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학년인 딸이 서울에서 학교 다니면서
기숙사 생활을 하느라 고생했다 싶어서
방학 초반엔 음식도 신경 많이 써서 해줬었어요
입이 짧아 밥을 잘 못 먹고 다녀서 삐쩍 마르고 허약해져
온갖 보양식에 영영제 까지 챙겨주고 잠도 실컷 자라고 깨우지 않고 했는데
요즘엔 참 보기 싫으네요
빨리 개학 해서 학교로 돌아 갔으면 싶구요
새벽 4시까지 인터넷으로 영화 보거나 하면서 잠을 안 자고
낮 1~2시경에 일어나 아침겸 점심 먹고 티브 보거나 컴하고 잔소리하면 영어 공부 조금하고
3일에 한번씩 친구 만나러 가서 늦게 들어오고 합니다
학원은 안 다닌다고 해서 영어 인강 등록하고 열심히 해야 하는데 잔소리 해야 조금 해요
자기가 애도 아니고 알아서 하는데 잔소리 한다고 뭐라 하고
먹는것에 관심이 전혀 없고 먹는것을 귀찮아 하는 애 라서
알아서 챙겨 먹으라고 하면 그냥 굶어요 귀찮다고
라면 끓여먹기 귀찮아서 생라면 먹는 애니
엄마가 집에 있으면서 밥을 안 챙겨줄수가 없네요
여름 방학때는 한달 내내 알바를 했는데
규칙적인 생활을 했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알바 하지 말고 영어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했구요
퇴근 하고 오면 영어 공부 좀 했냐고 항상 물어보는데 열심히 한다고 해요
실망할까봐서
제가 그렇게 생활 하려면 알바라도 하라고 했더니
여기저기 알아보고 마땅한 알바 자리가 없다고 하더군요
학기중엔 나름 열심히 공부하는지 1학기때는 장학금도 받긴 했어요
전액은 아니고 50 프로
하지만 요즘 취업하는데 학점보다 영어가 더 중요하다고 하니 방학때만이라도
목표를 세워 놓고 열심히 공부 해야 하는데
말로만 한다 해놓고 저리 허송세월을 보내니 속이 터지네요
예전 에는 취업 공부를 4학년때나 되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워낙 힘든 시대라서 1학년때 부터 목표를 세워놓고 열심히 하는 애들이 많더라구요
오늘도 친구와 조조영화 본다고 일찍 나갔는데 또 늦게 들어오겠죠
다른 집 대학생들은 방학을 어찌 보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