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입학하는 딸래미가 있는데, 지금 한복을 새로 살까 말까 고민 중이에요.
아이들 한복 언제까지 입히셨어요? 초등 저학년까지는 명절에 한복 많이들 입히셨나요?
저희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1년에 3~4번 정도 한복 입을 일이 있었고,
주말에 집에 있으면 딸래미 둘이서 한복을 입었다 벗었다, 입었다, 벗었다,
한복 입고 놀다 잠들기도 하고, 아이들이 한복 입는 걸 워낙 좋아해요.
세일하는 완전 저렴한 한복 사서 2년 정도 입혔더니 소매나 동정에 때가 꼬질꼬질하고 여기 저기 싸인펜 자국 때문에 지저분 해요.
한복이 꼬질꼬질해서 그런지 큰놈은 맨날 시녀만 하고, 상대적으로 깨끗한 한복 입은 작은 놈은 맨날 공주님.ㅋㅋ
얼마 전에 '백년의 가게'라는 프로그램에 한복에 금박 입히는 금박연이라는 가게가 나오는 걸 딸래미랑 같이 봤는데,
그 프로그램 보고 평소 화가가 꿈이었던 딸래미가 꿈이 바뀌었어요. 한복에 금박 입히는 일을 하고 싶다고요. ㅋㅋ
그래서 금박 들어가 있는 당의 한복을 새로 사주려고 보니 이것저것해서 10만 원쯤 들것 같은데,
막상 또 사려고 하니까 이제 초등학교 들어가면 1년에 한복을 몇번이나 입을까 싶고,
이 돈이면 옷을 몇 벌은 사겠다 싶은게 망설여지네요. ㅜㅜ
초등 입학 앞두고 있는데 옷이 전부 작아져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새로 장만해야 하거든요.ㅜㅜ
유치원 때는 체육복이랑 원복 위주로 입고 자유복는 일주일에 한 번밖에 안 입어서 옷이 거의 없었는데,
초등학교 가면 매일 갈아입혀야 하니까 옷도 여유 있게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한복을 사줄 것이냐, 그돈 애껴서 이쁜 옷들을 사줄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물론 한복 사주면 딸래미는 당의 입고 공주 같다고 기분좋아 날아갈 거예요~ ㅋㅋ
애기들 한복 입혀 놓은 모습 보면 너무 예뻐서 주변에 한복 살까 말까 고민하는 친구들한테 한복 사주라고 강력히 주장했었는데, 초등 학교 가면 안 입게 될까봐 고민되네요.
저 좀 말려주시거나~ 얼른 사라고 지름신 좀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