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용이(고양이) 탐구하기.

삐용엄마 조회수 : 1,422
작성일 : 2013-01-19 14:30:18

다른집 고양이보다 내가 키우는 고양이가 더 이쁘고 더 잘생기고

더. 더. 더 ~~한다고 착각하고 사는 건 아마 다들

비슷할 거 같아요.  그렇죠?

저도 그렇거든요. 

그러다가 가끔 줌인줌아웃 고양이 사진 보면

아... 그건 아니구나 할때도 있고요.ㅎㅎ

 

어제는 앉아서 TV보고 정신 팔려있는 저를

삐용이는 안방에서 주시하고 있다가  후다닥 달려와서

제 팔을 탁 치고는

눈썹 휘날리며 꼬리라도 잡힐까봐 빛의 속도로

또 후다다 안방으로 달려가서 쏙 숨어요.

 

모른체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리곤 곁눈질로 안방을 봤는데

삐용이가 납작 엎드려서 저한테 달려올려고

엉덩이를 살살살 흔들고 있어요.

 

그냥 TV보는척 했더니 또 우다다 달려와서는

제 팔을 탁 치고 또 걸음아 나살려라 하곤 쏜살같이 도망가요.

삐용이는 장난친다고 아주 신이 났는데  두세번씩 맞은 저는

좀 아파서 더이상은 안돼겠어서

TV보는척하고 삐용이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우다다 달려올때

다른 팔로 삐용이를 막았더니

에잇! 걸렸네 하는 표정으로 안방으로 사라졌어요.ㅎㅎ

 

그리곤 한참 후엔 적당히 놀다지친 삐용이가 앉아서 열심히

세수를 해요.

근데 꼭 제 앞에 와서 세수를 하더라고요.

제가 세수도 안한다고 구박한 적 없는데 말이죠.ㅎㅎㅎ

열심히 세수하는 삐용이의 앞발과 머리통이 너무 귀여워서

한참 쳐다봤어요.

 

그리곤 삐용이한테 말했죠.

삐용아~ 너는 그렇게 열심히 세수하는데 어째 눈꼽은 그대로냐~

눈꼽을 떼야지 눈꼽을.

그러거나 말거나 세수하느라 정신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삐용이의 귀요미 셋트가 있는데요.

안방에 들어간 삐용이가 나오라고 해도 안나오면 살며시 문을 닫아요.

좀있다 열어보면 얌전히 앉아서 고개를 옆으로 살짝 젖히면서

절 쳐다보는데 아우~ 그 모습은 너무 귀여워요.

엄마~ 나한테 왜그래요? 하는  표정이에요.

 

그리고 아주 난리를 치고 귀찮을 정도로 물고 늘어지고

우다다 거리면서 배, 허리를 밟고 지나가고

때론 얼굴도 밟고 지나가는 버릇없는 녀석이

놀거 다 놀고 슬슬 잠이오면  이불 속으로 들어오려고

그 작은 머리통을 이불 속에 들이밀며

남편이나 제 다리 밑에서 자요.

 

다리 밑이 좋은지 꼭 그쪽에서만 자려고 해요.

낮엔 제 팔배고 늘어져서 자고요.

어젠 짧은 잠꼬대도 하더라고요. 웃겨서.ㅎㅎ

 

어느날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 앞니 4개도 너무 가지런히 이쁘게 나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정말 귀여웠어요.

강아지들은 잠꼬대도 하고 방귀 뀌는 녀석도 많던데

고양이들도 방귀를 뀌긴 뀌나? 싶게 무지 깔끔떠는 녀석이

앞전날은 저랑 남편 사이에서 뿡! 소리가 나서 남편도 저도 놀랬던 적이 있어요.

저도, 남편도 그날 뿡! 소리의 주인공은 아니었고요.

그렇담 삐용이.   삐용아! 너 방귀 뀌었냐?  했더니

또 딴청.  다행이 아무 냄새도 안났어요.

 

남편이 어느날 그래요.

고양이들은 물을 그렇게 싫어하는데

수영은 할 수 있을까?

 

그러고보니 저도 참 궁금해요.

 

 

IP : 58.78.xxx.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evalia
    '13.1.19 2:54 PM (172.1.xxx.46)

    삐용이가 아마 조금 더 크면 윗송곳니가 2개가 아니라 4개가 될때가 있을거예요. 냥이 새끼를 여러마리 키우다보니 알게 되었는데요. 너무 웃겨요. 그러다 유치는 밀려나 뽑히나봐요. 아마 6개월 정도 지나서 였던 것 같아요.

  • 2. 삐용엄마
    '13.1.19 2:55 PM (58.78.xxx.62)

    ..님 묘사하신 글을 보는데도 정말 귀여워요.ㅎㅎ
    3년이나 같이 살았다니 햄스터도 오래 같이 할 수 있는 동물 인가봐요?

    햄스터도 너무 귀엽게 생겼잖아요.
    근데 그런 다양한 표정이 있다니. ㅎㅎ

  • 3. 삐용엄마
    '13.1.19 3:00 PM (58.78.xxx.62)

    그렇잖아도 이빨이 빠지는 시기가 온다던데 언제쯤인가 궁금했어요.
    근데 새이가 나오고 나서 빠지나봐요? 신기하군요!!
    지금은 상상이 잘 안가는데 윗송곳니가 4개일때는 어떤 모양일까.ㅎㅎ
    송곳니 말고 가지런한 윗니도 어쩜 잘 나있는지 이쁘다. 하고 보거든요.ㅎㅎㅎ

    송곳니는 윗 송곳니만 새로 나고 빠지나봐요?

  • 4. ,,,
    '13.1.19 4:07 PM (119.199.xxx.89)

    삐용이 너무 귀엽네요 글 올리실 때마다 재밌게 보고 있어요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같이 사시길요..

    그나저나 첫번째 댓글님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ㅎㅎㅎㅎ
    더러운 쥐새끼..ㅎㅎㅎㅎ쓰신 글 보니 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화도 낸다고 하니 신기해요

  • 5. ,,,
    '13.1.19 4:08 PM (119.71.xxx.179)

    http://www.youtube.com/watch?v=AEA5PiEE0lg

    고양이 수영하드라구요 ㅋ 바닷가 근처에 사는애들은 수영해서 옆섬으로 가기도하고 ㅎ

  • 6. gevalia
    '13.1.19 4:15 PM (172.1.xxx.46)

    네, 제가 볼땐 위에만 네개가 있었어요. 아래 송곳니는 2개였고요.
    실내에서는 그리고 발정이 빨리 오더라고요. 겨울지나고 올거라고 했던 암놈이 7개월째 찾아왔어요. 보통 빠르면 7개월에 시작하기도 한다는데, 제가 데리고 있던 엘리는 몸이 작아서 아닐 줄 알았는데 그렇더군요.

  • 7. ,,,
    '13.1.20 12:19 PM (119.199.xxx.89)

    고양이 수영하는 영상 보고 소리 지를 뻔 했어요 너무 신기하고 귀여워요 ㅎㅎ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9322 뉴스보기가 너무 겁나요. 2 ㅜㅜㅜ 2013/04/08 1,145
239321 친정엄마 생신에 각각 음식 해가기로 했는데 저는 전종류 담당.... 12 알려주세요... 2013/04/08 2,473
239320 하체가 통통하면... 3 하비족 2013/04/08 1,441
239319 스마트폰 어플중에 놈다이어트 써보신분 어떠세요? 다이어트 2013/04/08 475
239318 혹시 브루노말리 가방 쓰시는분 계실까요 5 ㅇㅇ 2013/04/08 2,926
239317 ebs 남편 숨막히네요 3 2013/04/08 2,751
239316 다이어트 하시는분들...포기하지마세요! 10 힘내세요! 2013/04/08 3,936
239315 자유 시간이 있다면 멀 하고 싶으세요?? 3 아메아메리카.. 2013/04/08 885
239314 돈 좀 있으면 분당에 리모델링 아파트 하나 매입 하세요!! 18 ... 2013/04/08 5,136
239313 기차여행지 추천해 주세요 1 서울출발 2013/04/08 809
239312 늙었네 늙었어 ㅠㅠ 8 삼십대후반 2013/04/08 2,890
239311 집안에 말기암환자있는데 6 문상 2013/04/08 4,057
239310 아이가 수학여행을 안갈려해요 17 고딩엄마 2013/04/08 3,683
239309 요즘 아침 저녁으로 춥지 않나요? 7 ... 2013/04/08 1,466
239308 그래서 개성공단이 문닫았나요? 2 2013/04/08 1,215
239307 초5 맹장수술 했네요 11 도움이될까 2013/04/08 4,566
239306 더덕이 손에 묻었는데 어떻게 지우나요? 4 손질 2013/04/08 1,214
239305 잇몸에 음식이 자꾸 껴요. 8 음식 2013/04/08 5,041
239304 물 끓여드시는분들 뭐 넣어끓이세요? 11 마시는물 2013/04/08 1,711
239303 스마트폰 2 사용 문의 2013/04/08 495
239302 세라믹냄비&무쇠솥 중 결정해 주세요 1 고수주부님들.. 2013/04/08 1,454
239301 4월20일 결혼식에 2 차차차차 2013/04/08 868
239300 남의 차 잘 얻어타세요? 8 튼튼한 다리.. 2013/04/08 2,007
239299 애다니는 유치원 문닫는다네요..정말 멘붕..ㅜ 2 이사고민 2013/04/08 1,953
239298 외국에 있는 딸과 무료로 화상통화하니 좋네요 좋은 세상 2013/04/08 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