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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그친 미륵전 돌계단 위에
비둘기 한 쌍이 서서
오고 가는 사람들을 보고 두리번거린다
목도리를 목에 감고 손을 주머니에 찌르고 서있는
동자승 모습이다
구도자의 길을 흉내 내려는 듯 맨발이다
왜 이곳에 오느냐고 내게 묻는 이 없듯이
어디서 날아와서 이곳에 서있냐고 묻질 않았다
발가락 사이 순백의 눈들이 대신
말하려는 듯 반짝인다
법당 안에서 들려오는 불경소리에
부리로 눈을 몇 번 쪼고는
다시 두리번거린다
댓돌위에 나란히 놓인 검은 털신 위로
겨울 햇살이 사각사각 내리고
날개 속에 산하나 품고 싶은 자세로
서 있다
- 김선호, ≪겨울산사는 수행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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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8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1월 18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1월 18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70233.html
2013년 1월 18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1/h2013011720422375870.htm
초반부터 어떤 쪽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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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왔다면 봄 또한 멀지 않으리.
- 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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