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후반 시험준비중인 딸
엄만 바깥일 하시는 이제 막 50대접어든지 얼마안되신 분이세요
일단 저와 엄마가 평상시에 솔직한 타입이 아니고여
어려서부터 엄마가 저녁 늦게까지 직장에 있다 오셔서 소통이 별로 없었다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일찍부터(초등학교부터) 혼자 할일을 알아서 해야 한다는 엄마의 압박이 심했어요
그래서 마음고생도 많았고 성인된 지금 굉장히 자기 기준이 강하고요
엄마에 대해 미운 감정이 남아있어요
그리고 살면서 힘든 것 엄마한테 솔직하게 털어놓고 의지한 적 거의 없어요
왜냐하면 말할 때마다 너가 애기냐고 질책을 받았거든요. 한 번 큰일을 얘기한 적 있는데 자기 딸한테 있는 속상한 일을(남자친구하고 다툰 문제) 듣고 무너지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로는 얘기 안하고 있어요
제가 얼마 전 1년간 원룸에 나가 살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했고 고등학교 때 1년간 유학다녀온 적이 있고
관계에 공백도 있었네요..
억양이나 말이 나오는 방식이 잘못 되셨어요
집에 오시면 제 이름을 부르시는데
성을 합쳐 ㅇㅇㅇ~ 놀래주듯이요
"으이그 속썩이는 ooo~ 그런데 난 그게 넘 재밌다!"
이런 말투에요..........ㅠㅠ
저로서는 도대체 이게 엄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종일 혼자 공부하는 저한테 엄마의 등장은 엄청난 스트레스 요소입니다...
어~ 하며 어기적 방에서 나와 엄마를 맞는 저를 엄마는 보지도 않으십니다..
저한테 하는 얘기가 아니라 혼잣말을 하십니다
"~해가지고" (이게 오면서 일어난 일에 대한 흥입니다)
그리고 무슨 말이지? 하고 파악하려고 하면 대답을 듣지고 않으시고
부엌으로 가셔서 아침에 해놓고 간 음식은 뭘 먹었나 뚜껑을 열어서 검사를 합니다
사람 바보 만드는거죠
대부분은 왜이렇게 조금 먹었냐? 라고 따지시거나 기분 좋으면 "조금 먹었네?" 하십니다
저는 대화를 엄청 하고 싶습니다
그냥 고등어가 간이 잘됐더라 이런걸로 대화의 물꼬를 트는거죠..
그런데 무시하고 따지기부터 하시면 정말 시험공부하는 것도 힘들어죽겠는데
말을 섞기도 전에 여러 번 기분이 다운되어 결국 문닫고 들어갑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엄마가 저를 직접 보살피시고 대화나눈 게 어릴 적이다 보니까
저도 그 수준으로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으신것 같아요
조금 더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하는지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