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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지껏 저축만 하고 살았는데 이젠 회의가 옵니다

다임 조회수 : 5,000
작성일 : 2013-01-19 10:57:29
무조건 아끼고 저축해야 한다고 해서 항상 돈아끼며 이것저것 모든걸 아끼면서 살아왔더랬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이제 반백년 넘게 살았나봅니다.
이제는 앞으로 얼마나 더 살게 될지 아무도 장담못하는거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갑자기 사고로 죽을 수도 있고 장애인이 될 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암이나 다른 병으로 시름시름 앓다 죽을 수도 있는거라는 생각에 조금씩 나이든거에 따라 불안감이 듭니다.

어쨌든 옛날 사람들 생각하면 오래 산거고 언젠가는 죽는다는게 사실이잖아요.
그러다보니 남들 좋은거 먹고 좋은옷 입고 잘 사는데
저는 그런거 한번 경험해보지도 못하고 
참으로 인생 행복하게 잘살지 못했다는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요번에 적금타는건 순전히 저만을 위해 쓰고 싶어요.
어디에 쓰면 후회없을까요.
IP : 210.219.xxx.18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13.1.19 11:02 AM (123.109.xxx.181)

    그렇게 아껴서 저축하신 거 더 나이들어 거동 못 할 때 남들보다 여유롭게 생활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거죠.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른데 돈을 아껴 쌓아놓고 사는 것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펑펑 입고 쓰고 먹고 살던 사람도 죽을 때도 똑같습니다. 그 사람들도 마냥 행복하게 살다 죽는다 생각하는 사람이 드물겁니다.
    돈을 쓰면 쓸수록 갈증이 생기는 게 대부분이 사람이구요.
    조금씩만 여유를 두고 조금씩만 맛있는 거 좋은 거 입고 쓰세요.
    저는 좋은 거 먹고 입고 쓰는데 그런 유혹 없이 검소하게 저축 위주로 사시는 분들이 오히려 더 부럽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반대로 삶을 돌리는 연습 중이구요.
    돈 아껴쓰는 것에 의미두고 사는 삶도 훌륭하고 아름다운 삶이에요.
    적금 타시면 혼자 떠나는 여행 어떠세요.
    조용하고 여유로운 여행지에서 삶 돌아보고 그리고 앞으로 올 삶 설계하고 오시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 2. 칭찬해드리고싶어요.
    '13.1.19 11:04 AM (211.228.xxx.110)

    검소하게 사시다가 필요한데에는 척척 쓰셔야 이런 후회가 안남는 것 같아요.
    없는걸 만들어 내지는 마시고 필요하신거 쓰세요.

  • 3. 초등새내기 엄마
    '13.1.19 11:09 AM (223.33.xxx.80)

    맞는거 같기도 한거같아요 ,제가 40중반인데 정말 10여년 동안 님처럼 살았어요 , 저도 님과 같은 후회가 들더군요
    그래서 2년전부턴 제가하고 싶은거 쓰고 싶은거 웬만하면 가계부에 지장 안가도록 하면서 쓰고 살아요
    늙으면 일단 할 수있는게 적을수 밖에 지금이라도 님을 위해 조금은 쓰면서 사세요

  • 4. ...
    '13.1.19 11:19 AM (110.14.xxx.164)

    저도 비슷한데
    돈 모아놓으면 엄한놈이 홀랑 빌려가거나 시가에 들어가고.. 하는지라 ㅡ 아또 화나네요
    홧김에 뭐한다고 한번씩 지름신이와요
    너무 모으기만 하진 말고 님 위해서도 좀 쓰시는게 정신건강 에 좋아요
    맛사지 여행 옷 머리 .. 에 도 쓰세요

  • 5. 000
    '13.1.19 11:27 AM (59.10.xxx.139)

    뭘 하고 싶으세요? 날 풀리면 유럽여행 한번 다녀오시는건 어때요

  • 6. 여행
    '13.1.19 11:34 AM (61.82.xxx.136)

    여행 가는 건 돈 안 아까워요..
    뭔가 정말 미친듯이 오랫동안 사고 싶어 안달난 물건이 있었다면..그런 거 사라고 권해드리겠지만..
    사서 기쁜 건..잠시더라구요.
    여행의 여운은 오래오래 가죠...

  • 7. 부러워요
    '13.1.19 11:39 AM (110.13.xxx.86)

    어제 늦은밤 홈쇼핑 보는데
    여행상품들 좋은 가격에 많더군요.
    동유럽패키지가 129000원부터..
    전 시간도 안맞는데 왜리 욕심이 날까요?
    아는 사람들한테 전화해서 여기 예약하라고 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했어요.

    전 아끼고 살고 싶은데
    그렇다고 해서 사치하면서 살지도 않았는데
    반백년 가까워오는데 모은게 없어서 많이 위축돼요.
    앞으론 행복하게 적당하게 쓰시면서 사세요.

    전 이제부터 좀 정신차리고 살려구요~

  • 8. ...
    '13.1.19 12:13 PM (175.123.xxx.26)

    그동안 많이 아끼고 사셨다면 지금 쉬어갈 타임이라 생각하시고 쓰세요.
    저라면 .. 먼저 내 몸에 필요한 걸 사겠어요.
    백화점이나 아울렛 쭉 돌아보고 맘에드는 옷 나타나면 비싸도 5년정도 입을 수 입는 기본 스타일로 삽니다. 갖춰 입어야 할 곳에 필요한 옷이면 던 좋겠죠.

    구두, 핸드백도 마땅한 게 없다면 추가. 액세서리 좋아하시면 목걸이, 귀걸이도 . 역시 가격보다 내 맘에 드는
    스타일을 만나면 지갑 엽니다.

    이렇게 한 두번 사다보면 나갈 때 불편함 없이 외출할 수 있구요. 나중엔 돈많아도 그닥 사고 싶은 것도 없더군요.
    아끼느라 궁상떨었다는 억울함도 사라집니다. 즐거운 쇼핑하시고 행복하세요~~

  • 9. 한마디
    '13.1.19 12:14 PM (118.222.xxx.25)

    여행가세요.

  • 10. ^-^
    '13.1.19 12:26 PM (218.158.xxx.226)

    그렇게 모으고 사셨으니 이제부터라도 쓰실수 있잖아요
    원래 젊은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구..
    저두 정말 나한테 안쓰고 궁상떨며 사는데.. 불편한거 거의 없고 후회도 없어요
    ..
    근데 위에 버드나무님 댓글중
    "내가 좋아하는 책사서 한벽면을 책장 채우기요.." 요거요거
    저두 이번에 이거 하려고 계획중예요 책장은 여기저기 알아봐서 맟춰놓은 상태고
    남편이 출판업계통에 있어서 어찌어찌하다보니 얻은책도 많고 집에 책이 무지 많아요
    못읽은게 거의 다인데 전체벽면 채울수 있을거 같아 설렙니다

  • 11.
    '13.1.19 2:09 PM (118.41.xxx.89)

    전 버는 족족 쓰고만 살아서 후회가 막심한대요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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