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게 과연 오른 경우인지 봐주세요..

눈치없는 조회수 : 758
작성일 : 2013-01-19 23:42:41
후배가 꽤 규모있는 온라인 쇼핑몰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성의류를 전문으로 하고 있어 대부분의 구성원은 사장을 제외하고 거의 여직원뿐입니다.
대부분 의류관련부서이며 악세서리관련 부서가 한 곳 있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사장이 야심찬 포브로 대기업에서 팀장도 데려와서 그 부서를 전폭지지 했다더군요.
하지만 생각보다 시장성도 없고 의류관련 부서에서 매출을 아무리내도 그 악세서리 관련부서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 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그 부서의 팀장과 팀원2명 중 막내를 제외하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구요.
그 관련부서일을 막내혼자서 사입하며 일하고 있답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마이너스 성장입니다.
제가 묻고 싶은건 회사 직원들이 상하를 막론하고 그 막내사원을 무시한다고 합니다.
팀장이 없어서 도와줄 사람도 없고 그냥 후배말로는 눈치없이 회사를 그냥 다닌다고 합니다.
자기네 사장이 마음이 약해서 그 직원을 못자르는 것 뿐이라고..
그 직원만 그만두면 분명히 그 부서는 없어질꺼라고 하더군요.
눈치도 없이 다른직원들이 고생해서 일하는걸 안그만두고 계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자기들한테 피해를 끼친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배가 어떤 사정으로 퇴사를 안하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쇼핑몰을 크게 하는 오너가 연봉 이천이 조금 넘는 직원을 자르기가 어려워 몇년째 마이너스 성장에 돈을 쏟아붓는
악세서리 쇼핑몰을 정리하지 못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그 직원을 그런식으로 무시하고 왕따 시킨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들 20대 중반이 넘은 성인입니다.
마흔을 바라보는 제 나이로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부서를 없에지 않는 사장이 문제가 아니라 눈치없이 다른 직원들 민폐를 주면서 다니는 그 직원을 무시하고 왕따시키는게
당연하다는 식의 생각이 .. 참, 그게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 그 직원의 입장이 남에 일 같지 않아 이렇게 물어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돌아보니 저도 그런 눈치없는 직원이였다는걸 새삼 깨달았으니까요..
눈치가 없었던건지 알고도 모른척 했던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10년을 참고 참고..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괜찮아졌다 또 우울해지고, 나를 버리는 생각이 도를 지나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사표를 쓰긴 했습니다.
왜 진작 그만두지 않았냐고 질책하실분들..
저도 저 나름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회사에 마이너스 이익률을 낸 적은 없습니다.
저는 그냥.. 회사의 실세로 통하는 사람에게 미움을 받아 그런일이 일어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후배에게 그 얘기를 듣고나니..
아, 나도 그런 사람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그냥 이런 저런...
슬픈 생각이 들어, 물어보는 겁니다.

IP : 112.214.xxx.2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눈치없어요.
    '13.1.19 11:58 PM (59.29.xxx.10)

    님 글 읽으니 15년전 아픈 기억이..ㅠㅠ
    작은 기업이었구요. 3개월 후에 월급 올려주기로 하고 들어갔어요..
    근데, 한 달 하고 사장이 저하고 저랑 비슷하게 들어간 다른 분을 불러서 면담하기를,
    매출이 안나와서 힘들다고 저한테는 임금 인상 약속을 못지키겠다고 하고, 다른 분께는 권고사직을 했어요.
    어디든 맘만 먹으면 바로 취업할 수 있는 직종이었고요,전 신입이라 바로 취업이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더럽고 치사하지만 당분간은 그냥 다녀야지 했는데 담날 출근하니까 다들 저도 그만 둔거로 알고 있었어요.
    사장은 그렇게 말하면 알아서 그만둘거라고 생각한거고, 눈치 없는 저만 바보됐어요.
    짤린것보다 그게 더 기분 나빴어요..

  • 2. 집값이야긴줄 알고.
    '13.1.20 12:26 AM (223.62.xxx.87)

    옳은 이라고 써주세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1756 [82자체통계] 회음절개 다들 하셨나요? 22 조금있음출산.. 2013/01/28 4,004
211755 (대기)이사전 전입신고 3 질문 2013/01/28 2,913
211754 육아블로거 애들은 웰케똑똑하죠? 11 ggg 2013/01/28 3,101
211753 코스트코 8 코스트코 2013/01/28 1,924
211752 김정일 상중에 술마셨단 이유로 총살당한 북괴군 장성은 바로 3 8283 2013/01/28 1,102
211751 푸짐하게 먹고 식재료 장보기 가격 줄이는법 공개 ㅋㅋㅋ 15 나님 2013/01/28 4,756
211750 남부터미널이나 그 근처 2호선역 가까이에 있는 찜질방 아시는 분.. 3 탐색 2013/01/28 1,457
211749 교사 명퇴하시는 50후반 남자분 선물.. 4 선물 2013/01/28 1,923
211748 많이 남은줄 알았더니 구정 4 ᆞᆞᆞ 2013/01/28 1,315
211747 예전에 "동대문시장에 괜찬은 옷가게"라고 올려.. 3 알려주세요 2013/01/28 1,656
211746 빗자루로 방청소 하시는 분 계세요? 5 해리 2013/01/28 1,638
211745 연말정산 장애인공제 문의요~ 1 써니님 2013/01/28 1,943
211744 영어 질문 -.-;; 1 유캔도 2013/01/28 410
211743 수건 무슨 색 쓰시나요? 흰수건 못 쓰겠네요 16 수건 2013/01/28 5,181
211742 '벼르는' 야당·언론 vs '방비하는' 김용준…뜨거워지는 '검증.. 세우실 2013/01/28 427
211741 킨텍스에서 하는 메가쇼 가 볼 만 할까요? 2 표는 있습니.. 2013/01/28 439
211740 소주로 튀김하기 알려주신 분~~~~ 7 이쁜이엄마 2013/01/28 2,727
211739 남대문에서 마인코트 샀어요... 6 마인코트 2013/01/28 4,052
211738 초등수준 영어해석 질문 ^^ 고맙습니다. 3 초등영어 2013/01/28 367
211737 아기 키우면서 살림 잘하는 노하우 알려주세요~ 6 아자아자 2013/01/28 1,273
211736 미니 오븐기 추천해주세요~ 3 맥주파티 2013/01/28 1,346
211735 술먹고 폭력 휘두르는 놈들 2 저런넘들 2013/01/28 1,050
211734 피에타 이제야 보고있어요. 3 ... 2013/01/28 1,002
211733 샷시 시공 5개월됐는데 손잡이가 다 녹슬어버렸어요 ... 2013/01/28 1,064
211732 자동차 미보험 상태에서 신호위반으로 경찰출석 요구서가 왔는데 조.. 2 우울하네.... 2013/01/28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