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훌륭한거 맞죠?

사랑 조회수 : 3,102
작성일 : 2013-01-22 00:07:39
남편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채워야 하는 봉사활동 시간이 있어요.
보통 다른이들 하는것처럼 시간만 때우는 것 말고 이왕 하는거
의미있고 본인 특기 살려서 하고 싶다고 봉사활동 싸이트에
저소득층 과외 봉사 신청해 놓더라고요(대학때 과외 경험도 많고
가르치는데 소질도 있어 나름 인기 과외 강사였어요^^)

연락이 와서 다녀온 첫날 과외하게된 학생에 대해 얘기해 주는데
전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한센병을 앓는 스무살 청년이래요. 현재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요양병원에 있는데 병 때문에 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공부를 하고 싶어해 수녀님이 알아보고 연결해 주었대요.

남편에게 제가 괜찮냐고 물으니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답니다.

그렇게 벌써 세달째 일주일에 한번씩 주말마다 그 청년을 가르치러 갑니다.
의무적으로 채워야하는 봉사시간도 다 채웠는데 앞으로 계속 할거래요.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지만 훌륭한일 하는 남편을 누군가는
지켜줄거라는 믿음 갖기로 했습니다.

저희남편 훌륭한거 맞죠?^^
IP : 112.170.xxx.13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eseragi
    '13.1.22 12:11 AM (125.180.xxx.177)

    좋은분이시네요 ^^
    복받으실거예요!

  • 2.
    '13.1.22 12:12 AM (211.246.xxx.191)

    네.. 존경스럽네요..옆에서 많이응원해주세요^^

  • 3. 원글
    '13.1.22 12:20 AM (112.170.xxx.131)

    고맙습니다. 응원해 주시니 불안한 마음은 싹 달아나네요^^

  • 4. seseragi
    '13.1.22 12:24 AM (125.180.xxx.177)

    근데 뭐가 불안하시고 뭐가 걱정스러우신 건가요? ^^;;;

  • 5. 틈새꽃동산
    '13.1.22 12:26 AM (49.1.xxx.7)

    부처가 절집에만 예수가 예배당에만 있는건 아니죠.
    사회 군데 군데 도처에 있지요.
    댁의 남편은 보현보살의 현신이 분명합니다.^^

  • 6. 불안하신건
    '13.1.22 12:28 AM (112.104.xxx.220) - 삭제된댓글

    한센병이기 때문인듯 해요.

  • 7. 원글
    '13.1.22 12:31 AM (112.170.xxx.131)

    한센병이요;;; 일반인은 항체가 있어 안걸린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두려운 병이잖아요...
    전 아직 많이 모자란가 봅니다;;

  • 8. .......
    '13.1.22 12:36 AM (112.104.xxx.220) - 삭제된댓글

    아무것도 모르고 훌륭하다 지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알기때문에 두려움이 있지만,
    옳은 일이기 때문에 그 두려움을 누르고 지지하는 경우가 더 강한거라 생각해요.
    걱정하시는 거 당연하고요.
    모자란거 아니예요.
    두분 모두 훌륭하신 분입니다.

  • 9. ...
    '13.1.22 12:39 AM (58.237.xxx.116)

    대부분 말은 안해도 속으론 일말의 두려움 걱정이 왜 없겠어요. 저라도 찜찜해하고 혹시나....이런 생각 당연히 들겁니더. 수녀님이 소개해주실땐 그럴 염려가 전혀 없으니 소개해주셨겠지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원글님 남편분이요.
    복 많이 받으시길~~~

  • 10.
    '13.1.22 12:58 AM (79.194.xxx.233)

    존경스러운 분이세요!!!ㅠㅠ

    오오오!!!! 너무너무 정말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11. ...
    '13.1.22 1:03 AM (125.187.xxx.209)

    남편도 훌륭하시고
    부인도 그에 못지 않게 훌륭하시고
    부창부수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 개념없는 줄 알았는데(죄송)
    이런 분들도 계시군요..

  • 12. 무엇을
    '13.1.22 1:16 AM (175.192.xxx.122)

    두려워 하시는지 알지만 그럼에도 참 훌륭한 그 뜻을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존경할 수 있는 무척 훌륭하신 남편분이시네요.
    저 또한 제 앞에 놓인 현실이면 어떨지 자신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믿어주시는 원글님도 괜찮은 분이시니까 저런 분을 만났을지 싶어요.
    이 밤에 현실에 파묻혀 잊고 살던 걸 새삼 깨우쳐주시네요.

  • 13. ...
    '13.1.22 2:15 AM (175.209.xxx.29)

    정말 훌륭하십니다.. ^^

  • 14. yj66
    '13.1.22 6:25 AM (50.92.xxx.142)

    한센병은 예방 접종 같은게 없나요? 좋은일 하시는데 ... 같이 걱정해 봅니다.

  • 15. 흥이모
    '13.1.22 5:51 PM (112.214.xxx.97)

    훌륭한 분이네요
    복받으실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1851 아파트 갈아타기 지금이 5 아파트 2013/01/25 2,782
211850 "우유주사 맞으라고 전화하는 병원도 있다" 다니엘 2013/01/25 736
211849 먹는 욕심 없애고 싶어요 ㅠ ㅠ 1 빵순이 2013/01/25 1,290
211848 엘리자베스가 여왕 (추가질문; 제인오스틴 소설 5 영국근대상속.. 2013/01/25 1,359
211847 남편이 우리가 청소하자고해요 ㅠㅠ 19 입주청소 2013/01/25 3,795
211846 <서초구청장님 주차>늦었다고 사람을 동사시켜 10 ... 2013/01/25 1,820
211845 질문??지에스리테일다니시는분 1 .... 2013/01/25 533
211844 제게 라이프 오브 파이는 어려운 영화였어요. 22 ... 2013/01/25 2,823
211843 혹시 을지로에서 도배 잘 하신분 소개 좀 부탁드려요~~ 1 도배장판 2013/01/25 983
211842 연말정산에 대해 급히 문의드려요~ 2 연말정산 2013/01/25 641
211841 연말정산관련(안경소득공제) 궁금한게 있어요 4 로젝 2013/01/25 3,444
211840 새누리, 단 10분 野 설득하고 협상 끝…'이동흡 카드' 버렸다.. 4 세우실 2013/01/25 1,175
211839 어릴때 눈이 왕방울만하게 큰 남자아이들이요 18 2013/01/25 10,959
211838 혹시 결혼정보회사 가입해보신 분 계신가요?ㅜ 6 곰돌이뿌우 2013/01/25 2,599
211837 제신고의 뜻 3 2013/01/25 9,621
211836 운동화 끈 못 묶는 아이 이 운동화 괜찮을까요? 4 농구화로신을.. 2013/01/25 744
211835 심작부 스토리를 보고 언니와 대화. 2 심작부 2013/01/25 1,602
211834 중고거래하고 이렇게 기분 상하기는..ㅠ.ㅠ 26 솔로몬의 선.. 2013/01/25 4,154
211833 머리세팅 다하고 마지막에 가볍게 바르는 에센스(?) 중에 추천 .. 7 이것도 몰라.. 2013/01/25 1,529
211832 오리고기 씻고 요리하나요? 1 ... 2013/01/25 899
211831 취업에 필요한 컴퓨터 자격증 뭘 어떻게 기본적으로 준비해야할까요.. 3 컴퓨터 2013/01/25 1,380
211830 감동적인 랜드 필하모니 아이들 1 2013/01/25 531
211829 목 투명대검사 5 광화문 2013/01/25 2,120
211828 원룸이나 하숙촌이 텅텅빈다는데 현실은 아니네요 16 대학가 하숙.. 2013/01/25 5,167
211827 초등 때 안 쓰죠? 3 실로폰 2013/01/25 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