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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민 입니까? 국민 입니까?

주붕 조회수 : 1,006
작성일 : 2013-01-22 10:58:27
우석훈 @retiredwoo
오바마 취임사 듣는 중이다. people, citizen, 
요런 단어 장난 아니게 나온다. 
별 게 다 부럽네. our citizen이랜다. 외계어처럼 들린다.

오늘 아침 우석훈박사의 트윗을 보고 
왜 부럽고 외계어처럼 들린다고 하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시민과 국민이라는 단어를 구글링 해봤네요.

- 시민
시민(市民)은 도시 지역 및 국가 구성원으로서 
정치적인 권리를 갖고 있는 주체를 말한다.

- 국민
국민(國民)은 국가의 인적 요소 내지 항구적 소속원으로서 
국가의 통치권에 복종할 의무를 가진 개개인의 전체집합을 의미한다.

이렇게 차이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없이 사용했습니다.

앞으로 시민으로 살지, 국민으로 살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IP : 118.46.xxx.7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스이너불루문
    '13.1.22 11:05 AM (180.224.xxx.10)

    프랑스의 시민혁명 할 때 의 시민은 부르조아를 말합니다.
    산업혁명이후에 유럽의 부르조아(졸부)들이 세금을 귀족이나 권력자에게 뺏기니까 그에 반항하기 시작한거죠..
    그래서 시민혁명할때의 시민은 노숙자도 포함되는 그런 개념은 아닙니다.
    이들 시민들은 신흥 부자들로서 정치적 자유를 요구했고 이에 왕실과 귀족들이 굴복한것이 시민계급의 태두입니다.

    마치 상법에서 보면 영리회사는 사원에게 이익을 분배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때의 사원이 우리가 말하는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이 아닌것과 동일합니다.
    여기서 사원은 주주를 말하는것입니다.

    요세는 시민이란말이 보편화 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전통적인 이미에서의 시민은 노숙자도 포함되는 그런 개념은 아니었답니다.

  • 2. 원스이너불루문
    '13.1.22 11:06 AM (180.224.xxx.10)

    이미가 아니고 의미이네요...

  • 3. 주붕
    '13.1.22 11:21 AM (118.46.xxx.78)

    http://blog.daum.net/rosesense/13756565

    시민,국민의 개념 정리 해주셨군요.

  • 4. 헐..
    '13.1.22 11:22 AM (14.37.xxx.198)

    단어뜻까지 찾아보진 못했는데.. 그런차이가..엄청나군요.
    노통께서 평소에 시민이라는 말을 쓰라고 하셨는데..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

    일깨워줘서..고마워요..

  • 5. 앞으로
    '13.1.22 11:23 AM (14.37.xxx.198)

    국민이라는 말 쓰지 않겠습니다.

  • 6. 쿨잡
    '13.1.22 11:25 AM (121.160.xxx.128)

    이건 좀 지나친 해석입니다. 시민은 그냥 시의 구성원이고 국민은 나라의 구성원입니다. 둘 모두에게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영어(citizen, nation)로 보면 저런 해석이 어느 정도 맞을 수 있습니다만, 우리말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헌법에도 “국민”의 “권리와 의무”라고 나옵니다. 따라서 “국민에게 의무만 있다”는 말은 대한민국 헌법에 위배됩니다.

    영어 시티즌(citizen)은 역사가 길죠. 고대 그리스와 로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노예가 아닌 자유민이라는 뜻이죠. 자기가 번 돈을 자기가 가질 권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세금은 내야죠. 네이션(nation)은 15세기로 올라갑니다. 말과 풍습과 문화가 다른 여러 가지 백성(people)을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 가두어 획일화하는 과정에서 뜻이 부여됐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영어고 우리말은 우리말입니다. “시민”이라는 말도 사실은 “공민(公民)”이라는 뜻입니다. “시민”은 도시와 관계가 있다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단번에 뜻을 전달하려면 “공민”이라고 하는 게 더 좋겠죠.

  • 7. 맞아요
    '13.1.22 11:29 AM (114.29.xxx.203)

    우리가 쓰는 용어 하나하나도 올바른 표현을 써야 해요
    우리는 국민이 아니라 시민입니다^^

  • 8. 쿨잡
    '13.1.22 11:35 AM (121.160.xxx.128)

    이런 식의 해석을 보면 우리는 정말 우리 스스로 세운 기준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자어로 된 낱말을 앞에 놓고 영어식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거니까요. 기준을 세울 생각조차 안 하는 거겠죠. 한글 자모는 50자라고 가르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가나다라 + 알파벳 해서 말이죠. 아닌 게 아니라 요즘 한국에서는 외래어뿐 아니라 영문자를 모르면 살아가는 데 불편을 많이 겪게 됩니다. 반성해야 될 부분이죠.

  • 9. 국민은 황국신민
    '13.1.22 11:58 AM (60.241.xxx.111)

    적어도 한국에 들어온,
    한국에서 쓰이는 국민 이라는 말은
    일본의 황국신민 이라는 말입니다.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의 신하 되는 백성.
    그래서 일제시대때 비국민(히고쿠민)이 욕설이었음.

  • 10. ...
    '13.1.22 12:27 PM (112.155.xxx.72)

    한번 우석훈이 하는 벙커 토크쇼 갔을 때에도 저런 이야기 하시더군요.
    시민은 정치적 주체로 농촌에 사는 이들도 다 시민이라고.
    사실 미국에서 농부들도 다 citizen이라고 하죠.

  • 11. 그죠
    '13.1.22 12:29 PM (14.37.xxx.198)

    지금도 백성이라는 말을 하는 정치인 종종 보잖아요.
    그들에게 우리는 다스리고 훈계해야 할 백성인거죠.
    그런 정치인에게는 근대적인 개념의 시민이 머리속에 없겠죠..

  • 12. 지나다가
    '13.1.22 12:45 PM (58.143.xxx.96)

    더하여,

    인텔리겐쨔(지식인) 혁명이라고 해도 농노 혁명을 포함 합니다... . 프랑스 대혁명이 식민지 상권과 함께 부를 축적하는 소상공인, 부르조아가 주축이라고 해도, 억압된 민중이 모두 함께 하나가 되어 저항하면서 일어나는 것이 근대 시민 혁명이 되는 것입니다... .

    동양, 중국 일본 우리나라 근대사에는 '인민'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 지배의 의미와 다른, 人+民 이, 1920~30년대에는 보편적으로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동양 근현대사 전공자들에게는 상시적으로 사용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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