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한 것이 자꾸만 후회되요. 어떻게 해야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요.

eofjs 조회수 : 4,951
작성일 : 2013-01-21 14:14:03

아무래도 우울증인거 같아요. 자꾸만 결혼한 게 후회가 되요.

돌 막 지난 딸아이 키우며 30대 중반 워킹맘이에요. 얼마전에 남편과 언쟁이 있었어요.. 사소한 걸로.. 그런데 이혼 얘기가 나왔어요. 

 

안그래도 우리 둘 다 육아와 회사일 스트레스에 지치고 예민하던 차에 사소한 언쟁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화가 난 남편이 홧김에 이혼 얘기를 했어요.

저는 이혼 두렵지 않으나 딸아이 때문에 이혼은 못할 거 같아..어찌어찌 대화하고 풀었는데,

 

요즘 그냥 사는 재미가 없네요.

늘 몸은 피곤하고, 미쓰시절의 나만의 자유가 그립고…특히 요즘 진로 변경을 하고 싶어서 공부하고 싶은 게 있는데,

아기가 있다보니 집에서 공부를 못하겠어요.. 제약도 많고, 어디 자유롭게 다니지도 못하고.. 저는 정말 결혼을 왜 했나…요즘은 그런 생각만 들어요…잠한번 푹 자보는 게 소원이네요. (애가 밤에 3번은 깨네요)

 

신랑은 신랑대로… 요즘 경기가 안 좋아 사업하는 게 잘 안되니 예민하고..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집에서 육아, 가사 (신랑은 가정적인 사람이에요) 도 많이 하다보니 자기도 힘든 가봐요..

 

저희 부부는 양가 도움 없이 애기 어린이집에 맡기고 회사 다니고 있어요.

 

결혼 이후 제 삶의 질이 훨씬 더 많이 떨어진 거 같아요. 혼자 있을 때는 자꾸만 자꾸만…내가 결혼을 왜 했을까…이 생각만 맴돕니다..

 

지금 있는 집은 애기가 살만한 곳이 아니어서 (집이 많이 추워요) 이사를 가야 하는데, 제 직장 근처는 집들은 비싸거든요..

전세로는 지금 있는 돈 다 긁어 모으면 이사는 가능한데, 남편이 이사가자는 말을 쉽게 못하네요.. 사업 자금이 일정부분 필요해서 있는 돈을 다빼서 전세로 집 얻기가 힘든가봐요.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이후의 제 삶이 행복하다고 느껴지지 않아요.. 요즘 부부사이도 소원해 지고 자꾸만 결혼한 게 후회스럽습니다.. 돈 아끼느라 화장품 하나 맘껏 못사는 현실..

 

어떻게 해야 제 마음도 다스리고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IP : 193.18.xxx.16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혼자만 힘들다 생각마세요
    '13.1.21 2:18 PM (58.231.xxx.80)

    결혼하면 서로가 힘들고 서로가 포기하는게 많아요. 아기가 돌지났는데 밤에 3번이나 깨는건
    좀 관심 가지고 보셔야 하겠네요. 자기전에 충분히 먹이고 살펴보세요
    신생아도 아닌데 3번이나 깨는건 뭔가 힘든게 있는거 아닌가요?

  • 2. ???
    '13.1.21 2:20 PM (59.10.xxx.139)

    저희애는 두돌까지 두세번씩 깼어요 하도 자주깨서 전 아예 안경을 쓰고 잤어요 (눈 많이 나쁨)
    돌이면 아직 자주 깨는 애도 많구요 직장다니시면 더 힘드실때네요 힘내세요

  • 3. ,,,
    '13.1.21 2:21 PM (72.213.xxx.130)

    이건 누구와 결혼하던지
    육아 기간에 거쳐갈 수 없는 시련을 기간이에요.
    통계적으로 부부사이가 극도로 우울한 시기가 육아시절입니다.
    결혼이 문제가 아니고
    부부가 육아에 지쳤기때문에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거에요.
    육아시절이 평생 아니에요. 아이들 어린이집 가면 수월해지고 학교 들어가면 많이 편해집니다.

  • 4. 인과관계를 잘 생각해 보세요
    '13.1.21 2:30 PM (203.219.xxx.21)

    님은 결혼을 했기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진 게 아닙니다.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진 것입니다.

    두 사람이 아이를 낳고,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당연히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요구하는 자원과
    노력이 엄청나니까요.

    아이를 안 가지셨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아이를 가지신 이유는, 님의 욕망 가운데 첫째 둘째를 다툴
    번식 본능 때문이었을 거고요.

    님은 생물체로서 가장 강력한 욕망 가운데 하나를 채웠습니다.
    지금은 그 댓가를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 5.
    '13.1.21 2:35 PM (112.154.xxx.153)

    일 쉬고 있구요. 아기는 돌이 안됐어요
    윗님 말 처럼
    돌 됐는데 밤에 3번 이나 깨는건 님이 참 힘들겠네요
    저희 애기는 50 쯤부터 밤에 깨질 않았거든요....
    혹시 아직도 모유 수유 중이세요?
    모유수유를 끊고 분유로 갈아 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이제 그냥 밥 먹지 않나요?
    방법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님 생각 처럼 저도 결혼 좀 후회가 되는데
    애기 생각하면 애기는 잘 낳았다 싶어요
    너무 사랑스럽고 이뻐서요..
    전 30후반 되가는데요....
    이제 하나에서 그만 낳고 싶어요
    경제적인 부분이 젤 크고요
    제가 거의 다 키워야 하니 넘 힘든데
    사실 제가 지금 일하는건 아니니 남편은 집에서 여유있다고 생각하더군요

    가끔씩 애기 맡겨보면 남편이 애기 돌보는거 혼자 티비 보고 있고 애는 혼자 옆에서 놀고 있고 ...
    그러더군요...

    애 낳고 나면 여자가 많이 힘든거 같아요

    요즘은 경제적으로도 다들 여유가 없어서 돈은 남들 처럼 쓰고 싶은데 가진돈이 없으니
    불화가 시작되는거 같아요
    저도 요즘 남편과 경제적인 걸로 은근히 신경전 많이 합니다
    제가 일단 안벌게 되니 가계가 조금씩 쪼들리다 이제 제가 모아 놓은 돈도 떨어져 가고
    남편에게 더 손벌리게 되니 굉장히 민감하게 굴더군요
    빨리 애기 키우고 일하고 싶은데
    좀 애기를 늦게 낳아서 그런지 몸이 정말 예전 같지가 않아요
    감기도 잘 안걸렸는데
    매번 감기 유행이라고 하면 다 걸리고
    면역력이 완전 떨어지고 저질 체력되고
    온몸이 안아픈데가 없네요

    저도 돈 아끼느라 화장품 백화점서 파는거 안쓴지 몇개월 됐어요
    대신 아이허브서 유기농 제품 싼거 쓰는데 오히려 피부는 좋아졌네요
    그리고 옷도 이젠 안사게 되요... 일단 입고 나갈 때도 없고
    돈도 쪼들리고

    남편은 애기 육아 용품사는것도 돈을 줄이라고 하더군요
    참 어이가 없어서... 굉장히 아껴서 사는데도 늘 모자라요..
    그런데도 둘쨰를 생각하더군요

    일단 여자가 중심을 잡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남편분이 여자가 생겨서 그러는게 아니라면...
    일단 이혼 이야기 쉽게 꺼낸건 정말 잘못하신거구요

    너무 코너로 몰지는 마세요 ...

    하지만 님도 돈 벌면서 육아 하고 다 하고 살고 있는데
    참 힘들겠어요

    일단 애가 너무 어리니 이혼 당장 해서 님도 얻는게 없어요
    이혼하면 애를 누가 키우겠어요?

    그러니 결국은 애기를 생각해서라도 잘 추스르고 사는 수 밖에 없어요

    저도 이혼을 여러번 생각 했지만...
    저희 남편은 좀 절 잘 생각해 주거나 배려가 너무 없어서요..
    믿고 평생 못 살것 같아서 이혼을 늘 생각합니다...

    애기가 너무 어려 엄두를 못내요...

    그리고 남편도 애기를 너무 이뻐하구요..

    다만 .. 둘째는 절대 같지 말자 속으로 맹세 맹세 하고 살고 있고

    빨리 키워서 애기 기관에 맡기고 일하고 제 패이스 다시 찾자라고 혼자 외치고 살고 있습니다

    애기 한번 낳으면 책임감 이 필요한거니...일단은 참고 사는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저도 친정에 애기 맡기고 뭐 이런건 전혀 되지가 않으니

    이혼 한다고 해도 당장 맡길 곳도 없습니다.

    그리고 애기 혼자 키우는거 엄두도 안나고요

    부부사이도 말씀하셨는데 ..저도 거의 남매 된지 임신 후 부터 주욱이네요..
    오히려 남매가 된거 편하게 생각하고 별로 이 관계를 깨고 싶은 생각이 안생겨요
    몸도 고단하고 힘들고 그래서요
    단지 좀 돈독한 오누이 가 됐다 생각합니다...
    완전 포기 했어요 ....
    게다가 이제 결혼 몇년 차 되니 이쁘게만 보이던 남편
    담배 쩐내도 너무 싫고 각방 까지 쓰고 싶어요

    일단 님은 일하고 계시니 일 열심히 하시고 남편 모르게 돈 잘 저축하시고요
    만일을 위해서요

    정말 너무 상황이 안좋아 지면 이혼을 더 심각하게 고려 할 수도 있는거구요...
    그건 누구도 모르니..

    넘 그러시면 친정 형편이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친정에서 몇달 지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해요

    제 주변에 여자들 많이 그러던데요...
    엄마랑 있으면서 직장 생활 하고 엄마가 도와 주시고 (물론 친정 엄마가 기꺼이 해주신 다면요)

    여러가지 대안을 생각해 보세요 ...

  • 6. 아이
    '13.1.21 2:40 PM (39.121.xxx.92)

    를 안낳았어야해요..남편이 문제가 아니라..

  • 7. ㅇㅇㅇ
    '13.1.21 2:40 PM (218.38.xxx.231)

    애는 여자의 희생이 없으면 클 수 없어요.....

  • 8. 지금이
    '13.1.21 2:43 PM (203.226.xxx.197)

    제일 힘들 때예요. 맞벌이 아이도 남편도. 저도 애 그맘때부터 만3~4살 때까지 남편이랑 젤 많이 싸웠어요. 그 시기 지나면 다시 인간답게 살 수있고 남편이랑도 사이 회복되어요. 단, 힘든 시간 동안 서로 너무 상처를 주거나 밑바닥까지 가서 회복불능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시구요.
    님만 그런거 아니고 지나면 좋은날오니까 힘내세요~!!

  • 9. ...
    '13.1.21 2:49 PM (1.244.xxx.166)

    어떨결에 결혼하고 임신한거 아니잖아요. 초심을 다시 생각해보세요. 이정돈진 몰랐고 닥치니 너무 힘들지만 전혀 모르고 결혼한건 아니다 생각하면 누구를 탓하지도 않게되고 나자신의 힘을 더 낼수 있더군요

  • 10. ..
    '13.1.21 2:52 PM (72.213.xxx.130)

    희안하게도 자식 욕심 부리는 사람들을 보면요, 본인이 안 키워요.

    주변에서 키워주는 분들을 가진 여자들이 터울없이 쉽게 임신하고
    육아에 전혀 참여 안하는 남자들이 그렇게 자식 욕심을 내더군요. 그걸 보면 참 신기해요.

  • 11. 토닥토닥
    '13.1.21 2:56 PM (203.228.xxx.14)

    방금 모기사를 보니 자살쪽 권위자왈 우리나라 자살현상의 특징 2가지가.최근 늘어난 자살 인구들이 노인과 2-30대 여성이랍니다.

    젊은 여성들..맞벌이로 일하면서도 가정 내에서는 시집살이와 양육부담 같은 전통적인 스트레스까지 가중되어
    우울증 없이도 그냥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네요.
    그 기사 보면서 같은 처지인 저 너무나 가슴이 아프더군요.
    지금 아이가 어려 힘든부분도 분명 있지만, 더 큰 원인은 결혼이 행복을 위한 동반자와의 결합이 아니라 현재 젊은 여성들에게는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족쇄와 같다는 현실이죠.

  • 12. ....
    '13.1.21 9:49 PM (109.63.xxx.42)

    예전에 82에서 읽은 글인데..... 결혼 때문에 힘든게 아니고..... 부모님에게 독립해서 힘든거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글을 본적있는데......

    그게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 13. ㅠㅠ
    '13.1.21 11:32 PM (117.111.xxx.85)

    제가 쓴글인줄 알았어요
    돌지난 아기가 있고 양가 도움 하나 못받는
    맞벌이에요
    아기 픽업 온전히 제가 했구요
    아침에 어린이집에 맡기고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출근 비오면 한손엔 우산 한손엔 유모차
    퇴근하고 한겨울에 칼바람 맞으면서 아기픽업
    남편은 새벽 세네시에 들어오고
    금요일은 친구들이랑 또 놀다 외박
    미친년처럼 살고 있습니다
    회사 실적은 제로 돈도 못벌고 있고
    남편은 그 와중에 내조 받길 바라고
    싸울때마다 가슴에 생채기 내는 독설로 자살충동까지

    이혼은 애때문에 돈도 없고
    미치광이 처럼 숨만 쉬면 삽니다
    20개월가까이 모유수유했고..
    머라 위로해 드릴 말이 없네요
    세살까지 힘들다고 하지만
    가슴의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여자가 약자 맞습니다
    애한테 이런 가정을 갖게해서 미안할 따름이고
    노력을 서로 해보기도 하지만
    결국 또싸우고 싸우고

    양가 도움없이 현실적인 맞벌이 너무 힘들어요
    위로해 드리고 싶고 위로 받고 싶네요

  • 14. 천년세월
    '18.6.18 6:30 AM (39.7.xxx.157)

    결혼 갈등ㆍ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4222 대학로의 맛있는 파스타 집 추천해주세요~ 4 야옹 2013/03/02 1,412
224221 같이 일하는 여직원들이랑 점심먹는네..허걱 29 점심값.. 2013/03/02 16,764
224220 포천이동갈비맛있는곳추천해주세요.. 5 갈비.. 2013/03/02 2,352
224219 이런거 경찰에 신고해도 되나요? 3 원장 2013/03/02 1,131
224218 잠실야구장 2 mm 2013/03/02 457
224217 17키로 세탁기 차렵이불 싱글도 간신히 세탁되는데 퀸사이즈 4 .. 2013/03/02 1,776
224216 병소독 어떻게 하나요? 6 ... 2013/03/02 1,577
224215 근데 왜 딸기를 배달해서 드세요? 10 궁금 2013/03/02 4,194
224214 비린내 나는 컵 어찌 하나요? 14 생선 2013/03/02 3,196
224213 온누리교회 도곡캠퍼스 영어예배 나가시는 분? 1 날개 2013/03/02 4,208
224212 장터에서 식품 종류 판매하는 사람들은 세금안내나요? 11 .. 2013/03/02 1,292
224211 8세아이 고열이 해열제먹어도 안떨어지는데요 5 독감 2013/03/02 3,639
224210 장터 판매인들이 초심을 잃어버린것 같더군요 27 원더랜드 2013/03/02 2,331
224209 크림베이지, 아이보리 2 dma 2013/03/02 975
224208 백조이 써보신분? 마리 2013/03/02 633
224207 토마토.. 중고나라에서도 파셨는데... 훨 저렴하네요. ^^;;.. 27 혀니맘님? 2013/03/02 4,039
224206 미황사에서 대흥사 대중교통으로 가는법? 2 미황사 2013/03/02 677
224205 워너비 오프라 : 영향력 있는 여자를 만드는 40가지 자기단련법.. 1 멋져용 2013/03/02 1,051
224204 떡볶이떡으로 아이들과.먹을 간식겸 주식 뭐없을까요 11 캠핑장 2013/03/02 1,372
224203 며칠전에 아픈사람이라며 토마토 홍보글 5 홍보 2013/03/02 1,833
224202 벗겨지지 않는 가죽쇼파 어느제품이 좋을까요? 쇼파 알려주.. 2013/03/02 1,702
224201 아이허브에서 구입할 청소년영양제(피로회복,오메가) 추천부탁드려요.. 1 2013/03/02 5,392
224200 뉴욕의 환상적인 길거리 예술~ 1 와우 2013/03/02 561
224199 초등학교 입학선물 뭐가 좋을까요? 6 아이친구동생.. 2013/03/02 1,081
224198 휴대폰가게 사장이 위약금 주기로 했는데 안주네요... 4 ㄴㄴㄴ 2013/03/02 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