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종이컵 얘기에 다시 한번 드는 생각

나만이상한가? 조회수 : 2,089
작성일 : 2013-01-18 21:53:04
참고로 전 종이컵 사용 잘 안하고 2년전에 누군가 준 종이컵 두어개 쓰고 그대로 있습니다.

내가 초대한 이에게 정성스레 좋은 그릇에 대접하는것 참 좋죠.
그런데 반대로 그 집서 내겐 종이컵에 음료 주더라도 푸대접 받는다거나
기본소양이 모자른 사람이란 생각은 안 들듯 합니다.
종이컵 홀더를 끼웠다니 종이컵용 홀더까지 준비해 두고 평소에도 종이컵 즐겨 쓰는 분 같고
초대해서 함께 차와 시간을 나누는 마음씀이 중요한 것이지 그 사람이 나를 홀대하려고 작정하고 한건 아니지요.
기본소양 문제는 그 분이 세심하지 못하고 환경문제에 큰 관심이 없는 분인건 알겠네요.
환경문제에 관한건 논란이 될만한 사안이지만 그 외에 것들은 이렇듯 욕 먹을 일인가 싶어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런저런 사람들을 봅니다.
학교때는 내 맘 맞아 선택하는 친구들이었으니 생각도 비슷하고 취향도 심지어 생김마저도 비슷했던거 같아요.
직장생활부터야 동료니 그러려니 이해하고 넘어가려는 부분도 있었지만 동종업계인 탓인지
이때 역시 크게 맘 상한다거나 저 사람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싶은 이는 다행히 없었고요.
주부가 되고 아이를 키우며 종종 나랑은 조금 생각과 취향이 다른 분들을 만나게도 되지만
크게 혐오스럽거나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거나 그런 분들은 다행히도 아직 못 뵈었어요.
반면 제가 아주 좋아하는 이 82자게서 그런 분들을 종종 뵙게 되네요.
그야말로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이니 오죽하겠습니까만은
나랑 생각이 다르다 취향이 다르다해서 형편없이 일면식도 없는 남을 가정교육까지 운운하며 평가절하하는것...
참 자주 보게 되네요.

가정교육과 관계있는 부분인 것은 제 생각에도 어느 정도 맞습니다.
제 경우엔 남편이나 아이가 물 달라했을때 유리잔에 사이즈랑 색상도 안 맞는 소서라도 
자꾸 받쳐서 줘 버릇했더니 어느날 제가 물 마시려 따르고 있는데 유치원생 아이가 건조대에 있는 소서를 식탁의자 놓고
꺼내서 받쳐 주더라고요.
적극적으로 가르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보고 배우는것 맞습니다.
그렇지만 이해심이나 포용력도 가정교육에 의해 배우게 되는것임을 기억하며 저는 아이에게
이것만은 적극적으로 가르쳐야겠다 싶군요.

참 저도 아줌마지만..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작은 일은 그러려니하고 넘기는 일이 그렇게 힘들까 싶네요.
원글님은 어떤 답변을 원하셨을까요?
좋은 그릇으로 정성스레 대접했는데 그댁에 가셔서 종이컵에 대접 받으셨으니 섭섭하셨을수 있는데
맞다..그 사람이 당신 홀대한거다..못 배운 사람이다...설마 이런 답 기대하셨을까요?
그냥 세심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평소에도 그렇게 쓰다보니 편한 손님 오니 의식 못했나 보다..를
기대하지 않으셨을까 싶네요.







IP : 110.8.xxx.6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8 10:00 PM (1.236.xxx.113)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네요. 님과 친구하고 싶을 정도예요^^
    동감 1000%입니다

  • 2. 원글이
    '13.1.18 10:15 PM (110.8.xxx.65)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 3. .....
    '13.1.18 10:16 PM (1.244.xxx.166)

    저도 동감이요.
    근데 그런 사람 처음 보셨다니 놀랐을수도 있다 싶네요.
    그또한 그럴수도 있겠다 싶기도.

  • 4. 원글이
    '13.1.18 10:18 PM (110.8.xxx.65)

    맞아요.처음이시니까 왜 이런거지 싶어 물으신거 느꼈어요.
    제가 놀란건 원글님보다는 댓글들이었어요.ㅠㅠ

  • 5. rolrol
    '13.1.18 10:26 PM (59.29.xxx.170)

    딱 제 마음과 같으시네요.
    환경문제는 그 이야기의 주제에서 벗어난 얘기라, 누구나 느껴야할 공통적인 문제의식이지만,
    대접받는 정도의 차이에 관한 문제는 댓글 통해서 이런저런 사연과 생각들이 있구나 하면 되는걸,
    날 선 글들이 많아서 저도 놀랐습니다.

  • 6. 공감 만땅
    '13.1.18 10:29 PM (211.244.xxx.166)

    입니다 원글보다 댓글들이 놀라웠어요
    저도 집에서는 종이컵 환경과 건강때문에 안쓰지만
    사무실에서는 종종쓰게되요 사람은 생각이 다 달라서
    그려려니해요 울신랑도 종이컵 쓰지마라하면 괜찮다고
    안죽는다고 저보고 과민반응이라하죠

  • 7. ^^
    '13.1.18 10:48 PM (116.34.xxx.197)

    글을 참 잘 쓰시네요. 말투도 이쁘실것 같아요.^^
    여러 사람이 모이다 보면 ..다름이죠.
    다름을 인정하고 넘어 갈줄 아는게...나이가 들면서 배우는 것중 하나고요.

  • 8. 제가
    '13.1.18 11:27 PM (211.36.xxx.138)

    제가 딱하고싶은 말이었는데 잘쓰셨어요

  • 9. 저도
    '13.1.19 12:27 AM (125.177.xxx.190)

    원글님 글에 공감 100%예요!!
    그 글에 그런 댓글 달았었구요.
    무심한건 맞지만 욕먹을만한 일은 아니지요. 댓글보고 저도 놀랐어요.
    근데 원글 중 소서가 접시라는 뜻이지요? saucer? 갑자기 소서가 뭔가 했네요.ㅎㅎ

  • 10. ...
    '13.1.19 12:56 AM (115.23.xxx.65)

    공감 100%
    글을 참 잘 쓰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4989 박준금씨가 하고 나오는 립스틱 색이요 2013/02/02 3,120
214988 도배하고 들어가시는분들은...잔금이 융통이 되서 그러신건가요?.. 10 이사 2013/02/02 2,681
214987 그래도 얘전에 비하면 버스 많이 나아지지 않았어요? 7 ... 2013/02/02 860
214986 트위터 해킹 당해…개인정보 25만명 누출가능성 뉴스클리핑 2013/02/02 676
214985 7급 공무원 재밌네요 7 나야나 2013/02/02 1,715
214984 [캠페인]안쓰는 어린이집 가방, 지구촌 친구에게 책가방을! 1 희망 2013/02/02 671
214983 김성령 너무 예쁘네요. 더이상은 성형 하지 마시길... 17 김성령 2013/02/02 9,798
214982 오늘 날이 너무 좋아요~ 다들 뭐하세요? 5 ㅇㅇ 2013/02/02 1,137
214981 단정해보이는 옷차림 치마? 바지? 2 서티원 2013/02/02 1,142
214980 밍크코트 !! 밍크!! 73 2013/02/02 11,311
214979 국정원 여직원, <한겨레> 기자 고소 3 샬랄라 2013/02/02 1,197
214978 김포-제주 왕복할때요.. 최대 몇시까지 공항에 가야할까요? 2 제주도 2013/02/02 815
214977 7살 .. 선생님 없는 일일공부같은 학습지 추천 부탁드려요 1 나름 2013/02/02 1,183
214976 폴라스초이스 립밤이랑 립글로스 써보신 분 어떤가요? 4 ... 2013/02/02 853
214975 19대 국회의원중 법안벌의 한건도 안한 의원 5명 뉴스클리핑 2013/02/02 433
214974 가방의 자석 때문에 카드정보가 자꾸 지워져요.ㅜㅜㅜㅜ 3 자석 2013/02/02 1,391
214973 단백질보충제 단백질보충제.. 2013/02/02 392
214972 신랑이랑 성지 갈려고 하는데 추천좀 해주세요.. 12 ㅇㅇㅇ 2013/02/02 1,053
214971 예물,꾸밈비 얼마가 적당한가요? 2 어려워 2013/02/02 8,420
214970 여자아이 이름좀 지어주세요 23 띵똥 2013/02/02 1,340
214969 고등학교 졸업식때 복장이요~ 3 ... 2013/02/02 2,380
214968 서울가는 국내선 티켓은 공항에서 바로 탈수있나요? 2 부산인데요 2013/02/02 592
214967 비염 있는 분들, 올바스 오일 써 보세요. 5 코막힘 2013/02/02 4,188
214966 강아지한테 침대를 뺏겼어요 9 나참나원 2013/02/02 2,602
214965 대한민국 버스의 문화충격(책 추천임다~) .. 2013/02/02 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