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몰래 카드를 만들어서 써요. ㅠ.ㅠ

고민 조회수 : 1,596
작성일 : 2013-01-21 17:46:53

82선배님들 어쩌면 좋을지 같이 고민을 나누어주세요. ^^;

음.

저희는 아직 아이없고 맞벌이에 두식구였다가

제가 퇴사하고 지금은 남편 외벌이에요.

저도 계속 구직 중이고요.

 

맞벌이일때도 소득이 참 작았어요.

헌데 제가 회사 사정으로 퇴사하고 나니 외벌이인 지금은

더 사정이 안좋지요.

 

남편은 내년이면 마흔인데

급여액은 210인데  여기서 점심 사먹고 차 주유비등으로

50정도가 나가요.

실제적으론 급여가 160정도라고 생각해야 해요.

 

예전에도 남편 소득이 하는 일과 노력에 비해서 참 작았어요.

해온 일이 그일이라 전혀 다른 일을 새로 시작하기 힘들고해서

그냥 열심히 일하고 그렇게 지내왔는데요.

 

결혼도 저희가 둘이 가진돈 모아서 시작하고 양가에서 도움 받은거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아직도 내 집 없이,  가진 거 없이 그냥 열심히 살고 있고요.

 

사실 이런 얘기는 쓸 필요가 없는데

저희가 여유롭게 막 쓰고 살 형편은 아니란걸 말씀을 드려야 해서.^^;

 

결혼하고  돈관리에 꼼꼼한 제가 맡아서 관리를 했는데

어느날 어찌하다 알게 된게 남편이 저에게 상의 없이 카드를 몰래 만들어서

쓰고 있더라고요.

사실 급하게 써야 할 상황도 있고 또 잘만 사용해서 쓰면 큰 문제 없으니

카드 사용이 무슨 큰 일이냐 싶은데

문제는 남편이 관리를 잘 안하다 보니

생각없이 그냥 필요하다 싶음 쓰고 결제일도 결재 금액도 얼마인지 모르게

대충 쓰다가

나중에 연체되어서 생활비로 메꾸고 하는 일이 발생되더란 거에요.

 

물론 저희 상황에 큰 금액 연체시키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저는 사실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실망이 컸어요.

차라리 저에게 얘기하고 카드 관리 잘 하면서 연체 시키는 거 없이

본인이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쓰고 관리하면 아무 문제 없는데

저한텐 비밀로 하고 쓰다가  나중에 연체되고 제가 알게 되면

결국은 생활비로 연체금 제가 정리해주고.

남편은 다음엔 안그러겠다 하고 약속해놓고

 

또 몰래 카드 만들고요.

 

제 기억으론 두번정도 그랬어요.

처음 한번은 연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오래된 일이라 기억안나고

최근 한번은 작년에 남편 핸드폰으로 자꾸 연체금액이 얼마 하면서 문자가 오길래

(저흰 핸드폰 서로 보던 말던 상관 안해요.  잘 보지도 않고요.  근데 어쩌다 저 연체

문자를 제가 보게 되었어요.)

알아보니 - 그때는 남편이 카드를 하나 만들어서 쓴다는 걸 그전에 알고 있었어요

그때도 어쩌다 제가 알게되었는데  그전까진 오리발 내밀다가...-

 

결재일에 결재를 안해서 연체가 계속 되었더라고요.

남들에겐 얼마 안돼는 금액이라도 저희 입장에선

그리고 남편이 몰래 만들어서 알아서 쓰고 정리하다  연체되어

연체금 정리해야 할땐 생활비에서 정리해줘야 하는 상황이 되면

정말 화가 나요.

 

작년말에도 그래서 남편이랑 다퉜어요.

차라리 카드를 만들면 만들었다 얘기하고 관리라도 잘 하고

내가 해결이 가능한 금액 내에서 쓰고 문제 만들지 말라고요.

오리발 내밀다가 이렇게 문제되면 그때서 이런저런 변명으로 넘어가고

정리할 금액 없어서 생활비로 연체금 정리해야 하는 상황을 만든다는게

너무 화가 났거든요.

 

남편.

작년까진 이래저래 해서 카드가 필요했고 앞으론 그런 상황이 아니니까

카드 안쓰겠다고 하고 그 카드 탈회신청하고  연체금은 생활비에서

정리해줬어요.

 

 

근데요.

오늘 연말정산 서류 준비하면서

남편 서류 홈텍스에서 다운 받다 보니까

모르던 카드가 또 있어요.

보니까 작년에 카드 문제로 카드 탈회신청하고

다른 은행에서 또 카드 만들었네요.

 

어제,

어떤 계기로 남편에게 혹시 카드 만들었냐고 물었어요.

근데 뭔소리냐며 발뺌했는데

 

오늘 이렇게 또 알게 되네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카드 가지고 큰 문제를 일으킨다거나 그런건 없어요.

다만 말씀드렸듯 차라리 저한테 말하고 나중에 문제 안돼게 하면 좋겠는데

저한텐 발뺌하고는 몰래 카드 만들어서 쓰다가 관리 제대로 안해서

나중에 연체하고  연체금 정리할 돈 없어서 생활비에서 정리하게 만들고...

 

늘 그런식이었는데

그래놓고 다음엔 카드 안만든다 하면서

결국 또 몰래 만들었어요.

 

 

저한테 거짓말 한다는 것도 저는 정말 너무 싫고.

차라리 거짓말 할거면 나중에라도 모르게 철저하게 관리라도 하던지

늘상 저런 식이어서..

 

정말 남편에 대해서 실망이 커요.

불과 몇달전에 연체금때문에 생활비에서 처리하느라 이래저래

마음 상한게 얼마나 지났다고

바로 다음달에 몰래 또 카드를 만들다니...

 

오늘 남편이 퇴근하면 어떤식으로 대화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58.78.xxx.6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도설정
    '13.1.21 6:12 PM (110.10.xxx.194)

    에휴~
    님이 아무리 말려도 본인이 깨닫지 않는 한
    반복될 문제 같아요.
    두 분이 합의해서, 카드 한도를 일정액으로 정하자 하세요.
    카드사에 남편분더러 전화하라 하셔서
    그 한도만 지정하게 하시고
    그 안에서만 쓰도록 타협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 2. 원글
    '13.1.21 6:20 PM (58.78.xxx.62)

    윗님 한도를 정하고 말고 할 정도는 아니고요.^^;
    쓰는 건 크게 쓰는건 아닌데
    제가 정말 실망 스러운게
    작년에 카드 때문에 생활비에서 연체금 정리해야 할 일 만들고
    바로 카드 탈회하고 안만든다고 해놓고
    어떻게 바로 다음달 버젓히 카드 만들고
    아닌척 하고 있느냐는 거에요.

    어쩜 저럴 수 있죠?

    본인이 자기 입으로 그렇게 약속한 일을 어쩜 저럴수가 있나요.

    항상 카드 만들땐 모르게 만들고 제가 알게되면 문제없게 관리하겠다 해놓고
    결국 막판엔 작든 크든 금액때문에 제가 처리하게 만들고...

  • 3. 남자
    '13.1.21 8:14 PM (39.121.xxx.34)

    그래요..아마 저 금액이 일년 연봉치가 다 되어 연체되어야 그만 둘껍니다.
    전 그래서 절대 돈안갚아줘서 남편 신불자 만들었어요.200에도 되더군요.
    신불잔 카드 못만듭니다.그 이후 그런일 없어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1221 묵은쌀은 냄새가 다르지 않나요? 1 묵은쌀 2013/01/23 731
211220 급) 엄마께서 투명유리문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셨어요. 1 겨울눈 2013/01/23 1,116
211219 아기수면훈련 시켰어요. 2 아기엄마 2013/01/23 1,633
211218 프로포즈하려는데 반지함이 문제네요 5 puercc.. 2013/01/23 1,444
211217 울 수 있는 곳.. 1 부산 2013/01/23 621
211216 90년대부터 MBC드라마 다시보기 할 수 있는 곳 찾았어요 9 드라마 2013/01/23 5,325
211215 영화보구 정말 어이없이 펑펑 울어 눈이 두꺼비가 됬네요...ㅡ... 6 두꺼비눈 2013/01/23 3,186
211214 60대 건성피부 엄마가 쓸 에센스 추천해주세요 6 kelley.. 2013/01/23 3,718
211213 애틀란타에서 사셨던분들 중 (G3)여름써머캠프 추천해주세요! 1 도움절실 2013/01/23 1,090
211212 여러분은 오늘하루 뭐 드셨어요? 21 ㅁㅁ 2013/01/23 2,036
211211 남대문시장 갈치조림 9 Estell.. 2013/01/23 3,237
211210 제주도에서 가장 좋았던 곳 꼭 가야할 곳 추천해주세요. 28 제주여행 2013/01/23 8,932
211209 연말 정산 서류 입력난에 장애인 등록 하는 곳이 없어요. 5 아무리 찾아.. 2013/01/23 936
211208 롬싸롱 3 롬싸롱 2013/01/23 2,153
211207 화재보험 들때 꼭 확인해야 할 사항 있을까요? 2 주택 2013/01/23 900
211206 41세 흰머리염색 질문입니다 4 첫염색 2013/01/23 2,568
211205 영문장 질문요~ 2 .. 2013/01/23 636
211204 세빛둥둥섬 가면 뭐보나요? 7 2013/01/23 1,133
211203 부산에서 형님네 가족이 올라오는데 어디가야 할까요. 12 서울갈만한곳.. 2013/01/23 2,165
211202 가스비절약을 위한 보일러조절 방법문의요 ㅠㅠ 6 .. 2013/01/23 7,500
211201 돈을 너무 많이 쓰는 남편... 8 시크엄마 2013/01/23 4,269
211200 뚱땡이 TV 사망(?) 그 후 이야기입니다. 6 후기글 2013/01/23 2,744
211199 화장법이나 피부관리 1 화장 2013/01/23 1,098
211198 상추 씻을때 찬물로 씻는게 아니었나바요... 이런ㅠ 28 111 2013/01/23 18,664
211197 43살에 귀엽다는 말을 듣긴 들었는데... 5 딸랑셋맘 2013/01/23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