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어공부는 너무 이른 때도 없지만 왕도도 없습니다.

singlist 조회수 : 1,945
작성일 : 2013-01-19 09:16:02

아래 영작에 관한 팁이라 해서 글 올렸던 사람인데요,

요새 유아 영어 교육에 대한 격론이 한참 진행 중이군요.

빨리 하는 게 좋다, 늦게 해도 상관없다..

제 2 cents를 던져 넣어보자면..

왜 빨리 영어 공부 시킬 수 있는데 하지 않냐입니다.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배우는 데로 흡수가 되는 거라 어린 나이 때부터 하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영어 때문에 한국어도 버벅대는 바보로 만들지는 말아야죠.

어차피 어린 나이에 열심히 영어 공부시킨다고 해도 2-30대 대학생이나 professional이 되었을 때 접하는 방대한 양의 전문적인 지식을 흡수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한국어를 희생해가면서 공부시켜봐야 콘텐츠 없이 발음만 느끼한 바보로 만들기 쉽상입니다. 한국어 잘하는 아이가 영어도 잘합니다.

영어공부도 '적당히' 시켜야죠.

그리고 하기 싫은 애 억지로 붙잡아 시키는 짓도 하지 말아야죠.

우리애가 영어에 재미를 못 느낀다 싶으면 안 시키는 게 상책입니다. 모두가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건 억지스러운 전체주의적인 사고입니다. 그리고 한국어

대신 영어를 잘 못하는 만큼 다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아무리 우리나라가 영미권에 사상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이 의존하고 있다 해도 못한다고 못 먹고 살 정도는 아닙니다. 성공의 기회도 많고요. 영어에 대한 집착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집착입니다. 영어잘하는 사람이 더 아는 게 많다는 건 미디어가 만들어낸 일종의 착시 현상이기도 하죠.

하지만 아무리 영어 잘 해봐야 콘텐츠 좋은 사람 못 이깁니다.

물론 둘다 잘하면 금상첨화겠죠. 이런 사람들이 대체로 성공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애 키우려면 애 잡습니다. 하나만 잘하게 하는 건 어떻게 해보겠는데, 둘다 잘하게 하면 애 빗나갈 겁니다, 아마.

본인이 원해서, 필요하다 느껴서, 영어든 기술이든 더 공부하고 싶게끔 만들어야죠.

그러기 위해선 차라리 돈 부어 영어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가 그런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인성을 키워주고, 부지런할 수 있는 기율있는 교육을 시켜야죠.

공부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왕도는 자신이 만들어가는 거죠.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의 길 또한 자신의 길입니다. 그게 적용되는 사람이 있고 안 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공부 잘하는 사람의 공통 특징은 자신만의 공부법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끊임없이 수정해 나간다는 겁니다. 전략적으로 사는 거죠.

아이가 스스로 전략을 짜서 영어를 공부할 수 있게 해주고 엄마 아빠는 옆에서 당근과 채찍을 가끔 활용하는 정도가 가장 좋지 않을는지요.

영어도 너무 과하게 어린 나이부터 애한테 맞지 않게 시키면 역효과만 납니다. 영어는 조금 하는데 한국어도 버벅대는 아이는 영어도 사실 깊게 이해하지 못할 뿐더러 콘텐츠도 흡수할 능력이 모자라서 이도저도 아닌 아이가 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공부 방식이야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지 않나요. 자기한테 맞기만 하고 꾸준히 할 수만 있으면..

IP : 115.137.xxx.8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9 9:40 AM (119.202.xxx.99)

    영어 중딩부터 해도 잘할 수 있다. - 맞는말
    근데 그 사람이 유아때부터 했으면 훨씬 더~~~잘 했을거다. 그리고 힘 덜 들이고 쉽게 했을거다. - 맞는말

  • 2. 공부라는게
    '13.1.19 10:06 AM (211.234.xxx.128)

    어느정도 지식이 차올라있으면 그때부턴 가속도가 붙는거라서 초3이후에 급속히 빨리 습득되는건 맞는것 같아요.그이전엔 즐겁게 배워야 하는데 울나라 그게 안되니 문제인거고 돈이 많이 들어 문제인거지 빨리 시작하는 자체가 안좋은건 아닌듯..모국어습득에 영향을 미치는건 논외로 하고요...

  • 3. 미루82
    '13.1.19 10:26 AM (112.153.xxx.97)

    적용되는 사람이 있고, 안돼는 사람이 있다. 동감입니다. 아이들이 다 내 바램처럼 움직여 주는건 아니니까요 .

  • 4. 맞아요
    '13.1.19 10:26 AM (110.1.xxx.228)

    빨리 시작하는게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문제는 빨리 시작하는데 어.떻.게 시작하고 같이 나아가느냐가 문제인거 같아요,,억지로 끌고 가느냐,,재미있게 함께 가느냐,,

  • 5. ..
    '13.1.19 10:44 AM (110.14.xxx.164)

    그러게요
    똑같이 가르쳐도 받아들이는 아이에 따라 많이 다른거 보면 답이 없어요
    근데 저도 15년간 가르친 우리 아이 보면..
    조금씩 유치원 무렵부터 익숙하게 해줄 필요는 있어요
    초등만 되도 아이가 쑥스러워서 표현력도 줄고 ...
    본격적인 공부는 초등 고학년에 시작하더라고요

  • 6. 정말 답은 없는것 같습니다
    '13.1.19 10:59 AM (58.231.xxx.80)

    저희 시어머니가 그러더라구요 tv에 나왔는데
    산골에 할머니랑 단둘 사는 여자아이가 라디오만 듣고 영어 다 알아 듣고 유창하게 말도하더라고
    너희들도 학원 보내지 말고 미국 라디오 방송틀어 주라고
    산골에 사는 여자아이가 라디오만으로 영어 성공했다고 니들도 라디오만 들으면
    성공한다고 강조해서 좀 답답했어요

  • 7. singlist
    '13.1.19 12:58 PM (116.127.xxx.114)

    크레이그리스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사이트네요.

    네 밑에 분 말씀하신대로 피나게 공부하지 않으면 영어 아무리 일찍 깨우친다 해도 소용없습니다. 겉멋만 들고 자만하게 되죠.

    애기 때 배웠든 나이 먹어서 배웠든 머리 싸매고 공부해야 영어도 잘합니다.

    미국애들도 중고등학교 대 공부열심히 안 한 애들 글쓰는 거 보거나 어휘력 보면 정말 웃음도 안 나옵니다.

    결국 아이들의 initiative가 중요하죠. 시킨다고 다 되는 거 아닙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2150 교복사다가 혈압 올랐네요. 9 무한이기심 2013/01/26 3,329
212149 이거 방광염인가요? 2 ... 2013/01/26 1,471
212148 노스페이스패딩 추천부탁..미국 18 주니맘 2013/01/26 1,990
212147 반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1 .. 2013/01/26 1,352
212146 코골이, 기도폐쇄로 수면무호흡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껴요..심장이.. 1 코골이 2013/01/26 2,079
212145 아이와의 서울여행 2탄 질문드립니다^^* 1 새콤달달 2013/01/26 971
212144 초등고학년-검도,태권도 고민이요. 1 // 2013/01/26 1,306
212143 이번주 무릎팍 컬투 편 어떻게 보셨나요? 30 lolo53.. 2013/01/26 9,336
212142 강남 청솔 학원 어떤가요?.. 6 .. 2013/01/26 2,964
212141 맘마미아 뮤지컬 신세계백화점 죽전점 10% 할인 DM 가지고 계.. 1 맘마미아뮤지.. 2013/01/26 1,164
212140 정시떨어진 딸 6 딸기엄마 2013/01/26 3,958
212139 드뎌 헬스 등록했어요 3 몸짱되기 2013/01/26 1,234
212138 무리한 다이어트중입니다.. 12 171711.. 2013/01/26 3,422
212137 아... 이 새벽에 온수가.. dk 2013/01/26 943
212136 택시 요금 할인 가능할까요? 4 벌어서 택시.. 2013/01/26 1,140
212135 정신 못차린 변태소굴 일베 또 수지 성희롱 4 뉴스클리핑 2013/01/26 1,849
212134 서울에서 분당 서현역쪽으로 이직하는데 집은 어디로 구하는게 좋을.. 1 신선할걸 2013/01/26 1,395
212133 대학 진학 후 딸아이가 너무 속상해하네요.. 78 참씁쓸합니다.. 2013/01/26 18,987
212132 친정 아빠와 인연을 끊는거..어떻게 생각하세요? 37 투명구슬 2013/01/26 11,054
212131 계속 이 회사에 몸담아야 하는지 6 .. 2013/01/26 1,420
212130 SOS!! 82 CSI 5 급한여자 2013/01/26 1,875
212129 못하는 게 많은 사람 3 못만사 2013/01/26 1,540
212128 에린 브로코비치 다시 봐도 넘 재밌네요 5 에린 2013/01/26 1,520
212127 어깨닫는 정도의 머리는 무슨 파마가 어울릴까요? 3 파마머리 2013/01/26 2,158
212126 싸우면 집나가는 남편 5 바보 2013/01/26 9,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