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단한 문제인데 일이 커지네요. 지방 시외가 방문하고 여행하기로 했었는데요...

심플 조회수 : 859
작성일 : 2013-01-17 16:03:18

남편, 저, 두돌 안된 아기 이렇게 세명이 가서

저녁 외식으로 대접하고 (근처 친척분들도 초대) 시외할머니네서 자고 다음날 아침은 제가 차리고

시외가에서 약 2시간 떨어진 지역에 가서 간단한 바다구경+호텔투숙 하고 올라오려고 하는데요.

 

이게 일이 커지고 있어요.

저는 단순하게 그래 당신 외할머니 뵙고 싶을테니 가자 했는데

외할머니가 거의 거동을 못하셔서 근처에 사시는 외숙모 외삼촌이 챙겨주시고 계시나봐요. 반찬 만들어서 갖다드리고 파출부 아주머니 불러주시는거 같아요.

그러니까 저희가 가서 그 반찬을 먹어버린다거나 청소상태를 개선은 못할망정 더럽히고 오거나 하면 아마 길이길이 욕을 먹을 거란 말이예요.

 

그런데 저희 아기가 엄마 껌딱지고 아빠랑은 목욕도 안하고 잠도 안 자려 해서 다 제가 해야 해요. 밥 먹이기 목욕하기 어부바 잠자기 모두.

그래서 3월 1일 아기 아침을 먹이고 출발해서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점심 먹고 (아기는 주먹밥이랑 생선 같은거 싸가서 주려고요) 혹시 큰일을 봤으면 휴게소에서 해결하고,

시외가 인근 이마트에 들러서 전복, 명란젓, 과일 등을 좀 사서 할머니네 방문

할머니네 가서 짐을 풀고 좀 놀다가 친척들이 오면 같이 저녁 (복튀김 복국) 먹으러 출발

저녁 먹고 다같이 집에 와서 과일이랑 차 한잔.

다들 돌아가면 아기 목욕하고 재움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전복국 끓여서 할머니랑 전복죽, 명란젓, 김치 정도로 식사하고 아기도 먹이고 짐싸서 나옴.

나오기 전에 집정리 약간.

 

인근 관광지로 이동, 점심은 회 먹고 체크인, 체크인 후 엄마 (저) 좀 휴식, 바다구경, 저녁식사, 호텔로 돌아와서 아기 목욕하고 잠, 다음날 조식 먹고 서울로 올라옴 (길 밀리면 정말 오래 걸릴거 같아요...)

 

이런 일정인데

남편이 불만을 가지는 부분이 시어머니랑 함께 내려가면 시어머니가 할머니를 시중들고 밥을 하실수 있으니까 편하지 않겠느냐, 분명히 우리가 간다고 하면 같이 가고 싶어하실텐데... 라는 것과

자고 나서 다음날 아침에 아침먹고 나오는거 말고 점심도 챙겨드리고 나오고 싶다

이거예요.

 

저는 일단 시어머니와 내려갈 생각은 정말 없고요.

점심 부분에 대해서는... 여보 그러면 여보가 점심 챙겨드리고 싶다고 하는데, 어떤 음식을 챙겨드리려고 하는데? 했더니 대답을 못하는 거예요.

뭐... 우리 이마트 갈거면 이마트에서 반찬 사고 해물탕 사오면 되지 하는데 아니 그럴거면 점심 나가서 먹거나 중국집 먹는게 안 낫나요? 그건 아닌거 같다고 파는 반찬을 드리고 싶으면 맛있는거 구해서 드리는 것도 아니고 바로 옆에 있는 이마트 가서 세팩에 만원어치 사와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오는게 무슨 의미냐고,

나는 깔끔하게 내가 장봐서 아침식사 맛있게 만들어 드렸다 얘기 듣고 싶지 덜렁 마트 반찬 사다 냉장고에 넣어놓고 갔다 근데 맛없어서 버릴수도 없고 그런 얘기 듣기 싫다고 (충분히 나올수도 있는 얘기예요).

 

그리고 나도 똑같은 지역에 작은아빠가 살고 계시고 친한 사촌동생이 다른 지역에서 직장 생활하다가 3/1일에는 집에 오니까 진짜 오랜만에 만날수도 있는데 당신 할머니랑 시간 더 많이 보내라고 안 만나는 거라고

당신 말대로 점심까지 먹고 설거지하고 치우고 일어서면 우리 호텔까지 가면 저녁시간인데 그것도 나는 좀 그렇다고, 그럴거면 이번엔은 효도방문으로 하고 3/2일은 내가 좀 집에서 쉬고 출근하도록 하고 관광은 다음에 가자고 그랬어요.

근데 모르겠어요. 좀 이기적인거 같은게 저희 할머니가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한국 나오는거라고 오셨을때도 우리 한번밖에 못 만났거든요 (친정엄마아빠가 모시고 오셔서 우리집 근처에서 저녁만 먹고 헤어졌음).

저 같으면 할머니 보고 싶으면 서울사는 외사촌들이랑 시간 맞춰서 같이 가거나 시어머니와 같이 내려가거나 하고 저랑 아기는 좀 빼줄거 같기도 한데

그게 아니라면 오후에 도착해서 저녁 아침 먹고 헤어지는 일정이 많이 아쉬운 일정인가요?? 저는 이정도면 제가 최대한 양보한 거거든요.       

 

 

IP : 171.161.xxx.5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
    '13.1.17 8:25 PM (211.187.xxx.239)

    모르긴해도 님뜻대로 일정이 원만하게 되진 않을거예요..
    어른들 성품이 어떤지 모르겠으나..일단 그런 할머니들 간다고 하면 벌써?,,점심먹구가..하루 더 있다가..
    이러실때 단호히 나오기 어렵구요.. 나와서도 찜찜 할거예요..
    거기가 남편이 벌써 시어머니 거론도 나왔고.. 시간 연장까지 나왔으면..

    저라면 안가겠지만.. 둘중 하나만 하셔야 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9941 저같은 경우 연말정산 따로 해야하죠? 1 궁금 2013/01/23 484
209940 팩시밀리 - 단순하게 보내고 받는 기능만 있는 것 구하고 싶어요.. ///// 2013/01/23 292
209939 친정엄마 모시고 하루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어딜까요 1 서울에서 출.. 2013/01/23 782
209938 이마에 흉터 안보이게 수술 하려면 1 어디로 가야.. 2013/01/23 922
209937 이 와중에 국민연금 반납금... 고민 2013/01/23 1,677
209936 쌍수 이빨교정 추천부탁드려요. 4 나물 2013/01/23 1,052
209935 3인용 미니쇼파 브랜드좀 알려주세요~~ 2 hiblue.. 2013/01/23 1,316
209934 퍼왔습니다. - 5살까지 가르쳐야하는 5가지 삶의 가치 18 2013/01/23 2,846
209933 호남 비하발언한 박준영 전남도지사, 도의회서 물벼락 맞아 21 뉴스클리핑 2013/01/23 2,070
209932 해외배송에 문제가 생겼어요. 2 도와주세요 2013/01/23 533
209931 OK캐쉬백에 잘 아시는분~ 답글좀 주세요 4 컴앞대기 2013/01/23 835
209930 순정만화잡지 기증하고 싶은데,, 8 후아유 2013/01/23 682
209929 2013년 한국사최신판~! 릴리리 2013/01/23 316
209928 조금 웃긴 얘기. 우리 아들이 친구 생각하는 마음^^ 27 런치박스 2013/01/23 5,174
209927 나무로된 건식족욕기 골라주세요~ 7 ,, 2013/01/23 2,188
209926 장보러 얼마나 자주 가세요? 9 물가비싸 2013/01/23 1,856
209925 '민망한' 한국 싱크탱크 경쟁력…세계 50위 내 없어 2 세우실 2013/01/23 348
209924 박원순 시장님 정말 눈물납니다... 이런분이 있다는게 아직 희망.. 30 나눔과배려 2013/01/23 2,838
209923 이런 성격 고치고 싶어요.. 3 민트 2013/01/23 817
209922 Iphone으로 미국에서 문자보냅니다 법 2 Cute 2013/01/23 2,177
209921 방사능갈등카툰/일본원전이 또다시 위험하다 녹색 2013/01/23 670
209920 인켈오디오 다시 고장인데 요즘은 오디오 잘 구매 안하시나요? 1 채민이 2013/01/23 1,062
209919 조국교수 "다시 시작이다" 12 쿡쿡쿡 2013/01/23 1,930
209918 재취업))영어강사 몇살까지 할 수 있을까요? 2 ... 2013/01/23 1,839
209917 카레용 돼지고기를 냉동실에 넣어뒀는데...ㅠㅠ 1 한나이모 2013/01/23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