요
    휴직하다 사직했는데 넉달 옴팡지게 놀고 재취업했어요
    더 좋은 곳에.. 일단 몸이 틀려지고 마음도 달라져서
    일하려면 정말 필요하구나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7352 북한이 핵을 보유한 이상 미국이 냅두지 않아요. 59 전쟁 2013/04/06 3,225
237351 한복입을때 귀걸이는 어떤걸로 해야 어울릴까요?? 5 겨울 2013/04/06 3,821
237350 촌사람 길 좀 가르켜주십시요. 4 광팔아 2013/04/06 527
237349 참..좋은 거 같네요 골든아이 2013/04/06 528
237348 혹시 지금 크롬 안열리는거 맞나요? 아무리 클릭해도 안열려요. 1 ... 2013/04/06 758
237347 나이들수록 살이 절대 안빠져요.. 42 .. 2013/04/06 17,301
237346 위즈위드 특가(?) 포트메리온 접시 살까요? 4 지름신 2013/04/06 1,471
237345 애견들 하루 몇끼 먹나요? 11 애완견기르시.. 2013/04/06 2,708
237344 영문학 잘 아시는 분 2 00 2013/04/06 828
237343 이직할 때요. 이전 직장 연봉보다 몇 프로 올려서 불러야 할까요.. 4 ㅎㅎㅎ 2013/04/06 2,326
237342 전쟁 얘기로 뒤숭숭하니 떠오르는 궁금한 점. 2 ... 2013/04/06 909
237341 (급질)유통기한 지난 개봉안한 토마토소스 먹어도 되나요?! 3 급질 2013/04/06 8,034
237340 부산 서면 촌닭 요새도 있나요? 4 하하 2013/04/06 631
237339 요즘 머리카락 빠질땐가요? 1 대머리 2013/04/06 586
237338 문명진 누군지...노래 후덜덜하네요 14 불후의 명곡.. 2013/04/06 3,445
237337 근데 정말 만약 전쟁이 나면.. 12 돌돌엄마 2013/04/06 2,272
237336 기저귀 가방으로 3 키플링 2013/04/06 1,125
237335 된장찌게에 불고기용 쇠고기 넣어도 되나요? 5 배고파 2013/04/06 1,163
237334 선이나 소개팅후 남자들 관심없는 여자한테 이런말좀 안했음 좋겠어.. 17 ... 2013/04/06 11,984
237333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고 펑펑 울었네요. 11 장편소설 2013/04/06 3,184
237332 저도 왕따당한 경험.^^ 지나고 보니 우꼈지만. 별똥별00 2013/04/06 869
237331 재밌는 영화 두편 마틸다 2013/04/06 789
237330 아직 47살밖에 되지않았는데... 39 할머니 2013/04/06 17,839
237329 뚫어펑기구 물 안넘치나요? ㅠ 4 막힌변기 사.. 2013/04/06 585
237328 머리에 시어버터바른 후기 12 반지 2013/04/06 5,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