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큰돈 빌려주고 푼돈받고 있어요

진작에 알았드라면... 조회수 : 2,105
작성일 : 2013-01-17 22:11:20
요며칠 돈관련 글들이 많길래 저도 글올려보네요.

 




2002년 가까운 친척(손윗관계)에게 3300만원을 빌려줬어요.

명칭은 A라 할께요. 어른이라 하기싫어서...

그당시 A는 부인되는 사람이 터트린 금전사고로 그당시 금액으로 이자까지 하니 3억이상인거요.

친정엄마에게 찾아와 울면서 돈 얘기하는데 엄마는 딱잘라 거절하시더군요.

옆에서 듣던 제가 너무 측은한 맘에 엄마설득해서 엄마에게 맡겨뒀던 제돈을 빌려주고

그집 어른과 자녀까지 엄마집에 머물게 했어요.

제가 생활비 70만원씩 보조해주고 아이 학비며 급식비등등 다 대주었죠.

내가 미쳤지......

빌려줄때 차용증 썼는데 2008년에 갚는다고 썼어요.

대기업 다니니 월급이 적지는 않은 편이라 3년뒤에 제돈을 갚을수 있겠다 하더군요.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사채빚이 등장하면서 제돈을 미루더군요.

뭐 그럴수 있겠다 생각하고 독촉한번 안하고 기다렸는데 2008년이 지나도 돈을 안주더라구요.

2008년지나 2009년에 돈얘기하니 500만원 주더군요. 

그때 제 형편이 안좋았었거든요. 다 달라하니 경제돌아가는게 걱정되서 줄수없다하더군요. 미친놈!

결국 작년 가을쯤 제가 돈 다달라하니 저희 친정엄마를 찾아와선 그돈 받을생각이였나며

난리를 치고 갔다는걸 좀 지나서 알았어요.

제가 그회사 찾아가서 얼굴 못들고 다니게 만들어 버리겠다고 엄마께 소리지르니 

그놈이 2000만원으로 끝내자고 인연끊자고 소리지르고 갔다며 기다려보라더군요.






이자는커녕 원금도 지맘데로 잘라먹는 상황이 되다니.......






날찾아가라하지 왜 엄마가 당하고 있었냐고 소리지르니 그놈은 빌려준돈이 저희엄마돈인줄알고

떼먹으려 작정하고 있었는데 제가 달라하니 엄마 협박하러 왔던거라 생각된다며 안주면 

차용증으로 고소하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연말이되도 돈입금안되고 엄마께 내가 직접전화하겠다하니 엄마가 전화하신다며 있어보라길래

기다리니 이틀뒤 문자로 한달에 20만원씩 입금하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올봄부터 20만원씩 받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줄진 모릅니다.






그러면 그놈은 형편이 안좋으냐.........ㅎㅎㅎ

연봉 1억넘고요, 중형차 끌고 다니고 가전제품 풀옵션으로 갖추고 삽니다.

물론 사고터트린 마누라 여왕처럼 모시고 처가집 머슴노릇하면서요.






아! 생각나는게 있네요.

사고 터졌을때 처가집에선 문도 안열어주고 그런딸 낳은적 없다 생각하고 살테니 찾아오지 말랬다해서

울집으로 찾아온거였어요.

그놈 아들 학비 회사에서 나오는데 제가 학비대주고 회사에서 나오는 돈은 그인간이 받아썼네요.






그뒤로 돈 빌려 달라는 인간은 인연끊습니다.

비싼 학비내고 배웠는데 또 당할순 없으니까요.





저같은 사람도 살고 있습니다.......

세상 참 별 희한한사람 많죠.....-_-;












IP : 116.41.xxx.2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도그래요..
    '13.1.17 10:20 PM (175.124.xxx.114)

    3천만원 5년전에 빌려주고
    10원도 이자랍시고 준적도 없고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더니
    결국은 한달에 30만원씩 적금통장을 만들어주고 거기다가 매달 적금식으로 꼬박꼬박 넣으라했죠
    몇달은 잘 들어오더니 또 흐지부지..
    뭐 집에 팔리면 바로 준다는 이야기 몇년째 하고있는데 집을 내놓기는 한건지 의문스러워요.
    빌려준 사람인 우리가 더 죄인처럼 매번 그래요...

  • 2. ...
    '13.1.17 10:36 PM (110.14.xxx.164)

    엄마가 자를때 가만 계시지..
    빚이 3억이 넘는 사람 뭘 믿고요
    다 받아내려면 그 사람보다 더 더럽게 나가야해요 험악한 사람 동원해서...
    아마 회사가서 난리치는 시늉이라도 해보시면 바로 깨갱 할걸요

  • 3. 우야동동
    '13.1.17 10:45 PM (125.178.xxx.147)

    요즘 82에서 크게 배우는거 하나는 절대 가족이나 지인들과 돈거래하지말것. 이네요 ..휴

  • 4. ㅇㅎ
    '13.1.17 10:51 PM (218.51.xxx.194)

    저는 사실.ㅜㅜ
    빌려주고 자식 거두고 학비까지 해줬다는 원글님이 이해가 안가요
    사지멀쩡하게 부모가 살아있는데 좀 오버같아요

  • 5. 원글
    '13.1.17 10:58 PM (116.41.xxx.242)

    윗님...
    그마누라 되는 인간은요, 사채빚까지써서 야반도주한 상태였고 집도 팔고 처가집에선
    못받아준다고 거절해서 갈곳없는 상태였어요. 그때 내가 잠시 미쳤었지...
    그인간은 밥도 제대로 못사먹을정도로 월급의 90%이상을 빚값는데 쓰고 있었거든요...
    물에빠진놈 건져주니 보따리 내놓으라 하는거 직접 겪었네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9093 손님한테 종이컵? ㅎㅎㅎㅎㅎ 112 사과 2013/01/18 12,662
209092 시부모한테 입안의 혀처럼 굴다가 나중에 본색 들어나서 팽당하는 .. 14 백여시 2013/01/18 4,721
209091 ㅋㅋㅋㅋ 이젠 '아오안' 이라는 말도 쓰는군요. 3 웃기다 2013/01/18 4,337
209090 밥먹고 과자나 초콜렛 혹은 과일 드시는 분 계신가요? 9 2013/01/18 10,318
209089 드럼세탁기 고민. 버블샷1 17키로 vs 버블샷2 15키로. 고.. 햇살가득 2013/01/18 1,786
209088 벽에 걸었던 액자 쓸데없는 고.. 2013/01/18 665
209087 투표지 소각되는날... 내일 맞죠? 8 내일이네요 2013/01/18 1,488
209086 중학교올라가는 남자아이 선물... 5 ... 2013/01/18 868
209085 드뎌 가입이 되네요. 2 남자입니다... 2013/01/18 574
209084 아... 저희 아기 어린이집에 맡길 생각하니 정말 맘이 너무 무.. 13 복직을 기다.. 2013/01/18 2,325
209083 전문학교와 지방사립대원하지않는 학과 9 조언을얻고자.. 2013/01/18 1,497
209082 지시장에 파는 대용량 올리브 샴푸 괜찮나요?? 궁금 2013/01/18 723
209081 잘 사는 사람은 주변에 돈을 더 많이 써야 하나요? 13 궁금 2013/01/18 3,417
209080 대학생아이를 부양가족으로 넣을때 급여 많은 사람쪽에 넣어야 유리.. 2 연말정산때 2013/01/18 574
209079 반갑습니다~~ 4 수성좌파 2013/01/18 416
209078 정상적인 평범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살기 힘든 세상 3 ejf 2013/01/18 1,164
209077 a/s 센타 없어진 독일제 오븐 수리 2 높푸른하늘 2013/01/18 1,791
209076 댓글마다 문재인욕하는 'ㄹ'?뭐하는 애죠?? 7 미친 2013/01/18 701
209075 드디어 가입이 되네요... 눈팅만 하다.. 2013/01/18 391
209074 블랙박스 3 처음 2013/01/18 880
209073 컬투 정성한 결별설 해명 단독인터뷰... 9 오늘도웃는다.. 2013/01/18 4,463
209072 지퍼가 옷 안감에 물려서 잘 안내려가요 4 도와주세요 2013/01/18 3,781
209071 아놔~ 암웨이 디*드랍 2종 세제였네요ㅠㅠ 6 멘붕 2013/01/18 5,122
209070 장거리 연애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2 ... 2013/01/18 2,235
209069 회원장터 글쓰기가 없어요.. 2 maybe 2013/01/18 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