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0대 할머니 패딩 어디서사나요

리기 조회수 : 10,775
작성일 : 2013-01-18 17:28:58
곧 70되시는 시어머니 어디 같이 갈때마다 겨울외투가 보잘것없다고 멋쩍은듯 몇번 얘기하시길래 큰맘먹고 백화점에서 좋은것 사드렸어요.
안감 털로된것 사다가 시댁 가 입어보니 사이즈가 작아서 그 길로 바로 바꾸러 갔어요.
그사이에 문자 넣으셨더라구요 오리털 있으면 그게 좋겠다고...
그래서 사이즈 바꾸면서 오리털 든 패딩으로 바꿨어요 가격은 좀더 저렴하더군요. 사이즈 주문해야된대서 시댁으로 택배 보냈어요.
택배 갈거라고 했더니 어제 도착할때까지 아직 안왔다고 두번 전화오고 어제 택배 받으시곤 또 전화왔네요.
옷이 전보다 더 작은게 왔다구요. 거기다 카라에 털 없었으면 더 좋겠다고...(디자인도 바꿔달란 소리시지요)
백화점에 확인전화 해보니 분명 한사이즈 더 큰건데 아마 패딩이라 그런것같아요.
그래서 또 바꾸러가게 생겼어요. 그냥 모른척 지나칠걸 괜히 좋은맘에 옷 선물 할랬다가 너무 귀찮네요.
귀찮은게 아니라 힘들어요. 애둘 남한테 맡기고 백화점 다녀와야해서요.
그냥 시골 촌부신데(스타일이. 그리고 본인말로요. 옷에 별관심 없으셔서 시골촌부로 보이심. 그러나 똑똑하시고 자존심도 대단하세요) 괜히 백화점에서 산거같기도 하구요.
처음에 산건 적당히 고급스럽고 이뻐서 비싼돈이 아깝지 않았는데 받고보니 그 옷말고 추운날 일할때(시골에 집이 있으셔서 겨울에도 가끔가세요) 편하게 입을 패딩이 욕심나시나봐요.
전 동네서 평소때 입으시라고 사드린건데ㅠ
그닥 이쁘지도 않은 패딩을 비싼돈 주고 사려니 아깝더라구요.
그냥 처음사드린옷 사이즈만 큰걸로 바꿔달라고하면 좋겠더구만 패딩드립ㅠ 키작고 배가 많이 나오신 편이라 패딩 고를 엄두도 안나네요. 무릎기장이면 좋겠다하시고ㅠ
전 진짜 평소 같이 식당갈때 넘 후줄근한 외투가 생각나서 평소 자주입으시라고 선물했다가 시골가서 일할때 입을 안이쁘고 두꺼운 패딩으로 바꾸길 원하시니 속상하네요. 이럴거였음 그냥 싼데서 살걸.
경제력 전혀없으신데다 눈치 엄청 빠르고 백화점 가서 가격표 보고 속으로 별생각 다 하실분인데 같이가서 고르기도 싫구요. 말로는 면목없다 미안하다 입에 달고 사시면서 이렇게 결정적일때는 할말 원하는거 다 말씀하시는것도 다시한번 느끼네요.
그냥 환불하고 현금으로 드릴까요? 며느리가 사줬다소리 남한테 하고 싶어하실 분이라..고민되네요
혹은 88사이즈 할머니 입기에 무난한 패딩 나오는 브랜드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IP : 61.43.xxx.14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대문
    '13.1.18 5:31 PM (171.161.xxx.54)

    남대문에 보면 할머니들 옷 파는 상가가 있더라고요.
    근데 좀 무서워요. 제가 저희 남편 할머니 옷 사러 갔더니 완전 바가지를 씌우려고 작정한 듯... 눈앞에서 가격을 막 올리고 그러던. 근데 진짜 싸요. 누빈바지 같은게 2-3만원이면 사고 누빈 조끼도 막 털달리고 (인조겠지만) 좋아보이는데 4만원하고 그랬어요.

  • 2. 리기
    '13.1.18 5:38 PM (61.43.xxx.141)

    헉 감사합니다 근데 지방이에요ㅠ

  • 3.
    '13.1.18 5:41 PM (211.206.xxx.23)

    시장에서 할머니들 좋아하시는 두툼한걸로 하나더 사시구
    백화점은 처음 사신거 사이즈만 큰걸로 사심 좋을듯해요.

  • 4. 제생각은...
    '13.1.18 5:42 PM (115.140.xxx.66)

    할머니옷은 따로 남대문표로 하시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나이드신분들 모이면 서로 메이커 눈여겨 보고 사준 며느리 자랑도 하고 그러거든요

    원글님 마음 씀씀이가 참 좋으신것 같아요
    바꾸러다니고 그런거 귀찮다는 것을 시어머니가 잘모르셔서 이런 저런
    주문을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친정엄마 겨울 외투 한번 사드릴려다가 아주 혼났습니다
    까다롭게 주문하는 것이 많아서요 저도 바꾸느라 힘들었죠

    가장 좋은건 같이 백화점에 가서 입어보고 사는 것이 최고더라구요
    그냥 환불하시고 다음에 뵈러 갔을 때 근처에 같이 가서 사시는 게
    깔끔하고 좋을 것 같아요

  • 5. 롸잇
    '13.1.18 5:47 PM (121.165.xxx.189)

    제생각은님 말씀이 맞아요.
    옷은 무조껀 같이가서 입어보고 사드려야 뒷말이 없어요.

  • 6. 그만
    '13.1.18 5:49 PM (125.186.xxx.77)

    저도 이제 그만합니다
    서너번 바꾸는거.

  • 7. 저도
    '13.1.18 5:52 PM (58.151.xxx.42)

    저도 이제 안사드려요..

    옷은 본인 취향이라 옆에서 아무리 이쁘다 잘어울린해도 맘에 안드시면 안입으시드라구요.

    비싼건 못사드리니 이제 안사드립니다...ㅠ

  • 8. ...
    '13.1.18 5:59 PM (58.227.xxx.7)

    노인분들 모여서 하는 말 들었는데
    며느리가 사다준 옷 싫다고
    돈이 최고라고 하던데요....

  • 9. ㅇㅇ
    '13.1.18 6:09 PM (119.67.xxx.242)

    놋떼닷컴 같은 인터넷몰에 가면 할머니(나) 패딩옷들 고를수 있어요

  • 10. 알아요
    '13.1.18 6:09 PM (125.180.xxx.163)

    저도 전형적인 시골할머니이신 우리 시어머니께 옷 선물했다가 바꾸느라 진저리친 경험있어요.
    어머님 딸인 저의 시누이도 포기하신 분입니다. 저도 처음에 뭘 몰라서 좋은 마음에 백화점 옷 선물했다가
    어머님께 바보취급까지 당해봤어요.
    그래서 다음에는 어머님 가시는 시장에 제법 큰 옷가게에 같이 가서 사드려야겠다 했다가 이래저래 시간 맞추기도 어려워(저는 서울살고 어머님은 시골 사시니) 그냥 돈으로 드리고 맙니다.
    현금 드리면서 옷사세요 해도 다른데 쓰시니 이젠 나도 모르겠습니다.

  • 11. eli
    '13.1.18 6:13 PM (219.254.xxx.164)

    얼마전에 현대백화점에서 가나스포르띠바?에서 패딩세일하던데 88사이즈까지 있더라구요 엄마들 좋아하는 브랜드

  • 12. 친정엄마
    '13.1.18 7:12 PM (223.33.xxx.68)

    75세인데 키작고 배나온 체형입니다
    제가 옷 자주 사드리는데 그린조이 ,올포유,pat,크로커다일
    요런 브랜드 좋아하세요
    그중 pat가 좀 질이 나은편인것같이요
    작년에 오리털패딩 20만원 정도에 사드렸는데 엄청 따뜻하다고 잘 입고다니세요.참고하세요

  • 13. ``
    '13.1.18 7:30 PM (1.245.xxx.89) - 삭제된댓글

    저도 신혼에 뭣도 모르고 시어머니 옷 사드렸는데 계속 바꿔오라고 해서 힘들었어요
    신발도 그렇구요
    이젠 절대 옷 안사가요 저는 어머니취향을 모르겠어요
    시누이 한분 계신데 시누이가 열심히 사드려요 역시 딸이 최고인것 같아요

  • 14. ...
    '13.1.18 7:33 PM (110.14.xxx.164)

    결국 하나로 는 안되는거죠
    일할때 입을 저렴한 오리털패딩
    외출때 입을 고급스러운거...
    적어도 두개는 필요한거고요
    옷 잘 안사는 사람이 더 까다로워요 직접 모시고 시장이라도 가서 맘에 드는거 고르게 하는게 편해요
    시골동네에도 크로커다일 pat 는 있거든요
    괜히 좋은거 산다고 백화점에서 사서 배송시키면 그분 취향에 안맞으면 골치아파요
    위에 어떤분처럼 돈쓰고 진저리 치는 경우됩니다
    처음꺼 큰걸로 하고 패딩은 저렴한거 하나더 사시거나
    환불하고 패딩 적당한거 사서 보내세요 사이즈는 넉넉하게요

  • 15. 여긴 어떠세요
    '13.1.18 7:44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큰사이즈가 나와서 좋아요.

    http://www.madam4060.com/shop/shopbrand.html?xcode=006&type=X

  • 16. 유진몰
    '13.1.18 8:56 PM (121.179.xxx.158)

    어르신옷있어요.

  • 17. 리기
    '13.1.18 10:28 PM (118.40.xxx.135)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 속마음 여과없이 써서 버릇없다? 쓴소리 달릴것도 각오했는데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같이 시장가서 고르자고하면 겉으로는 알았다고 하셔도 은근 서운한거 또 드러내실거같아서 고민되네요. 백화점에서 패딩바꿀때 대강봐도 어머님 어울릴만한걸 못봤었거든요. 인터넷몰은 반품 불편할가봐 걸리구요 일단 집근처 pat랑 크로커다일 가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8. 저두.
    '13.1.18 10:58 PM (116.127.xxx.5)

    77세 어머님 패딩고르다 혈압 올라 쓰러질뻔했어요.
    전 99사이즈여서 더 힘들었어요.
    크로커다일여성토끼털카라 사드렸구요,같은 제품이라도 할인율 다 달라요.
    마음에 드시는 옷 찾으시면 백화점사이트 모두 뒤져서 최저가로 찾으셔요.

    똑같은 옷이라도 차이 많이 나요.
    얼른 보내드리구 마음의 평화를 찾으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185 싱겁고 맛없는 방울토마토 어떻게 먹을까요? 8 토마토 반찬.. 2013/06/02 3,042
260184 영화 전우치에 나오는 전범기요 6 ... 2013/06/02 2,809
260183 서울 구경하고 맛집 어디가 좋을가요????? 2 서울 구경 2013/06/02 947
260182 옆광대 볼터치는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고 이쁠까요? 볼터치 2013/06/02 5,631
260181 근친성폭행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마음 아프네요 37 ... 2013/06/02 15,782
260180 제가 양보하겠습니다~ 5 2013/06/02 1,237
260179 코스코에서 이러지들 맙시다 45 목요일 2013/06/02 20,466
260178 결혼하기 전까지 둘다 아무것도 안해봤는데 9 저도 2013/06/02 3,171
260177 터기 데모현장 생중계 2 。。 2013/06/02 984
260176 텔레비젼을 버렸어요 ^^ 9 독수리오남매.. 2013/06/02 1,605
260175 사랑, 그 영원한 숙제.. 1 꼴값 2013/06/02 811
260174 첫사랑, 헤어지고 10년이 되도록 못잊고 생각나요.. 5 2013/06/02 4,573
260173 지인이 사는반포자이 갔다왔는데... 34 아이고 2013/06/02 31,330
260172 후는 정말 심성이 착한것 같아요. 오늘보니... 41 ... 2013/06/02 12,602
260171 한번도 안 먹어본 음식 24 오예 2013/06/02 4,157
260170 중2 영수 엄마랑 공부하고싶다는데 도움주세요 7 엄마라는 이.. 2013/06/02 1,490
260169 선풍기때문에 대판 싸웠어요ㅠㅠ 21 선풍기 2013/06/02 4,876
260168 닭똥집 볶음이요.ㅠㅠ 5 dma 2013/06/02 1,442
260167 영어 질문인데요. 4 ㅇㅇ 2013/06/02 607
260166 "원세훈 전 원장 선거개입 배후"..곧 구속 .. 4 샬랄라 2013/06/02 729
260165 진상손님의 예 5 111 2013/06/02 2,241
260164 한국에서 베지테리안 단백질 섭취 주로 뭘로 하나요 10 ㅔㅔ 2013/06/02 2,251
260163 백화점 푸드코트는 어디가 갑인가요? 22 궁금 2013/06/02 5,197
260162 그것이 알고 싶다 최고 기억나는거 있으세요? 24 질문 2013/06/02 8,482
260161 순신이 아무래도 김갑수딸인가봐요... 15 출생의비밀 2013/06/02 4,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