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윤선생 영어 고민

중딩맘 조회수 : 1,743
작성일 : 2013-01-21 19:18:26

초2부터 중1까지 윤선생을 시켰습니다.

원래 하루에 1시간 정도는 해야 한다는데 워낙 요령껏 공부하는 아이라 설렁설렁 20~30분에 끝내고 심할 땐 테이프도 안 듣고 10분도 안되어 끝내기까지…베플리는 아예 안하구요.

이래서 주변에 보니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스트레스 받고 학원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우리 아이는 체력도 약하고 까다로운 성격에 책읽기 좋아하고 느린 아이라 영어 학원을 보내 시간에 쫓기게 하는 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 같아서 학원은 생각을 안했고요.

학원 다니던 아이들도 꾸준히 못 다니고 쉬다가 옮겼다가 하는데 언어는 습관이니 대충하더라도 매일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윤선생이 낫다 싶어 계속해왔어요.

제가 맞벌이를 하고 아이 둘이 다 병원에 출근도장을 찍는지라 아이와 씨름하면서 공부시킬 여력이 없어서 그냥 아이와 선생님 하는 대로 맡겨두고 확인도 안했네요.

중학교에 와서 시험을 보면 영어는 두어 개 틀려오는데 이번에 보니 다 문법에서 틀렸더라고요.

선생님께 여쭤보니 문법할 때 아이가 제대로 안하고 많이 놀았다고 하시면서 따로 문법책을 권해주셨는데 아이가 그걸 혼자서 못 풀어서 더 쉬운 교재를 사서 제가 따로 공부를 시키게 됐어요.

이렇게 되고나니 갈등이네요.

꾸준히 시킨다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덕분에 돈은 많이 들었고, 그에 비해 성적은 따로 사교육 안 시킨 수학이나 국어 같은 과목보다 오히려 못하고 제가 보충을 시켜야하는 상황이니…

윤선생을 오래 하니까 학교 영어가 쉽다는 생각에 학교수업을 게을리 듣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이번에 수학학원 보내면서 수학 할 동안 영어는 좀 쉬자고 했더니 그건 싫대요.

그렇게 대강 공부하면서도 욕심은 있어가지고…

앞에 윤선생 관련 글을 읽어보니 아이만 성실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데 그건 정말 인정하지만 우리 애처럼 노력은 안하고 욕심만 많은 애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아이 키우는 중딩맘들 많으시지요?

어떻게 하시나요?

돈 아까워도 그냥 계속 시키시나요, 몇 달이라도 쉬게 하시나요?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238.xxx.2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13.1.21 9:39 PM (1.238.xxx.214)

    정말 도움되는 조언이예요.
    동영상 리뷰..그런 게 있는 줄 몰랐네요.
    좀 쉬면서 문법 보충하고 다시 하는 걸로 방향을 잡아야겠어요.

  • 2. ^^..
    '13.1.21 10:18 PM (121.135.xxx.123)

    윤선생 하는애들 몇달이라도 쉬고 다시 하려면 너무 힘들고 안할려고 해요.

    사실 매일 1시간이라도 꾸준히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본인이 하겠다고 한다면 이제 부터라도 잘듣고 열심히 하라 하심이 좋을것 같아요.

  • 3. ..
    '13.1.21 11:44 PM (119.71.xxx.127)

    윤선생은 초등3학년쯤부터 중1.2정도까지가 가장 맞는듯합니다. 일단 윤ㅕ선생만으로 어법을 잡는다는 생각은 별로 권장하고싶지 않아요. 어법은 방학중에 전문선생님 붙여서 두세달 공부시키세요. 파넥스와 듣기는 추천하지만 리딩교재는 문장이 쉬운편이라 중등 고학년.고등학생에겐 바람직하지 않아요.제아이도 딱 그과정까지만 시키려구요. 물론 윤선생만으로 서울대도가고 토익도 만점받았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아이들은 눈높이영어만으로도 수능만점받을수있는 특별히 잘하는 아이들입니다.

  • 4. 원글입니다.
    '13.1.24 1:47 AM (1.238.xxx.214)

    계속해서 이런 깨알 같은 답글이..감사합니다.
    선생님께 의논 드렸더니 아이가 워낙 잘하는 편이라 믿거라 했는데 선생님이 권한 교재를 혼자 못할 정도면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다른 교재를 추천하시면서 중간중간 봐주시겠다시네요.
    이과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수학선행을 하나도 안해서 영어까지 과외하기엔 너무 시간이 쫓기고해서
    일단은 그렇게 가기로 했습니다.
    점 두개님 말씀대로 2학년 말부터 방학이용해서 어법을 전문선생님께 한 번 하고 가려고 합니다.
    눈웃음님 격려 감사드려요..설렁설렁 하기는 해도 이제껏 그닥 밀리거나 안하려고 한 적은 없었으니 최고는 아니라도 나름 열심히 한 아이인데 너무 당연하게만 여겼네요. 칭찬하고 격려해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9220 잡곡죽을 끓여야 하는데 1 2013/01/21 612
209219 빌트인으로 냉장고 있는데 옆에 냉장고 넣는 공간 있으면요 1 흐음 2013/01/21 1,162
209218 어려서 안 먹던 음식을 지금 먹는것 있나요? 51 2013/01/21 3,374
209217 일산사시는분,,,M7412번 버스 질문이요 2 nn 2013/01/21 1,917
209216 엘* 탭북 광고 잘 만든 것 같지 않나요? 3 dd 2013/01/21 1,119
209215 내딸 서영이... 5 극세사이불 2013/01/21 5,008
209214 야왕 1,2회 안봤는데.. 대강의 스토리 말ㅆㅁ해주실분 계실까요.. 2 .. 2013/01/21 1,695
209213 [오유 웹툰 시사초딩] 밥공기 VS 꿈 뉴스클리핑 2013/01/21 618
209212 4대강 논란, 박근혜에 불똥 튈까 선긋기 나선 조중동 0Ariel.. 2013/01/21 669
209211 쇠고기로 만들수있는국 알려주세요 9 2013/01/21 1,863
209210 뱃살이 흉측해요 ㅜ 1 ㄴㄴ 2013/01/21 931
209209 월세거주자인데요 1 ? 2013/01/21 962
209208 수학 문제 부탁드립니다. 4 .. 2013/01/21 657
209207 이런 조건, 사실 건가요?? 3억9천에 46평 1분 역세권 서울.. 12 라임 2013/01/21 3,203
209206 메밀씨베게로 바꿨는데 3 시큼시큼 2013/01/21 1,159
209205 웅크린감자 4 짱돌이 2013/01/21 901
209204 상견례 후 결혼식까지 보통 몇 개월 걸리나요? 5 푸른보석 2013/01/21 5,800
209203 운전면허 처음 도전하려 그러는데요~~~질문이 있어요ㅠㅠ 1 궁금~~ 2013/01/21 788
209202 드라마- 가문의 영광 어케 끝났어요? 1 뒷북 2013/01/21 910
209201 이주된 멸치볶음 버려야겠죠? 3 ᆞᆞ 2013/01/21 1,394
209200 롯데다니시는 분들. 성과급이 없나요? 7 성과급 2013/01/21 5,785
209199 안먹는 키위 활용방법 5 키위 2013/01/21 2,576
209198 남편이 갑자기허리가 아파서 쓰러졌는데요 14 오늘 2013/01/21 3,360
209197 지하철 껌파는 할머니 3 에궁 2013/01/21 2,581
209196 헬로우 미스터김 5 궁금 2013/01/21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