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종이컵 얘기에 다시 한번 드는 생각

나만이상한가? 조회수 : 2,028
작성일 : 2013-01-18 21:53:04
참고로 전 종이컵 사용 잘 안하고 2년전에 누군가 준 종이컵 두어개 쓰고 그대로 있습니다.

내가 초대한 이에게 정성스레 좋은 그릇에 대접하는것 참 좋죠.
그런데 반대로 그 집서 내겐 종이컵에 음료 주더라도 푸대접 받는다거나
기본소양이 모자른 사람이란 생각은 안 들듯 합니다.
종이컵 홀더를 끼웠다니 종이컵용 홀더까지 준비해 두고 평소에도 종이컵 즐겨 쓰는 분 같고
초대해서 함께 차와 시간을 나누는 마음씀이 중요한 것이지 그 사람이 나를 홀대하려고 작정하고 한건 아니지요.
기본소양 문제는 그 분이 세심하지 못하고 환경문제에 큰 관심이 없는 분인건 알겠네요.
환경문제에 관한건 논란이 될만한 사안이지만 그 외에 것들은 이렇듯 욕 먹을 일인가 싶어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런저런 사람들을 봅니다.
학교때는 내 맘 맞아 선택하는 친구들이었으니 생각도 비슷하고 취향도 심지어 생김마저도 비슷했던거 같아요.
직장생활부터야 동료니 그러려니 이해하고 넘어가려는 부분도 있었지만 동종업계인 탓인지
이때 역시 크게 맘 상한다거나 저 사람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싶은 이는 다행히 없었고요.
주부가 되고 아이를 키우며 종종 나랑은 조금 생각과 취향이 다른 분들을 만나게도 되지만
크게 혐오스럽거나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거나 그런 분들은 다행히도 아직 못 뵈었어요.
반면 제가 아주 좋아하는 이 82자게서 그런 분들을 종종 뵙게 되네요.
그야말로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이니 오죽하겠습니까만은
나랑 생각이 다르다 취향이 다르다해서 형편없이 일면식도 없는 남을 가정교육까지 운운하며 평가절하하는것...
참 자주 보게 되네요.

가정교육과 관계있는 부분인 것은 제 생각에도 어느 정도 맞습니다.
제 경우엔 남편이나 아이가 물 달라했을때 유리잔에 사이즈랑 색상도 안 맞는 소서라도 
자꾸 받쳐서 줘 버릇했더니 어느날 제가 물 마시려 따르고 있는데 유치원생 아이가 건조대에 있는 소서를 식탁의자 놓고
꺼내서 받쳐 주더라고요.
적극적으로 가르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보고 배우는것 맞습니다.
그렇지만 이해심이나 포용력도 가정교육에 의해 배우게 되는것임을 기억하며 저는 아이에게
이것만은 적극적으로 가르쳐야겠다 싶군요.

참 저도 아줌마지만..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작은 일은 그러려니하고 넘기는 일이 그렇게 힘들까 싶네요.
원글님은 어떤 답변을 원하셨을까요?
좋은 그릇으로 정성스레 대접했는데 그댁에 가셔서 종이컵에 대접 받으셨으니 섭섭하셨을수 있는데
맞다..그 사람이 당신 홀대한거다..못 배운 사람이다...설마 이런 답 기대하셨을까요?
그냥 세심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평소에도 그렇게 쓰다보니 편한 손님 오니 의식 못했나 보다..를
기대하지 않으셨을까 싶네요.







IP : 110.8.xxx.6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8 10:00 PM (1.236.xxx.113)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네요. 님과 친구하고 싶을 정도예요^^
    동감 1000%입니다

  • 2. 원글이
    '13.1.18 10:15 PM (110.8.xxx.65)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 3. .....
    '13.1.18 10:16 PM (1.244.xxx.166)

    저도 동감이요.
    근데 그런 사람 처음 보셨다니 놀랐을수도 있다 싶네요.
    그또한 그럴수도 있겠다 싶기도.

  • 4. 원글이
    '13.1.18 10:18 PM (110.8.xxx.65)

    맞아요.처음이시니까 왜 이런거지 싶어 물으신거 느꼈어요.
    제가 놀란건 원글님보다는 댓글들이었어요.ㅠㅠ

  • 5. rolrol
    '13.1.18 10:26 PM (59.29.xxx.170)

    딱 제 마음과 같으시네요.
    환경문제는 그 이야기의 주제에서 벗어난 얘기라, 누구나 느껴야할 공통적인 문제의식이지만,
    대접받는 정도의 차이에 관한 문제는 댓글 통해서 이런저런 사연과 생각들이 있구나 하면 되는걸,
    날 선 글들이 많아서 저도 놀랐습니다.

  • 6. 공감 만땅
    '13.1.18 10:29 PM (211.244.xxx.166)

    입니다 원글보다 댓글들이 놀라웠어요
    저도 집에서는 종이컵 환경과 건강때문에 안쓰지만
    사무실에서는 종종쓰게되요 사람은 생각이 다 달라서
    그려려니해요 울신랑도 종이컵 쓰지마라하면 괜찮다고
    안죽는다고 저보고 과민반응이라하죠

  • 7. ^^
    '13.1.18 10:48 PM (116.34.xxx.197)

    글을 참 잘 쓰시네요. 말투도 이쁘실것 같아요.^^
    여러 사람이 모이다 보면 ..다름이죠.
    다름을 인정하고 넘어 갈줄 아는게...나이가 들면서 배우는 것중 하나고요.

  • 8. 제가
    '13.1.18 11:27 PM (211.36.xxx.138)

    제가 딱하고싶은 말이었는데 잘쓰셨어요

  • 9. 저도
    '13.1.19 12:27 AM (125.177.xxx.190)

    원글님 글에 공감 100%예요!!
    그 글에 그런 댓글 달았었구요.
    무심한건 맞지만 욕먹을만한 일은 아니지요. 댓글보고 저도 놀랐어요.
    근데 원글 중 소서가 접시라는 뜻이지요? saucer? 갑자기 소서가 뭔가 했네요.ㅎㅎ

  • 10. ...
    '13.1.19 12:56 AM (115.23.xxx.65)

    공감 100%
    글을 참 잘 쓰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265 주초에 베스트에 있던 자살 암시글... 3 비글부부 2013/01/19 2,012
208264 안양 쪽 가족모임하기 좋은 장소 추천 부탁드립니다.. ^^ 4 ... 2013/01/19 1,677
208263 이번 소녀시대 춤 너무 이상해요 31 저게뭐냐 2013/01/19 7,688
208262 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어때요? 18 어머니 2013/01/19 3,356
208261 유학을 생각 중인데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11 에임하이 2013/01/19 2,882
208260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 어떤가요? 4 에센스 2013/01/19 2,047
208259 피부과 뽀루지제거 처음 2013/01/19 1,109
208258 카브인터셉트 복용하는분 질문입니다 1 2013/01/19 2,145
208257 약사님, 의사선생님!!! 점을 뺐는데 듀오덤을 붙여 주지 않았어.. 14 ///// 2013/01/19 15,240
208256 이덕화씨 나오는 광고.. 도돌이표 2013/01/19 445
208255 이동통신 기본요금 70% 인하... 상품 사용후기 4 바람의 딸 2013/01/19 1,560
208254 불문과 독문과 철학과 없애는 대학 있다는거요 20 충격 2013/01/19 3,576
208253 아오. 정말 드라마 보고 열불나네요. 19 yaani 2013/01/19 11,330
208252 친구가 동생친구와 결혼을 한답니다 ^^ 2 아멘 2013/01/19 3,046
208251 서울사람들 자기집 가진 비율이 30퍼라는게 맞는가요? 3 정말 2013/01/19 1,699
208250 와~요즘은 대학도 취직 보장된 곳이 최고네요. 21 ... 2013/01/19 4,659
208249 객관적으로 물어보고 싶습니다. 9 고민중.. 2013/01/18 2,571
208248 제주도 감자가 이상하네요? 1 감자 2013/01/18 976
208247 떡볶이 비법....별스러운것은 없지만 누구에게나 다.... 24 Estell.. 2013/01/18 6,108
208246 9급 일반공무원시험, 붙기 어렵나요? 7 맑고흐림 2013/01/18 3,795
208245 작명소 가면 한 번에 이름 하나만 지어주나요? 4 양파탕수육 2013/01/18 1,227
208244 지금 sbs에서 박원순시장님 나오세요 3 우리 시장님.. 2013/01/18 739
208243 프레디머큐리 Don't stop me now 6 ^.^ 2013/01/18 1,720
208242 KBS에 노회찬 의원님 나오셨네요 1 바람 2013/01/18 593
208241 늑대소년을 이제야 봤어요 1 ,,,, 2013/01/18 1,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