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큰애때문에 맘이 힘들어요.

... 조회수 : 2,671
작성일 : 2013-01-22 12:00:19

 부모자식간에서 안맞는 궁합같은게 있다고 하죠?

전 큰애를 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정말 제 스타일 아닌 느낌..

자식을 두고 이런 얘기가 우습지만 정말 그래요.

 

어릴때부터 정말 기질이 예민하고, 겁많은 아이.

저도 그리 낙천적인 성격이 아니라 정말 힘들었어요.

산후우울증도 심했고, 그래서 누구 좀 만나려하면 정말 다 싫어하더라구요.

놀이터에 가서 낯선 사람이랑 말이라도 하려해도 울고불고...

약 한번 먹이려고하면 정말 사약먹이는거 마냥 뱉고 또 뱉고..

늘 제가 옆에 있어야하고, 올해 다섯살되는데 엄마엄마....정말 너무 심하게 집착합니다.

잠깐만 기다리라고 해도 너무 심하게 보채고, 달라붙고, 정말 사람 질리게 만들어요.

낯선이에 대한 경계도 너무 심하고, 표정도 늘 어둡고....

제가 잘못키웠나 죄책감도 심해서 잘해주려고 해도 정말 한도 끝도 없이 달라붙어요....

딸아이라 그런가요? 근데 주변에 보면 아닌 애들도 많던데요...

 

둘째는 아들인데... 워낙 순한 기질인지...

어쩜 혼자서도 잘놀고, 잘웃고, 약도 자기가 쭉쭉 빨아먹어요.

가끔 보면 어쩜 같은 뱃속에서 나왔는데 저렇게 틀릴까 싶어요.

둘째라서 귀여운건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냥 성격자체가 좀 순하고 보채지 않고

누구에게나 귀여움 받는 스타일이에요.

 

그냥 큰애를 보면 피곤합니다. 함께 있음 피곤하고 지쳐요.

몸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이런 경험 있으세요? 혹시 어떤 방법없을까요?

무조건 사랑해줘라 그런 추상적인거 말고 구체적 방법 없을까요?

IP : 59.25.xxx.13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 12:10 PM (112.104.xxx.56) - 삭제된댓글

    어른인 내가 참아야지...하는 거 외에 진짜 별다른 방법 없어요.
    그런데 평생 힘들게 할걸 어릴때 한번에 다해서 그런지 크면 또 엄마에게 잘합니다.
    사실 엄마에게 달라 붙는거 자체가 엄마를 좋아한다는 표현이죠.
    엄마로선 지긋지긋 하겠지만..

  • 2. 루비
    '13.1.22 12:10 PM (175.121.xxx.225)

    예민한 아이들이 영민한경 우. 많더라구요
    더 살갑게 챙겨주셔요

  • 3. 원래
    '13.1.22 12:19 PM (180.70.xxx.72)

    다들 작은애한테 더 정이가고 그렇죠
    특별히 작은애가 아들이면 다들 더 이뻐라해요
    하지만 다 크고나면 큰딸이 엄마한테 친구가되고
    아들은 여친 남자가 되요
    지금 비록 힘들고 정이 안가도 더 이뻐해주세요
    냉정한 엄마는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것같아요
    의식적으로 더 안아주고 쓰다듬고 이쁜내새끼다하고
    계속 주문을걸어요 힘들어도

  • 4. .......
    '13.1.22 12:23 PM (112.104.xxx.56) - 삭제된댓글

    미운애 떡하나 더 준다는 속담 기억하세요.
    조상님의 지혜입니다.
    억지로라도 더 예뻐해주세요.
    그럼 애도 자신이 사랑받는다는 자신을 갖게되면서 덜 보챕니다.
    원하시는 답은 아니겠지만,정답이예요.

  • 5. 호반아줌마
    '13.1.22 12:24 PM (112.186.xxx.249)

    저희둘째가 그랬고 여덟살올라가도 겁이많네요 하지만 똑똑한 아이예요 어릴때 맨날울고불고 자기뜻대로안되면 길바닥에 드러눕고 다섯살은 한창그럴수있어요 조금만 더 있으심 좋아지실거예요^^

  • 6. ㅇㅇㅇ
    '13.1.22 12:37 PM (59.10.xxx.139)

    다 큰애인줄 알았는데 고작5살
    애잘못이 아니라 200% 엄마잘못
    엄마가 잘못키우고 있는거에요
    애가 안됐네요

  • 7. 애착
    '13.1.22 12:55 PM (118.47.xxx.13)

    이 잘 형성되지 않았는거 같군요 더 매달린다는것은 안정되지 않으니까 갈구하는거구요

    매달리지도 못한채 움츠리고 사랑을 갈구했으나 말도 붙이기에 너무나 매정하고

    쌀쌀하고 차갑고 냉정한 싸늘한 엄마에게 자랐어요
    결국 안보고 살아요

    궁합이 안맞더라도 엄마가 더 노력해야지요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으니까요
    궁합이란 말로 돌려버리기에 나중에 너무 큰 책임감 땅을 치면서 후회할 일이 생길수도 있어요
    애착관련 책 몇권 읽으셔서 참고하셔요

    다섯살이니까 몇달만 노력하면 효과가 나타날거예요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아이

  • 8. 그런기질
    '13.1.22 12:57 PM (220.119.xxx.40)

    아이 보면 더 잘해주고 사랑이 필요한갑다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저같아도 버거울거 같아요
    그리고 자식간에도 꼭 성격때문이 아니라 궁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제주변이나 부모님이 저한테 하시는거 보면 똑같이 키우셨는데도 엄마는 저를..아빠는 남동생을 더 이뻐하시는게 보여요;;;
    우리엄마는 외향적..동생이 기질이 예민한 성격인데..자식으로선 물론 사랑하시지만 저만큼 애정이 안가는게 제눈에는 보이거든요..그대신 아빠가 동생을 많이 예뻐하시구요..꼭 엄마만 짊어지려고 하지 마시고 남편분이 딸을 많이 사랑해주면 될거 같은데..

  • 9. yj66
    '13.1.22 12:58 PM (50.92.xxx.142)

    원글님은 애정을 줬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애정이 부족해서 그런거에요. 애착 관계 형성이 잘 안돼서 그렇다고 하죠. 그리고 둘째까지 있으니 아이가 받는 충격은 더 하구요. 동생보다 큰아이를 더 챙겨주세요. 그래야 큰아이가 나중에 동생을 사랑하고 보살피게 됩니다. 제 친구 아이도 너무너무 엄마를 안떨어지려 했어요. 거의 병적으로요. 초등 입학전에 학교는 가야 하니 놀이 심리 치료 받았는데 아이한테 효과가 직접적으로 있었다기 보다는 부모들이 아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아이가 왜 그러는지 알았거든요. 아이 태어나자마자 아빠가 외국에 나가 있다가 아이 돌때쯤 돌아왔는데 아이는 완전 남이 그날부터 한가족이 된걸로 받아 들이지 못하고 아빠를 무서워 하고 엄마한테 더 들러붙고 그랬던 거에요. 어른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문제를 아이는 엄청 큰 충격으로 받아 들였던 거죠. 아마 따님도 어른들은 모르는 뭔가가 있었을 거에요. 애정을 많이 줘도 아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부족한거에요.

  • 10. 원글님
    '13.1.22 5:11 PM (175.255.xxx.221)

    윗분들이 모르시는 말씀이에요
    저희집은 작은 애가 그래요
    제가 고민한 바로는 누군가의 유전자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요
    얼굴모습이 조상을 닮듯이 성격도 조상 누군가를 닮아 나온 것이에요
    전 그래서 그 아이가 측은해요
    더 잘해주려고 노력해요
    못생긴 아이를 낳아서 미안해하는 엄마심정으로 아이에게 전심전력을 다합니다
    물론 혼자말로 궁사렁거리면서 미워하는 시늉을 하지만.....

    내가 놓은 유전자의 조합을 어쩌겠어요
    진인사대천명.......전 그렇게 극복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0796 일벌백계가 될까요? 당하는 을이라 사정 아니까 동정심까지 생길라.. 6 남양유업 2013/05/08 696
250795 약았다-높임말을 알고 싶어요. 15 과연 답이 .. 2013/05/08 3,317
250794 자몽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23 자몽맛나 2013/05/08 3,709
250793 벌써부터 남양유업 면죄부 주려하는것 같네요. 1 .. 2013/05/08 612
250792 세탁기 좋은것좀 추천해주세요. .. 2013/05/08 424
250791 나인 ------- 나름 예상해보면 13 추리 2013/05/08 1,679
250790 촤르르 떨어져서 슬림하고 날씬해보이는 바지요 6 동네 아주머.. 2013/05/08 1,983
250789 중학생아들 시험기간 스트레스 만땅이에요. 1 엄마노릇힘들.. 2013/05/08 1,347
250788 사돈ㅡ올케의 언니가 백만원만 빌려달라고 한다면? 15 ... 2013/05/08 3,098
250787 면생리대 쓰시는 분들... 6 수요일 2013/05/08 1,678
250786 책읽게 하는 방법 좀 전수해 주세요~(무려 중2) 2 책좀읽자 2013/05/08 518
250785 삼생이가 산으로 가나봐요~~ 5 내일 2013/05/08 1,424
250784 아이 엠 샘 보고 엉엉 울었어요 3 숀펜 2013/05/08 629
250783 요즘 중고딩들 어버이날 챙기나요? 20 어버이날 2013/05/08 1,979
250782 입생 틴트쓰시는 분들~ 21호 피부색?인데 몇 호 쓸까요?? ^.. 3 꾸지뽕나무 2013/05/08 1,535
250781 그랜드하얏트와 리츠칼튼 뷔페 중 선택? 5 행복한 고민.. 2013/05/08 4,936
250780 요즘 홈쇼핑에서 파는 다리미 6 스팀큐 다리.. 2013/05/08 1,218
250779 처갓댁 어려워하는 남편덕에 저도 시부모님이 점점 어려워지네요. 6 남편은 2013/05/08 2,067
250778 나인 옥에 티... 11 뽀잉 2013/05/08 1,851
250777 밥을 홀라당 태웠는데요 1 에휴... 2013/05/08 322
250776 어린이집 샘 선물. CC크림 어떤가요? 3 123 2013/05/08 1,093
250775 초2 담임선생님이 이상한 것 같아요. 3 초2맘 2013/05/08 2,070
250774 댄스스포츠는 여전히 음지의 느낌이 강하죠? 6 모르는분야라.. 2013/05/08 2,053
250773 신경민 "국민연금, 남양유업 출자분 회수해야".. 샬랄라 2013/05/08 549
250772 구가의서 유동근 연기 정말 잘하네요. 7 ^^ 2013/05/08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