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맘의 콤플렉스

연근조림 조회수 : 5,206
작성일 : 2013-01-22 00:04:11

저는 연년생 아이둘을 키우는 전업맘이예요.

결혼 5년만에 힘들게 인공수정으로 임신이 되고, 아이를 제 손으로 키우고 싶어서

퇴직을 해서 28개월, 8개월 아기 두고 있어요.

사회 생활 10년했지만, 지금은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참 행복하고 좋다고 느끼고,

큰 아이도 아직 어린이집 안보내고 제가 키우고 있어요. 기관에도 최대한 늦게 보내고 싶구요.

 

주말에 시댁에 갔는데, 형님이 아이 놀이학교 ( 강남쪽 사십니다.) 학부모들은

회사원도 없고, 대부분 전문직에, 부부의사가 그렇게 많더랩니다.

형님의 4살난  아들도 하루는 집에 와서 '엄마도 의사였으면 좋겠어. ' 라고 말했다는 얘기를 하시는데...

왠지 모르게 저도 마음이 싸-하더군요.

 

언젠가 우리 애들도 기관에 보내게 되면

애들 입을 통해 누구네 엄마는 어디서 일한대더라, 닥터래더라 라는 소리를 들으면,

저도 모르게 위축이 될것 같다는 생각에 말이죠..

 

누가 뭐래도 아이를 내가 키울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느꼈는데,

나도 모르게 이런 콤플렉스가 아직 남아있구나.. 싶어 늦은밤 주저리주저리 남겨봅니다..

 

아이를 키우는것만큼 힘들고 가치있는 일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가끔 전업맘을 잉여 인력인듯 여기는 풍조를 보면 저도 모르게 휘청- 하기도 하곤.. 그러네요.

( 김미경님 책을 보면서 좋은 구절들도 많았지만, 왠지 그런 감정에 마음이 좀 불편했구요..)

 

IP : 222.237.xxx.17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 엄마
    '13.1.22 12:07 AM (61.73.xxx.109)

    아이들은....자기가 갖지 않은 남의 엄마, 다른 엄마를 부러워해요
    그건 저희 어릴때도 그랬던 것 같아요
    엄마가 전업이면....회사다니는 친구 엄마 멋지다고 생각하고
    엄마가 회사다니면....엄마 없는 집에 열쇠 열고 들어가는거 제일 싫다고 엄마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난 절대 내 아이 열쇠 목에 걸고 다니지 않게 하겠다고 하고...

    아이를 모두 만족시키며 사는건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아이가 어릴때 어렵게 버티며 회사 다녔던 친구들도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면 아이들이 눈물 뚝뚝 흘리는거 안타까워서 회사 그만두고 그러는걸요

  • 2.
    '13.1.22 12:13 AM (218.48.xxx.236)

    저 강남 살아요
    직장맘 보다 전업맘이 더 많아요,,
    전문직 엄마라면 모를까 대부분 아이들초등 들어가면 직장을 그만 둬요,,
    괜한걱정 마시고 아이들 알차게 키우세요

  • 3. ...
    '13.1.22 12:15 AM (1.244.xxx.166)

    집안살림 빠듯해서
    사춘기에는 엄마가 선생님, 간호사 이런 애들 부러운적 있었던것 같기도 하지만
    97프로 전업 엄마에게 만족하고 살았어요.

    애들은 문제없는데
    원글님의 컴플렉스일 뿐인것 같습니다.

  • 4. 여태 전업으로 살았고
    '13.1.22 12:24 AM (125.135.xxx.131)

    그 산 세월 후회없고 너무 잘 살았단 생각 듭니다.
    아이들에게 사랑, 뒷바라지 후회없이 했거든요.
    지금 일 다시 시작했지만..
    아직도 늘 갈등이네요.
    아이들에게 제가 더 해 줄게 많은 거 같아서..아이들 줄 거 일에 뺐길거 같아서..
    지금 전업에 만족하시고 최선을 다하세요.
    저 사는 곳도 지역의 강남이란곳인데 대부분 전업이 많습니다. 보기 좋구요.

  • 5. 연근조림
    '13.1.22 12:36 AM (222.237.xxx.172)

    좋은 충고 고맙습니다. 제 마음이 휘둘리는게 문제인것이겠죠. 다시 마음 다잡고, 아이들 충분히 사랑해줘야겠어요.

  • 6. 근데
    '13.1.22 1:08 AM (14.52.xxx.59)

    진짜로 강남은 전업이 많긴해요
    의사들도 시간제로 나가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 7. 피곤한 엄마
    '13.1.22 1:18 AM (218.39.xxx.78)

    제가 알고있는, 겪고있는 수많은 학생들 중 가끔 너무나 괜찮은 정서적으로 인격적으로 안정된데다 성적도 뛰어난 아이들 거의 아니 전부 전업맘이었어요 이런아이를 양육한 어머니는 직업이상으로 힘들었을거에요 이런아이들의 어머니는 확고한 양육방식과 철학을가졌고 참열심히 사시더군요 전업주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 8. 저도 느껴요
    '13.1.22 2:16 AM (175.124.xxx.114)

    윗님 피곤한 엄마님 글내용 동감해요

  • 9. 전업이좋아요
    '13.1.22 2:32 AM (115.177.xxx.114)

    저희 엄마는 평생 일하신 워킹맘이셨는데..전 어렸을 때 소원이 엄마가 전업주부 되는거였어요.

    남들보다 좋은 인형, 비싼 옷 사주셨는데.. 물질적으로는 다른 친구대비 풍요로웠지만
    제일 부러운건 유치원 때 할머니가 아닌 엄마가 같이 소풍 가는거..
    그리고 초등학교떄 학교 갔다오면 엄마가 떡볶이 만들어 주는거였습니다.

    제가 머리가 좋은 편인지.. 만3세때부터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 있는데요 ..
    정말 엄마 없는게 너무 서럽고 외로웠던 기억이 지금도 있네요...

    일하는 엄마가 멋질거라 생각하는데..
    일하는 엄마가 부러웠던 적은 딱 한번 초등학교 다닐 때 누구네 엄마가 몇반 선생님인거..
    그래서 걘 맨날 학교에서도 엄마 볼 수 있었을 때 뿐.. 다른 때는 한번도 부러워 한적 없습니다.
    우리 엄마가 남들 다 대단하게 생각하는 의사나.. 교수.. 변호사였다면 좀 달라졌을까도 생각해보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부럽지는 않네요

    전 그래서 무조건 아기 생기면 전업할 생각이에요
    어렸을 때 엄마랑 늘 떨어져 있고.. 보수적인 아빠 맡에서 자란 기억이 평생 가슴에 남습니다...

    좋은 선택 하신거라고 생각합니다.

  • 10. 각자
    '13.1.22 3:39 AM (112.144.xxx.54)

    주어진 형편에 따라, 능력과 적성에 따라 사는 건데요.
    "정서적으로 인격적으로 안정된데다 성적도 뛰어난 아이들의 엄마는 전업맘"이었다...
    이런 얘기도 좀 그만 합시다.
    강남에 전업맘이 많고 어쩌고 하는 얘기도.

    스스로 각자 삶에 자부심을 갖고 살면 되는 걸,

  • 11. 재취업
    '13.1.22 4:13 AM (1.126.xxx.230)

    싱글맘이라 생계형 워킹맘이지만
    늘 재취업 준비하시라 하고 싶네요
    전 식당알바 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남편이 급사한 경우 건너건너 봤거든요

  • 12. 맞아요
    '13.1.22 4:28 AM (218.232.xxx.201)

    정서적으로 인격적으로 안정된데다 성적도 뛰어난 아이들의 엄마는 전업맘"이었다...
    이런 얘기도 좀 그만 합시다. 222

    전업맘 아이가 안정된게 아니라 전업맘, 직장맘 상관없이 제대로 된 엄마의 아이가 안정되고 성적이 뛰어나겠죠.

  • 13. 강남
    '13.1.22 7:19 AM (116.126.xxx.85)

    엄마들 학력은 높아요, 둘중 하나가 많은데, 학부졸업하고 바로 23세에 부잣집 아들과 결혼했거나, 유학까지 다 다녀와서 내놓으라하는 직장 다니다가 결혼하고 전업하는 부류. 이렇게 두부류로 나뉘는듯 해요
    저도 유학가서 mba 까지 했지만. 집에 있네요.
    왜냐구요? 집에 있는게 좋아요, 애들 돌보는것도 좋고 여유로운 삶도 좋고..
    제 친구아들도 초등학교 다녀와서 그러더래요 " 엄마는 낮에 뭐해? oo엄마는 교수래 " 우린 그냥 웃고 마는걸요. 금전적인 여유만 있다면 전업이 좋지요. 아이들에게나 엄마에게

  • 14. ...
    '13.1.22 8:17 AM (1.243.xxx.132)

    괜한 자격지심입니다. 그 아이한테는 원글님이 최고에요. 왜? 엄마니까.
    애가 있던 없던 이미 의사가 아니고, 직장을 그만 둔 것도 원글님 선택인데 이제 와 가지 않은 길에 대해 미련을 가지면 뭐합니까? 그냥 남이 그러면 그러려니 하고, 강남이랑 비교하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하고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들볶지 않으셨으면. 우주에 하나 뿐인 자신을 왜 그리 낮추십니까. 아이 많이 사랑해 주시고 밝고 명랑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주시고, 열심히 인생을 사시면 될 일을.

  • 15. ㅡㅡ
    '13.1.22 9:00 AM (175.210.xxx.243)

    왜 그동안 느껴왔던 본인 행복을 스스로 걷어 차버릴려고 하시는 겁니까?
    사람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자꾸 남과 비교하기 때문이에요.
    힌번 비교하기 시작하면 행복은 점점 멀어질 뿐입니다.
    어느 위치에 있건 내가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면 됩니다.
    그게 성공한 삶이란 생각을 해요.

  • 16. ..
    '13.1.22 9:20 AM (180.70.xxx.173)

    능력있는 워킹맘보다 더많은게 능력있는 남편이죠.

    님도 막 부러운듯이 시댁에서 그러세요~
    누구남편은 물려받은 제산이 많아 와이프가 사모님소리듣고 산다더라~
    누구남편은 변호사라 와이프가 외제차몰고 다니더라~


    저는 울엄마한테 어릴적부터 듣던 이야기
    엄마친구 누구네 딸은 전교1등이라더라...아르바이트과외를 해서 수백씩 가져다 준다더라...
    누구딸은 엄마에게 명품가방도 사주더라...용돈을 주더라...서울대갔다더라...등등...

    어찌나 귀에 딱지가 듣게 들었는지...

    한 30대 후반부터 저도 말해요.
    누구네 집 부모는 딸한테 아파트 40평대 사줬더라...
    누구네 엄마는 딸한테 화장품도 만들어주고..뜨게질도 해주고 손주도 키워주더라...
    누구네 엄마는 딸한테 명품가방을 철철이 사준다더라...
    그러니 그런말 쏙 들어갔어요.

  • 17. ...
    '13.1.22 9:26 AM (218.234.xxx.48)

    동네마다 다르다고 하죠. 엄마가 일하면 불쌍히 여기는 동네가 있고, 엄마가 일하는 게 자랑인 동네가 있고.
    물론 엄마가 일하는 걸 불쌍히 여기는 동네는 당연히 화려하겠죠...

    그런데요, 제가 느끼기엔 아이들이 엄마가 일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건 직업 가진 엄마에 대한 동경이 아니라고 여겨져요. 일하는 엄마들은 전업맘보다는 이쁘게 화장하고 이쁜 옷을 입는다는 거죠. 아이들 눈에도 일하는 엄마들이 이쁜 정장차림에 화장해서 더 세련되고 이쁘게 보이는 거, 저는 이게 아이들의 숨은 뜻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18. ..
    '13.1.22 9:52 AM (121.157.xxx.2)

    정서적으로 인격적으로 안정된데다 성적도 뛰어난 아이들의 엄마는 전업맘"이었다...
    이런 얘기도 좀 그만 합시다. 333
    여기에 또 맞다고 동조하는 댓글은 뭔지??

  • 19. ㅡ,ㅡ
    '13.1.22 10:33 AM (203.249.xxx.21)

    정서적으로 인격적으로 안정된데다 성적도 뛰어난 아이들의 엄마는 전업맘"이었다...
    이런 얘기도 좀 그만 합시다. 444

    이거야말로 개풀 뜯어먹는 소리

    직장맘이지만 한번도 전업맘 비하발언해 본적없는 사람인데
    이런 말 들으면 정말 화나요.
    그렇게 소견이 좁아서 어찌 사나? 이 말 하신 분이 전업맘인지 직장맘인지 모르겟지만
    전업맘이시라면 전업하니 그렇게 시야가 좁지....이따구 말 해주고 싶을 정도로 맘 상합니다.

  • 20. 무지개1
    '13.1.22 3:57 PM (211.181.xxx.31)

    정서적으로 인격적으로 안정된데다 성적도 뛰어난 아이들의 엄마는 전업맘"이었다...
    이런 얘기도 좀 그만 합시다. 555
    저도 이말에 동의 못하겠네요 ㅎㅎ

  • 21. 우리 학교의
    '13.1.23 12:23 PM (218.232.xxx.201)

    서울대 법대 수석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 나오셔서 모모대 교수하시는 분, 역시 모모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집에 보냈더니. 너희 엄마는 뭐하셔? 옆에 어린이가 물어봐서 "우리 엄마는 교수야" 했더니 "우와 불쌍하다"고 했다네요. 내참 이게 직장맘의 현실인지.
    누가 머라하든 전 제 딸 훌륭한 직장맘으로 키우기 위해 오늘도 공부, 공부 하고 있죠. 저도 일하다가 다른데 알아보고 있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4718 속상하네요, 가게를 팔아야하는데... 3 말아먹은.... 2013/03/04 2,102
224717 잠꼬대도 대꾸 해주면 대화가 되나봐요. 6 잠꼬대 2013/03/04 1,710
224716 SBS다큐 [99.9% 살균의 함정] 지나친 청결이 병을 불렀다.. 7 김도형 2013/03/04 4,259
224715 스케이트 이상화선수의 경우...! 1 리아 2013/03/04 1,605
224714 [음악] 유재하 - 사랑하기 때문에 까나리 2013/03/04 568
224713 고등부터는 굳이 학교를 가야 되나 싶은 생각이 자주 들어요. 19 중학생 2013/03/04 4,152
224712 잘때 젤 이쁘네요. 6 큭큭 2013/03/04 1,488
224711 하나로익스프레스 이사하지맙시다~~!! 2 q2424 2013/03/04 1,439
224710 제가 가진 자격증으로 할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1 ㅇㅇㅇㅇ 2013/03/04 1,534
224709 일본 친구에게 줄 선물 도와주세요. 12 ... 2013/03/04 2,544
224708 보트넥이 어깨를 더 넓게 보이게 하죠? 2 ... 2013/03/04 2,157
224707 루시짱님 계세요? 아님 아사셀렉션 제품 잘 아시는 분? 3 그겨울 그릇.. 2013/03/04 1,225
224706 나이 많은 백수..앞날이 무섭고 두려워서 잠이 안오네요 6 ... 2013/03/04 4,522
224705 직장내 불륜 알면서도 쉬쉬하네요? 1 기막혀 2013/03/04 4,781
224704 애들 걱정이 너무 되요..저같진 않으시죠?? 9 아... 2013/03/04 3,219
224703 카페에서 마구 돌아다니던 어떤 아가와 그 엄마 이야기 58 2013/03/04 9,289
224702 바이올린 관리 2 ㅂㅂ 2013/03/04 1,002
224701 부산에 고갈비집들은 어디갔나요? 3 4ever 2013/03/04 1,139
224700 드라마스페셜 재밌네요 24 kbs 2013/03/04 6,666
224699 (18대 대선 부정선거) 한 오백년도 아니고 까지껏 한 5년 잘.. 6 오늘은 요리.. 2013/03/04 1,370
224698 사라진다면 2 부모 2013/03/04 672
224697 지금 SBS 땡큐라는 프로 안보신 분 보세요..참 좋더라구요.... 3 ㅇㅇ 2013/03/04 1,723
224696 중학교 입학식 2 급질문 2013/03/04 770
224695 아빠어디가에서 성동일씨 너무 못되보여요. 68 2013/03/04 17,819
224694 시판 발사믹식초 어떤게 맛있나요? 1 발사믹식초 2013/03/04 1,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