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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방공무원들께 정말 존경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해롱해롱 조회수 : 831
작성일 : 2013-01-22 14:43:36

새벽 1시쯤이었을거예요

남편이 다급한 목소리로 얼른 일어나라고 흔들어 깨우더군요

그리곤 서둘러 옷을 챙겨입으며 앞집에 큰불이 났다고....앞집 빌라 사람들 빨랑 깨워야한다며 나갈준비를 하더라구요

놀란마음에 거실창문 커튼을 여니 바로앞 빌라 옆 상가에서 큰불이 나고 있었어요

시커먼 연기는 하늘높은줄 모르고 하염없이 솟고 있었고 화재난곳이 카센터라 그런가 뭔가 펑!펑!하고 터지는

소리가 굉장히 컸습니다

우선 119에 급히 신고부터 하고 1층으로 남편과 내려가니 인근 주민들이 그제서야 기웃기웃 나오더라구요

이렇게 가까이에서는 처음보는 화재 현장이라 다들 어쩔줄 모르고 있었는데

가스통터지는듯한 소리가 날때마다 불길이 치솟으니 정말 무섭더라구요

5분쯤 지났을까 소방차 한대가 멈춰서서는

소방관 한분이 내려서 호스로 먼저 초기 진압을 하시는것 같았어요

그리곤 1~3분후 다른 소방차 10여대 구급차2대 순찰차2대 가 차례대로 와서 진압을 했습니다

안보신 분들은 어떤 심정인지 모를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처음이었으니까요

화재 정말 무섭더라구요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화마속에서 장비하나 달랑매고 불구덩이 속으로

지체없이 들어가 불끄는 모습을 직접 목격해보니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남편도 어지간해서는 속내를 표현안하는 사람인데

소방관들의 모습을 보더니

"목숨내놓고 불끄러 다니는구나 대단하다"

하더라구요

다행히 카센터였고 늦은 시간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정말 큰일날뻔했어요

제가 필력이 없어 새벽의 일을 생생히 전달 못한것 같은데...

아무튼 소방공무원님들~!

너무 너무 감사하고 존경스럽고 오늘도 안전진압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봉급도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여러분 추운 겨울철 불조심 하세요 꼭이요~!

IP : 218.209.xxx.15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3.1.22 2:53 PM (222.106.xxx.220)

    소방공무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 가지고 살고있습니다.
    부디 몸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한일만 있으셨음 좋겠어요.
    그리고 국가적으로도, 그분들께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않는 시스템이 꼭 생기길 바랍니다.

  • 2. 플럼스카페
    '13.1.22 2:54 PM (211.177.xxx.98)

    우리 어릴땐 남자 아이들 장래 희망 인기 순위였어요 소방관....
    저도 앞집이 전소된 화재를 본 적이 있어 불이 무서워요.
    고생하시는 만큼 처우받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원글님도 많이 놀라셨겠네요.

  • 3. ..
    '13.1.22 2:59 PM (221.143.xxx.162) - 삭제된댓글

    한달 생명수당 5만원
    소방관분들의 정년은 57세이지만
    평균수명은 59세라네요
    경찰처럼 공무원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오랜만에
    어느소방관의 기도찾아보니 눈물이 흐르네요

  • 4. ....
    '13.1.22 3:05 PM (58.143.xxx.246)

    자기희생, 프라이드 갖고 소신껏 일하시는
    국민에게 가장 필요하신 분들의 처우는
    항상 바닦이라 아쉬워요.
    관할구역에 감사편지나 간식거리
    보내드려도 안말릴듯

    택배기사님들도 그렇구요.
    일거리 없어 어쩔 수 없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의
    강도는 아니라는..

  • 5. 해롱해롱
    '13.1.22 3:11 PM (218.209.xxx.159)

    맞아요 오늘 안그래도 소방공무원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던중
    박봉이란 예기듣고
    우리나라는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까운 소방서에 시간 날때마다 들러서 간식이라도 좀 챙겨드리고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릴까해요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구경에 속한다는 불구경인데
    절대 그렇지 않네요 두번다시 하고싶지 않은 광경이었어요
    화재로 인해 희생되는 이가 아무도 없기를 바래요 ㅜㅜ

  • 6. 이렇게 목숨바쳐
    '13.1.22 3:18 PM (211.112.xxx.15)

    일하시는데 장비는 너무 열악하죠.

    정말 응암동인가 어딘가 아주 큰 사고로 소방공무원분들 여럿 희생되시기 전에는 화재 진압시 입고 나가는 작업복이 방화복이 아니라 아무튼 어이없는 용도의 옷이었대요.
    무게도 많이 나가고 효율도 떨어지고.. 그분들이 돌아가시고 나서 또 잠깐 이야기가 돌고 돌아서 작업복 하나가 덜렁 개선되긴 했다고 하던데.. 그 외에 작업 관련 용품은 어이가 없을 정도라네요.

    그리고 그 개선된 작업복도 한사람당 하나 꼴이라 한번 화재 나갔다 와서 또 연이어 화재가 나서 출동하게 되면 마르지도 않은 그 옷 그냥 다시 입고 나가서 작업하신대요.

    정말 용기와 사명감 하나로 움직이시는 분들 같아요.

    이분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7. 저두요
    '13.1.22 3:50 PM (113.10.xxx.169)

    소방공무원들 존경합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아무때나 119 전화햇쟎아요
    집 문 잠겨있다. 열어달라.
    한번은 지붕위에 올라간 고양이 구해달라는 신고 받고 출동했다가
    순직한 분 계세요
    도대체 그런 일을 119에 신고하는 사람도 미친거고
    소방당국에 얼마나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그런 일에 출동하라고 해서 목숨 잃게 하고..
    정말 안타까웠어요.

  • 8. ...
    '13.1.22 4:16 PM (218.234.xxx.48)

    저도요.. 진짜 월급 많이 받아야 하는 공무원이 소방대원이라 생각되어요..
    경찰은 권력이라도 있잖아요. (어지간한 일상에서 경찰이라고 하면 다들 피해가니까.. )

    미국에선 소방대원 되기도 힘들고, 소방대원 되면 무척 존경받는다고 하더라구요..

  • 9. 소방대원에겐 소방일만
    '13.1.22 4:37 PM (210.115.xxx.46)

    전 정말 소방대원들에게 이런저런 잡일 시키는 것 정말 안타까워요.

    화재 진압만 해도 큰 일이고,
    평소에도 다양한 화재진압 훈련을 해둬야 현장에서 본인의 안위를 지키면서
    시민들의 목숨과 재산을 구할텐데, 너무 다양한 요구를 하는 것 같아요.

    해야할 일의 범위를 확실히 규정하고,
    범위 밖의 일을 요구하면 거절할 수 있거나 수익자 부담을 지우게 했으면 좋겠어요.

    15년쯤 전에 미국에서 1년 살아보니 그 유명한 911 철저하게 수익자부담이더군요.
    1번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좀 크게 나서 주변 스탠포드대학 병원으로 일행 1분은 헬리콥터로 이송되고
    다른 사람은 앰블런스로 이송되었는데,
    헬리콥터는 5000불 앰블런스는 1800불 청구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너무 좋다 했는데, 무료라고 본인 부담으로 할 일까지 떠넘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제발 자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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