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의 손위형님내외 금슬자랑이 거슬려요.

녹차사랑 조회수 : 2,326
작성일 : 2013-01-19 23:34:52

형님 내외가 사이가 참 좋아요.

제가 보기에도 두분 성품이 온화하고, 배려도 잘하고 말씀을 두분 다 예쁘게 하세요.

그에 비해 저희부부 안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요.  가까이 사니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렇다구 시어머님 앞에서 목소리 높여 싸운적도 없구요.  저희 시어머니 인품이 좋으셔서 저랑 트러블 있었던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결혼 15년차예요.

남편은 점점 속이 좁아져가는 중(?)이구요.  오늘도 제가 코 골아서 (어제 제가 해외 출장다녀왔어요)  잠 못잔다고

아들이랑 바꿨네요.  시계초침소리도 방해된다고 저희방엔 시계도 없는데 제 코골이는 숙면을 방해하겠지요.

이해는 하지만 섭섭해요.

오늘 어머님이랑 저녁식사 약속을 했는데(같은 아파트 살아요 결혼이후 주욱 가까이 살았어요). 남편이 밍기적 거리길래

애들이랑 먼저 식당에 갔어요.  어머님이 먼저 와계셨어요.  남편은 안오고 전화도 안받고 40분후 도착했는데 저희옆좌석이 애들이 열댓명 모여있어서 자리가 없긴 했어요.  그걸 보더니 남편은 그냥 가버렸어요. 

어머님은 아들이랑 같이 먹고 싶었을텐데 속상하셨겠지요.

아들 까다로워와서 에미 힘들겠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 듣다보면 저를 탓하시는 투로 들리는게 제 자격지심인지...

형님은 월급날이면 고생했다고 꼭 말한다(저도 돈 받아 쓰기 때문에 청구서 메일에 고맙다고 꼭 씁니다.) 본인은

힘들다 생각안한다. 나가서 일하는 아주버님이 힘들거다(외국체류중이셔요. 아주버님 젊지않은 나이에 외국회사 다니며

언어,문화장벽 느끼며 힘들지요). 조카애들이 학교가서 한번도 부모님 싸운적 없다고 했다더라(형님말로는 냉전은 있었다는데). 형님은 속으로 많이 참을것이다(난 안참나?). 등등..

부부관계 참 상대적이지요.  시댁식구들은 저도 참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시고, 남편은 제가 못됐다고 하니 그럴수도 있구요.  남편은 저녁 먹으러 가기전부터 저한테 뭔가 맘에 들지 않는게 있었을 텐데 얘길 안하구요.  본인도 너그럽지 못하다는거 알고는 있더라구요. 

주말인데 힘들어요.  출장 다녀오니 빨래는 한가득이고 장봐서 일주일치 반찬 만들어야 하고, 청소도 해야하고, 오늘은

딸아이랑 치과도 갔다왔고  빨리 회사 가는 월요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IP : 124.50.xxx.21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래도
    '13.1.19 11:58 PM (125.187.xxx.175)

    팔이 안으로 굽죠.
    가까이 살면 안좋은 모습도 다 보이니 어쩔 수 없나봐요.
    저는 시누이 입장인데 엄마가 잠시 오빠네 계시는 동안 둘이 좀 다투는 걸 보고 화가 나셨나봐요.
    제 생각엔 분명 오파 탓도 있다고 보는데(오빠가 좀 독선적이에요)
    엄마는 올케언니가 예민하고 남편 수발 잘 안든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제가 같은 입장이었어도 올케언니보다 더 잘하지는 못했을거라고 그랬네요.

    남존여비, 밥에 목숨거는 거...딸에게든 며느리에게든...어디 안 가더군요.
    서로 적당히 거리 두고 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 듯.
    마음 푸세요.
    시어머니도 당신 아들 옹졸한 거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나름 아들 입장 옹호한다는게(잘못한 걸 옹호하려니 다른 사람 끌어들이고 말 길어지면 껄끄런 얘기 돼버리죠) 그렇게 된 것 같네요.
    없는 사람 붙들고 훈계도 못하겠고 .

    원래 반에 결석한 애들 많으면 괜히 잘 나온 애들이 앉아서 훈계 듣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3053 신랑보여주려구요-임산부와 밀가루 15 Golden.. 2013/02/24 4,263
223052 이런문자.. 3 피싱 2013/02/24 791
223051 82에서 말하는 나름 전문직이란? 11 궁금 2013/02/24 4,155
223050 신혼여행지 추천좀 해주세요~ 3 고민 2013/02/24 812
223049 대보름 나물, 맛있게 드셨나요 ? 9 ..... 2013/02/24 1,987
223048 노래로 힐링받는다는 거 ..(어제 정동하^^) 4 .... 2013/02/24 2,180
223047 가장 후회없는 suv 차는 어떤것일까요? 6 명차 2013/02/24 2,375
223046 남자는 정말 살수록 아버지랑 똑같이 닮나요? 32 블루블루 2013/02/24 8,841
223045 오메가3 또는 슈퍼트리플액션 1 블랙모어스 2013/02/24 1,119
223044 코코아다이어트 아세요? 4 yaani 2013/02/24 2,054
223043 아이들 대보름 부럼으로 초코땅콩을 해주세요 초코땅콩 2013/02/24 833
223042 영구적으로 변색없는 투명테이프를 알려드려요 12 생활의지혜 2013/02/24 2,855
223041 2년에 한 번씩 연락하는 첫사랑 16 너뭐니. 2013/02/24 5,631
223040 도와주세요 4 수학 2013/02/24 627
223039 약산 김원봉을 아십니까? 3 이이제이 2013/02/24 1,382
223038 혹시 해피엔코라는 브랜드 아시는 분 계세요? 6 해피송 2013/02/24 1,343
223037 오늘 코스트코 여는데 있나요? 5 ... 2013/02/24 1,636
223036 엄마와의 갈등 7 엄마와딸 2013/02/24 1,382
223035 한샘하이바스 어때요? 1 화수목 2013/02/24 3,047
223034 종교가 분쟁의 씨앗?… 미국인 5700명 설문조사 3 호박덩쿨 2013/02/24 806
223033 오른팔. 손이 가끔 찌릿 저려요 6 어째요? 2013/02/24 2,208
223032 대만 자유여행 언어 질문드려요.. 7 긍정^^ 2013/02/24 3,685
223031 군대는 몇살에 가는게 좋나요? 32 레몬즙 2013/02/24 5,028
223030 영어책 <holes> 수준의 책 추천해주세요 6 부탁드립니다.. 2013/02/24 1,984
223029 부동산에 열쇠 맡겨야 하나요? 4 부담 2013/02/24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