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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지 내 길냥이 밥그릇을 치우라는데요...

차차부인 조회수 : 2,574
작성일 : 2013-01-20 17:44:10
안녕하세요
먼저 저희 단지 소개를 할게요

저희 아파트는 하나의 동 당 3개의 라인으로 되어있고
경비 아저씨께서는 3개의 라인 중 하나의 라인에만 계십니다
3개월을 주기로 돌아가며 한 라인에 머무시는 형태구요
다른 건 여느 아파트들과 비슷합니다
엘리베이터 옆 게시판에 공지사항 같은 것도 붙여놓고..
도시가스나 수도 계량 자가 검침표도 붙여놓고 하는..

지은 지 오래 된 아파트라
지하 주차장은 없고 전부 지상에 주차를 하는 형태입니다
일단 저희 동과 앞 동 사이에는 주차 공간이 4열이 있는데,
기호로 그려보자면..


                                    앞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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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희             동

대략 이렇습니다


[ ] 이 주차칸 한 칸에 해당하고
# 로 표시한 부분은 주차칸 약 4칸 정도에 해당하는 면적인데
환기구 같은 것이 나 있는 시멘트 구조물 입니다
향나무?로 주변이 둘러져 있는데,
이곳 오른편 흙바닥에 길냥이들 밥그릇을 놔두고 양식을 주는데요


제가 2월에 이 곳으로 이사와 보니
이미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시는 분이 계시는지
아까 말씀 드린 곳에 밥그릇과 물그릇이 놓여져 있더라구요
참치캔 제일 큰 것도 있고.
그래서 이 곳 주민분들은 참 따스하신 분들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저도 사료를 사 재놓고 주기 시작했습니다

주차장에 있던 그릇들이라선지 그릇들에 자동차 기름 때가 잔뜩 끼어 있어서
녀석들 좀 깨끗한 그릇에 먹으라고 퐁퐁 가지고 내려가 씻어서 물도 떠놓구요..

그렇게 사료를 부어 주기 시작했는데 가만히 지켜보니
치즈태비 모녀? 모자?? 두 마리와 짜장 한마리, 그리고 치즈태비 한마리 더.
그리고 고등어태비 아깽이 한마리가 밥을 먹으러 오더라구요
다섯마리 플러스 알파...;;

그래서 4월부터는 락앤락 반찬통 좀 큰 걸 가져다두고 사료를 부어 주었습니다
다들 밥 먹는 시간이 다른 것 같은데 다섯 마리가 먹기엔
기존 그릇에 담기는 사료 양이 부족한 것 같아 보였기에..
자주 부어주면 좋겠지만 제가 그렇게 자주 부어 줄 시간적 여유는 안되더라구요ㅠㅠ

녀석들이랑 한번씩 마주치는 게 저의 사는 낙 중 하나였습니다 -_-;;

그렇게 여름도 지나고.. 가을도 지나고..
겨울이 되었습니다!

추워지자 고기를 좀 주고 싶은 마음에 스텐 반찬통을 가져다 두고
'보감 삼계탕' 을 자주는 아니지만 한번씩 부어주곤 했습니다
국물이 얼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자 고기만 따로 건져서 담아주고
국물은 물그릇에 주니 다음 날 아침에 보면 싹 다 설거지 해두더라구요

제가 고기를 못 줄때에는 옆 라인 아주머니가 생선을 삶아서 담아 두셨구요

제가 알기로는 길냥이 챙겨주시는 분이,
생선 삶아주시는 아주머니와 다른 한 분의 아주머니, 그리고 저 이렇게 였습니다

그렇게 어제까지 사료부어주고 옆 라인 아주머니는 꽁치 삶아다 놔 주시고 했는데
 

오늘 오전에 경비실을 지나는데 경비아저씨께서 잠깐만요 하고 절 부르시더니

" 새댁, 고양이들 밥 주시지요? 근데 그 고양이들이 추워서 자동차 아래에 들어가 있다가
  자동차 겉 표면을 긁어 댄다고 우리 동 주민이 관리사무소로 전화를 했대요
  그 바람에 관리사무소에서 밥그릇을 치우라네요,, 가 보니 밥그릇에 사료가 아직 남아있어서 치우질 못했습니다 "
길냥이들이 차를 긁을 수가 있나..?? 하는 생각
밥을 치우면 이 겨울에 얘들은 밥을 어디서 얻어먹나.... 하는 생각에 착잡해져
이리 저리 생각해보다가 경비아저씨와 상의 끝에
라인 들어가는 입구 1층 밑 지하실 창문? 앞에 두었습니다
그릇들을 함부로 치우지 못하게,
적어도 저에게 다시 옮기라는 연락이 올 수 있게
(경비아저씨들 시달리시게 하기 싫어서 저에게 바로 연락이 오게요)
저희 집 동 호수와 개인 소유물인 밥그릇을 치우지 마시라는 문구를 적고 싶은데..
어떻게 적으면 좋을까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고 진짜 너무 정신이 아득해서;;
두서 없이 길게 적었네요..
읽고 생각들 좀 나눠주세요..
본래 밥 주던 곳에서 애들은 계속 기다리고 있어요
밥을 옮겼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아요
옮겼다는 걸 보여주려고 해도 도망만 가네요
...
+) 추가해요
 
어제 경비 아저씨께 옆 라인 아주머니께 제 번호 남겨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려서 방금 연락이 오셨는데
밥 옮긴 데를 몰라서 애들이 음식쓰레기통 옆에서 앉아 있더라구요
옮긴 데에서 주자고 말씀하시네요..
 
 
아예 치워버리라는 말은 그냥 굶겨 죽이자는 말들인지.. ㅠㅠ
 
IP : 121.150.xxx.14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0 5:47 PM (112.186.xxx.86)

    아니..자동차 칠이 겨우 고양이 발톱으로 벗겨진다면 그건 자동차 문제 아닌가요 ㅋㅋ
    정말..말도 안되는걸로 트집 잡네요
    경비 아저씨가 무슨 죄겠어요 그냥 고양이 꼴보기 싫어 저러는 아파트 사람들이 문제겠죠
    에휴..
    어쩌나요..이 추운 겨울...그 밥좀 준다는데..그거 가지고 저 지랄 떨어 대니..
    인간들..참 못됬죠

  • 2. 아이고..
    '13.1.20 5:49 PM (114.207.xxx.78)

    맘씨 고운 님! 그리고 동네분들도 너무 좋으시네요. 일단 감사드리구요. 경비아저씨도 나쁜 분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네요. 제생각에 냥이들이 금방 밥있는 곳 찾아서 올 것 같긴한데.. 그사이에 걱정되시면 당분간 그릇은 주지 마시고 사료만 흙없는 콘크리트나 아님 밑에 종이 같은거 깔아서 조금씩 놓아주심 안될까요? 겨울아니면 경단밥처럼 만들어놓음 좋을텐데..지금은 그리하면 얼 것 같고...생각만 해도 냥이들 넘 귀엽겠네요~ 좋은 일 하십니다!!

  • 3. ,...
    '13.1.20 5:50 PM (222.109.xxx.88)

    공동주택이니까 길냥이 싫은분들 많을듯.
    글쎄요... 큰 항의 들어오기전에
    미리 치우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전에 저걸로 싸움나는 경우를 봐서요

  • 4. 아파트는 공용이라
    '13.1.20 5:51 PM (58.231.xxx.80)

    치우지 말라는거 적는것도 좀 그래요. 경비 아저씨도 시달릴거고
    저희 아파트도 지은지 얼마 안된 아파트인데 고양이 밥주시는분 1-2분 있었는데
    그때는 고양이가 1-2마리 정도 였는데 지금은 20-30마리 정도가 밤만 되면 돌아다녀요.
    고양이 싫어 하는 분들에게는 그것도 피해고 개인의 재산이라 뭐라 하기 그렇네요

  • 5. 그만
    '13.1.20 5:54 PM (182.172.xxx.137)

    좀 하시지요.
    다른 사람들 싫다잖아요.
    길냥이는 길냥이대로 살다가 가는게 세상이치인데 그렇게 먹여서 계속 개체수 불어나면 그거 다 감당할 생각인가요?
    차라리 그럴려면 잡아다 중성화를 시키든지 그렇지 않으면 자연의 법칙대로 죽게 해서 개체수가 늘지 않아야지 고양이에 대해서 ㄷ좋은 감정 갖다가도 그냥 동네 몰려다니며 특히 그 이상한 신생아 같은 울음소리 내면서 밤새도록 앵앵거리면 진짜 소름끼쳐요.
    모든 고양이를 그리 거둬 들일 거 아니면 남에게 피해까지 입혀가면서 그럴게 아니라 그냥 놔둬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니면 님 집안으로 데리고 가던지요. 사람도 자기형편 안되면 아파도 치료 못하고 공부 더 하고 싶어도 못하고 세끼 먹을 돈 없으면 두끼 먹고 살아요. 다 똑같을 수 없잖아요. 거기다 남한테 피해까지 주면서 그러는건 님 마음은 편한지 몰라도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 6. 저같은 경우는
    '13.1.20 6:08 PM (218.52.xxx.2)

    그릇에 주지 않고 검정 비닐 봉지를 묶음으로 사서 매일 몇 개에 담아 구석 으슥한 곳에 놔 주면 냄새맡고 애들이 와서 먹어요.

    요즘은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민도가 높아져서 길냥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기 시작하고 있거든요.

    사료주는 데 보태주는 것도 없으면서 주지 말라는 사람들은 극히 적습니다. 극소수가 목소리만 클뿐이죠.

    위의 그만님.

    지금같은 추위에 애들 밥 챙겨주지 않으면 그냥 굶어죽으라는거죠.

    사람이고 동물이고 추위에 떨며 배고파 죽어가는 게 가장 비참해요.

    뻔히 알면서 내버려두라는 무책임한 말을 하는 건 고양이들이 다 없어지길 바라는 심사겠지요.

    그리고 고양이들이 차에 치어 죽거나 병이나서 많이 죽기땜에

    저는 동네에서 밥 죽지 3년이 되었지만 개체수는 거의 5-6마리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생각처럼 절대 기하급수적으로 늘지 않아요.

    물론 잡을 수 있음 TNR 시키면 확실하고 낫겠지요.

    전 원글님 생각처럼 길냥이에 대한 홍보 글을 아파트에 부쳐 보게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아주 막무가내 진상인 사람 아니고서야

    그런 생명존중에 호소하는 글 보면서도 시비 걸겠어요?

  • 7. 검은고양이
    '13.1.20 6:09 PM (183.102.xxx.44)

    길냥이 밥주면서 제일 실수하는게 사람들이 알아차리게 밥그른에 주는거에요
    열명의 사람들이 길냥이를 좋아해도 한사람이 싫어하면 문제가되요
    밥을주더라도 아무도모르게..혹시 누가봐도 누가 챙겨놔준게아닌 쓰레기로 보여야된다는거죠
    시멘트바닥이 깨끗하면 그냥부어도되고 일회용비닐봉투에 담는것도 괜찮아요
    물은 두부곽이나 종이컵도 좋구요
    저도 여러군데 밥주면서 들키면 좋게 사정을 얘기합니다
    대부분 싫어하시는데 똥같은 뒷처리를 깔끔하게 한다거나 피해안가게한다고 약속을하죠
    괜히 싸움나거나 싫어하는사람들이 화나서 애들한테 해꼬지하면 밥을 안주니만 못하지요
    밥그릇을 조금씩 옮기거나 줄때 냥이가 따라가면 될텐데..
    한마리만 장소를 알면 나머지 아이들도 따라가더라구요
    저도 가깝지만 장소를 옮긴적이있거든요
    경비아저씨껜 사람들 모르게준다고 얘기하시구요 들키지않게 주세요
    아파트에선 밥주기 더 힘들다고하더라구요
    워낙 여러세대가살고 줄곳이 마땅치않아서요
    심난하실텐데 기운내시구요 끝까지 챙겨주시려하니 넘 감사드려요

  • 8.
    '13.1.20 6:12 PM (175.114.xxx.118)

    자동차 긁히긴 해요.
    추우니까 시동 꺼진지 얼마 안된 따뜻한 본넷 위에 올라가 있는 거 좋아하더라고요.
    예전에 친정에서 길냥이를 마당냥이 수준으로 돌봤는데 아빠가 차 새로 뽑고 나신 후에 그 이유로 냥이를 싫어하시게 되었거든요 ㅠㅠ
    냥이는 따뜻한 데 올라가고 싶고 미끄러우니까 발톱 써서 스크래치는 좀 나요. 색이 벗겨지진 않아도요.
    아빠는 냥이들 내쫓진 않으시고 매일 퇴근하시면 차에 뭘 덮어놓으셨어요. 궁시렁궁시렁~하시면서요 ㅋㅋ
    근데 그건 이미 낯이 익고 정이 든 냥이 가족 얘기이고..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그 분들 의견도 존중해주셔야죠.
    단독주택이 아니라 공동주택이니 더더욱요.
    저도 밥그릇 놓는 자리를 눈에 안띄이는 곳으로 옮기시길 권해봅니다. ^^

  • 9. ..
    '13.1.20 6:14 PM (180.65.xxx.100) - 삭제된댓글

    괜한 고양이들에게 덤탱이 씌우기는
    제 친구 아이들이 자동차 겉 면 긁는것 직접 목격하고, 혼낸적 많습디다..

    힘없고, 나약하다고 겨울에 생명유지하기도 힘든 고양이들에게 가혹하네요.

    원글님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

  • 10. 차차부인
    '13.1.20 6:16 PM (121.150.xxx.146)

    올 해 겨울에 밥 치워서 얘들 굶겨 죽인다고 해서..
    고양이가 아예 없어지는 거 아닌데..

    아예 치우는 건 그래서 차가 없는 곳으로 옮겼는데..

    경비아저씨 다시 인터폰 오셔서
    길냥이가 차를 긁은 게 아니고
    차에 발자국에 찍히는 게
    싫어서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한 거래요

    그 발자국 제가 닦아드리고 싶네요..-_-;;

  • 11. 하얀공주
    '13.1.20 6:39 PM (180.64.xxx.211)

    길냥이 밥은 아무도 안보이는곳에 줘야해요. 그래야 문제가 안생기고
    그들도 자유롭게 먹을수 있더라구요.

  • 12. 재능이필요해
    '13.1.20 6:58 PM (125.180.xxx.142)

    저도 길냥이들 밥주는 사람입니다. 특히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애들은 거진 5년가까이 밥주고있네요. 초창기 1-2년은 가슴조마조마할때도 많았어요. 어떤아줌마랑은 작은 말다툼한적도 있구요. 아파트 관리실에서 방송같은거할때 혹은 게시판등 새로운 공지사항붙여져있을때 혹시 고양이관련 내용이 아닐까 두려운적도 많았구요. 그래도 그냥 모른척하고 밥계속주었네요. 여태까지는 별일없이 밥주고있네요. 저도 장소옮기고싶엇지만 마땅한데가 정말 없더라구요. 여튼 글쓴님도 캣맘이라서 고맙습니다~ 어떻게 별탈없이 지나갔음 좋겠네요

  • 13. 길냥냥, 군들
    '13.1.20 6:59 PM (220.86.xxx.221)

    저도 길냥이 꼬리만 봐도 입이 올라가는..저도 고민입니다. 밥그릇 때문에.. 호프집 앞이 급식소인데(호프집 맘씨 좋은 님께서 허락) 호프집 장사가 영..ㅠㅠ 원래 업종 자주 바뀌는 자리라, 슬슬 이동 고려 하는데 밥 장소 바뀌어도 냥이들 찾아 올까요?그 전에 후문 구석진곳에 밥 주니 구석진곳이라 학생들이 담배 피러 들어와서는 밥그릇에다 담뱃재 떨고 가래침 밷고.. 어떻게 해야 하나 싶나요. 개체수는 늘지 않고 있는거 같고요.저희동네분들 그래도 길냥이 밥그릇에 해꼬지 하는 사람들은 아직 못봤어요. 양념 치킨 두시는 분들, 북어포 두시는 분들 .. 그런데 우리 아파트 관리실 한 분이 주차장에 배설물 있다고 안좋아 하셔서 제가 시간 나는데로 가서 치우기도 하는데 길냥이밥 사료 사대는게 힘든게 아니고 주는게 힘드네요.

  • 14. 길냥냥, 군들
    '13.1.20 7:02 PM (220.86.xxx.221)

    검은색 비닐봉지에 넣어주면 차라리 나을까요? 후문 나무밑 언저리 이런곳에가.. 물은 그냥 두부곽에 주고.. 깨끗한 그릇에 사료, 물 주고 싶지만 그것보다 오래도록 주는게 더 나은거니까요.

  • 15. 저는
    '13.1.20 7:13 PM (180.64.xxx.227)

    그냥 차 밑에 바퀴 사이에 그릇 없이 사료를 놔둡니다.
    그러면 귀신같이 와서 몰래 먹고 가요. 아무도 모릅니다. 나만 알죠.
    그릇에 놔뒀더니 경비분이 자꾸 치우셔서 그냥 놔뒀더니 아무도 신경 안 쓰더군요.
    그렇게 겨울한철 났습니다.
    정해진 곳에 나무 아래 같은데 놔두면 알아서 와서 먹고 가요.
    너무 눈에 띄게 놔두지 마세요. 처음부터.
    말빨 설 때까지는 주의하는 게 좋아요.
    괜히 신경전 벌이면 나중에는 아예 놓는 것조차 못할 수 있어요.

  • 16. ㅇㅇ
    '13.1.20 7:28 PM (182.218.xxx.224)

    자기가 고양이 싫어한다고 남 밥까지 못주게 하면서 굶어죽게 하라는 사람들 참
    전 개 싫어하지만 개들 굶어죽는 꼴은 못보겠던데. 내가 밥은 못줄망정 준다는 사람들한테 왜 욕인지
    추운 겨울날 언젠가 그놈의 자연의 법칙대로 똑같이 당해보길 바라네요

  • 17. ...
    '13.1.20 7:38 PM (119.199.xxx.89)

    아 맞아요 저희 엄마는 차 밑에다 주셨는데 한번도 안걸렸어요 사람들한테..
    근데 제가 해보니 사료가 남게 되면 차가 나가면서 바퀴로 다 부스러뜨리더라구요...
    그럼 그 자리가 더러워져서..잘 안줘요...
    아무튼 고양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몰래 주세요~~

  • 18. 그만
    '13.1.20 7:40 PM (182.172.xxx.137)

    "추운 겨울날 언젠가 그놈의 자연의 법칙대로 똑같이 당해보길 바라네요"
    이렇게 저한테 말씀 하신 님, 네 그렇게 될지도 몰라요. 비정규직에 앞 일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그렇지만 그렇게 되면 그렇게 죽어야 겠죠. 바라는 대로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죠.
    내가 님 바라는 대로 되면 님께 알려주고 싶네요. 알려줄 수 있으면 그렇게 되면 꼭 알려주고 싶어요. 꼭.

  • 19. ㅇㅇ
    '13.1.20 7:50 PM (182.218.xxx.224)

    능력없음 죽어야 되는 세상이잖아요 님말대로
    돈없으면 죽어야죠 그게 자연의 법칙이잖아요. 님 말씀대로. 사람이라고 별거 있나요?
    근데 전 별로 님한테 관심없어서 님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싶지 않은데요?
    그걸 왜 저한테 알려주고싶으세요? ㅋㅋ 나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책임전가하시게요?
    그 좋아하시는 자연의 법칙대로 되는거지 님이 그렇게 되든말든 그게 나랑 뭔상관이라고 알려요 알리길.
    님은 지나가는 길냥이가 얼어죽으면 죄책감 느끼시나요? 저도 님이 어떻게 되든 죄책감 안느껴요.
    돈벌 재주도 없는 길고양이한테 밥주지말고 자연의 법칙대로 죽게 놔두라면서
    멀쩡히 돈벌 재주가 있는 인간이 지가 능력없어 어찌되든말든 뭐 나보고 어쩌라고.
    뭐 어쨌든 자연의 법칙대로 되는거니까 자기 앞가림 알아서 잘하세요. ^^

  • 20. 그만
    '13.1.20 8:10 PM (182.172.xxx.137)

    "근데 전 별로 님한테 관심없어서 알고싶지 않은데요?
    춥고 배고프고 굶어죽을 것 같은 그 순간에 누가 님에게 따뜻한 손길 뻗어주지 않길 바랄 뿐이에요."

    이제까지 그런 어려움 있어도 도와준 사람도 없었고 내가 굶어 죽을 것 같은 그 순간에도 없을테니
    님 바람은 이뤄질겁니다. 알고 싶지 않다는 사람 글에는 왜 달라 붙는 거죠? 나도 당신 같은 사람 알고
    싶지 않으니 내 글에 더 이상 아귀같이 들러붙지 말아요.

  • 21. ㄹ먹
    '13.1.20 8:31 PM (58.236.xxx.20)

    먹고 살기 힘들어도
    측은지심이란 마음은 잊지말고 삽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오로지 인간만을 위한
    곳인가요? 그냥 우리가 차지하고 맘대로
    살고 있는거죠 자연의 자연스런 먹이사슬 다
    망쳐놓고... 공간을 공유하고 살고 있는 생명들에게
    당연히 일말의 책임감과 미안함은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2. 온도
    '13.1.20 8:59 PM (59.23.xxx.103)

    원글님 맘은 잘 아겠어요.
    저도 가을 쯤에 집 앞(빌라)에 까맣고 작은 길냥이가 와서
    어찌나 이쁘던지 우유라도 줄까,하고 친구랑 통화하며 이야기 했는데
    친구가 기겁을 하더라고요.
    그 냥이 이쁘다고 음식 주기 시작하면 온 동네 냥이들 다 끌고 온다고요.

    아무리 불쌍하고 이뻐도 다 줄 자신 없으면 주지 마라네요~
    전 다 줄 자신 없어서 포기했어요.

    공동 주택에 살면 냥이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 밥 그릇 치우랬다고 다른 사람들 인정머리 없는 사람으로
    치부하면 그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 23. 차차부인
    '13.1.20 9:33 PM (121.150.xxx.146)

    여러 댓글들 감사합니다..
    여러 가지로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마음의 위로도, 다른 분들의 생각도.


    옆 라인 분께서 전화오셔서 6시 반 쯤 만나서 상의했어요
    일단 좀 으슥한 곳으로 밥 주는 곳은 옮겼구요
    전 약속이 있어서 자리를 먼저 떴는데
    그 분이 문자 오셔서 애들 중 몇 마리는 옮긴 델 알고 먹더라네요..
    다행이라고 고맙습니다 하고 답장드리구
    저도 방금 집에 올라오는 길에 보니 사료가 줄어있네요


    종교나 정치나 동물애호 여부까지,,
    전부 이념의 대립이라 여쭤보기가 망설여졌었는데
    각자의 소중한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드려요



    사람과 동물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평안한 저녁 되세요..

  • 24. 모진 인간들
    '13.1.21 1:36 AM (71.172.xxx.98)

    고양이 싫으니 밥주지지말라는 사람들이 그럼 인정머리 없는 사람들 아니면 뭔가요?
    이 겨울에 밥줘도 그애들 거의 일이년 못넘기고 죽는다는데 밥도 주지 말라는건 그냥 빨리 굶어죽으라는 심보잖아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춥고 배고픈게 제일 힘든일일텐데 자기가 고양이 싫어한다고 남이 밥주는것까지 심술 부리는 인간들.. 참 슬픕니다.
    그리고 다 거둘수 없으면 하지 말라는말도 참 웃기는 말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자선을 베풀어도 이세상 배고픈 사람들 다 구할수 없으니 그럼 도네이션도 하지 말아야되는건가요?

  • 25. 그말이 생각나네요
    '13.1.21 1:42 AM (121.144.xxx.111)

    도둑고양이 그렇게 좋으면 니가 집에 다데리고 살아라..

    그래서 이렇게 말했죠..

    그 주둥아리 닥쳐라..니가 다 데리고 갈거아니면...
    사료한알도 보태주지도 않으면서 빈정대는 말투라니..

    우리나라는 유난히 동물에 적대감이 많아요..
    꼭 자기 아래에 있다싶으면 자근자근 밟고싶어하는
    천한근성들...

  • 26. .....
    '13.1.21 1:45 PM (119.199.xxx.89)

    우리나라는 유난히 동물에 적대감이 많아요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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