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를 잘 활용하면 국내에서 공부해도 얼마든지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선생님 말씀을 읽고
저도 그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라 그 분의 의견에 힘을 보태고자 글을 씁니다.
저도 30대에 영어권으로 유학다녀오기 전까지 순전히 국내에서만 공부한 '토종' 영어파입니다.
지금은 대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먹고 삽니다.
저의 영어회화 능력은 고3때 이미 중상급 수준에 올랐는데...그 비결이 바로
80년대 EBS의 전신인 KBS 3 시절부터 TV의 영어회화프로그램을 열심히 시청했더랬습니다.
고등학교때 아침 6시 반에 하던 MBC 민병철 영어회화를 아침밥 먹으면서 열심히 듣고 등교했고,
저녁엔 KBS 2에서 하던 당시 서강대 교수 강영은씨의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하루도 빠짐없이 들었었죠.
그외에도 TV에서 하던 고등학생을 위한 모든 영어교육방송을 다 들었어요.
교재도 사지 않고, 수첩에 그날의 주요 표현, 요점을 기록하면서 듣고 입으로 열심히 따라했어요.
그 때는 과외금지조치 시절이라 학원같은데는 못다녔죠.
사대에서 영어를 전공하면서 학원 한번 안다니고 방송을 이용해서 계속 공부했는데,
대학 4학년때는 토플 그 당시로 600점 이상 받았었어요.
누구라도 매일 한 시간 정도 영어 회화 연습을 3년 이상 꾸준히 하면 중급 이상의 의사소통은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영어 공부에 정말 미쳐야 한다는 거에요.
미치면 공부가 하나도 어렵지 않고 즐겁기만 합니다.
영어에 미쳤던 고등학생이었던 저의 그 당시 롤모델은 서울대 영문과의 박남식 교수님이셨는데
이 분은 82-83년도 무렵에 KBS 3 에서 '스크린 영어' 라는 프로를 진행하셨는데요.
그 프로 보면서 '사운드 오브 뮤직',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 같은 영화 대사를 공부했었죠.
그 분의 영어 공부법 도움이 될까 해서 링크합니다.
http://www.joongang.ca/bbs/board.php?bo_table=g300t100&wr_id=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