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누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데
잠결이라 우리집에 대고 부르는 지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현관문까지 두들기는 소리에 거실 불 켜고 보니
세상에 현관에 있는 신발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어요.
현관문 열고 보니 얼어 있던 소화전이 기온이 올라가니까 터져서 물이 폭포수마냥 쏟아지지고 있고...
복도가 완전 물바다였죠.
저희 옆집 사시는 분이 새벽에 일어나 그나마 알아채는 바람에 그렇게 소리를 지르셨나봐요.
그런데 관리실, 경비실에 전화해도 안봤고(이미 저희 라인 앞에 사람들이 와있었나봐요.)
발을 동동 구르다가 나중에는 옆집 아저씨가 119에 전화까지 해서 소방차까지 출동했어요.
그래서 얼마 후에 소화전을 잠가서 소동이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잠자다가 일어난 봉변이라 하루 종일 어벙벙한 상태로 보냈어요.
아, 그리고 이런 일은 119와는 아무 상관이 없나봐요.
혹시 다른 분들 이런 일 겪으실 때 거기다 연락은 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