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식간에서 안맞는 궁합같은게 있다고 하죠?
전 큰애를 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정말 제 스타일 아닌 느낌..
자식을 두고 이런 얘기가 우습지만 정말 그래요.
어릴때부터 정말 기질이 예민하고, 겁많은 아이.
저도 그리 낙천적인 성격이 아니라 정말 힘들었어요.
산후우울증도 심했고, 그래서 누구 좀 만나려하면 정말 다 싫어하더라구요.
놀이터에 가서 낯선 사람이랑 말이라도 하려해도 울고불고...
약 한번 먹이려고하면 정말 사약먹이는거 마냥 뱉고 또 뱉고..
늘 제가 옆에 있어야하고, 올해 다섯살되는데 엄마엄마....정말 너무 심하게 집착합니다.
잠깐만 기다리라고 해도 너무 심하게 보채고, 달라붙고, 정말 사람 질리게 만들어요.
낯선이에 대한 경계도 너무 심하고, 표정도 늘 어둡고....
제가 잘못키웠나 죄책감도 심해서 잘해주려고 해도 정말 한도 끝도 없이 달라붙어요....
딸아이라 그런가요? 근데 주변에 보면 아닌 애들도 많던데요...
둘째는 아들인데... 워낙 순한 기질인지...
어쩜 혼자서도 잘놀고, 잘웃고, 약도 자기가 쭉쭉 빨아먹어요.
가끔 보면 어쩜 같은 뱃속에서 나왔는데 저렇게 틀릴까 싶어요.
둘째라서 귀여운건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냥 성격자체가 좀 순하고 보채지 않고
누구에게나 귀여움 받는 스타일이에요.
그냥 큰애를 보면 피곤합니다. 함께 있음 피곤하고 지쳐요.
몸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이런 경험 있으세요? 혹시 어떤 방법없을까요?
무조건 사랑해줘라 그런 추상적인거 말고 구체적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