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심장이 떨리네요..
경기도에 살아요. 오랜만에 한국에 귀국해서 아이들과 집에만 있었어요.
동네 지리도 잘 모르고요..이제 살 동네라 주변도 살필겸..
큰 아이가 놀이터 가고 싶다고 해서 나섰답니다.
아파트 단지 맞은편에 새로운 근린공원? 그런 형태가 있었고
한쪽에는 놀이터 처럼 꾸며져 있는 곳이 있어요.
아이들은 아직 미취학 유아 정도 이구요.
작은 아이는 유모차 태워서..
큰아이는 친정엄마 손잡고 가봤어요.
눈이 아직 안녹은 상태 더라구요..
위험할것도 같았구요... 작은 나무계단을 오르면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는 구조인데
나무계단으로 큰아이가 올라갔고.. 위험해보여서 내려갈 참이었어요.
저는 큰아이 바로 옆에서 작은 아이 손잡고 있었구요.
친정엄마는 놀이시설 바깥쪽으로 유모차 옆에 서계셨거든요..
그때 엄마을 향해서 큰소리가 나더라구요.
위험한데 들어가면 어떡하냐고.. 정말 시작부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관리하는 아저씨 같았어요.
엄마는 지금 나갈거라고 말했는데.. 아저씨는 정말 동네가 떠나갈듯 소리를 지르면서
너희들 다치는 건 상관없는데 내가 짤린다. 그러면서 너무 위협적이더라구요.
저도 일키우기 싫어서 여기 안에도 어른 있습니다. 지금 내려가는 길이다 라고했는데요.
여전히 너무 소리를 지르고 위협적이라 저희 엄마도 왜 소리를 지르느냐
지금 간다고 하지 않았냐하고 말했어요..
어린아이도 둘에 노모에 저도 너무 화가났구요.
어디가서 싫은 소리하나 못하는 스타일인데. 저도 큰소리로 말했어요..
지금 간다구여... 라고 했어요 ..
그랬더니 어디다 소리를 지르냐고 하네요...
아침부터 재수가 없다고 난리난리예요....
그래서 저도 나도 재수가 없네요 했더니..
저런 막말하는 것은 죽어야 한다고 하네요....
다시 유모차 태우고 안전밸트 매주느라
더 심한 막말을 한참이나 들어야 했어요.
정말 더 있다가는 무슨일을 당할 분위기 였구요..
조금 더 가다가 엄마가 뒤돌아 보셨는데
그 아저씬 서서 우리를 계속 지켜 보더래요...
물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서 시설 이용을 금지 할 수도 있고.
다 좋아요.. 그런데 이용금지 안내문도 없었기 때문에 들어가 본거구요.
그냥 소리지르지 않고 말해도 되는 문제 아닌가요?
바로옆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다닐 예정이라
매일 그 길로 통학할텐데...
정말 길가다 잘못 마주쳐도.. 위협할까 두려워요..
아이들 안전도 걱정됩니다.
한국에 온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큰아이는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울고..
저도 많이 놀랐고 슬프네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