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로마 오일을 조금 넣고 소이왁스로 초를 만드는데 재미를 붙였어요.
브랜드 향초는 하나에 수만원씩하는데다 천연성분도 아니라고 하네요.
해서 콩에서 추출한 오일로 만들었다는 왁스에 나무심지,
그리고 천연 아로마 오일이라는 걸 주문해서
날마다 퇴근 후에 한두개씩 초를 만들고 있어요.
왁스야 많이 다뤄본 적이 있어 녹여 붓는거야 식은죽 먹기지요.
물론 우리 깡패가 참견을 하지요. 얼마나 궁금한 게 많으신지.
왁스 중탕하는 냄비에 코를 들이밀고 킁킁.
너무 바짝 다가서서는 옆구리 털을 조금 그을리기도 했어요!
라벤더며 만다린이며 좋은 향이 나는 초가 늘어가니 기분이 좋아요.
반투명 유리컵에 우드윅, 게다가 장식으로 스티커도 붙이고, 기분만은 유명 브랜드 못지않습니다^^
집이 난장판이라 뭐 호사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지만요.
오늘은 친구와 마트에 다녀왔어요.
요사이 직장에서 아침마다 다들 모여서 비공식적으로 아침을 먹는답니다.
저희 부서?는 아마 전체 부서 중에서 가장 분위기가 가족적일 것 같은데
직급이나 직종 구분 없이 비교적 잘 어울려요.
누군가 빵을 사오면 다른 사람은 계란이나 치즈를 가져오고 해서
요즘 아침을 늘 배불리 먹어요.
저도 아침으로 먹을 빵과 치즈를 좀 사왔어요.
고양이는 그 빵 내놓으라고 난리를 쳐서, 조금 뜯어 먹여보았지요.
지금 고양이는 옆에서 그루밍 열심히 하는군요.
우리 깡패,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