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뜻한 엄마의 밥상 아빠의 경제적 지원...
미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6살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한번도 집에서 엄마가
차려준 따뜻한 밥을 먹어본적이 없어요
항상 혼자 대충대충 떼우고 살았고 초딩저학년땐 찬밥에
하도 넣고 넣어서 더이상 짜지지도 않았던 간장
넣은 짠 밥
집에오면 아무도 없는 집
그게 슬픈건지도 몰랐던 유년시절과 20대시절이
지나고 이제 30대 초반이 되었어요
왜인지 몰라도 엄마 외할머니 천성이 밝고 긍정적이산분들이라 저도 참밝게 자랐어요 아무도 저 편모가정
인지 모르고 학교에서도 항상 모범생이었고
어머니 따뜻한 밥 하교후 아무도 없는 텅빈 집 대신에 어머니는 일하시느라 경제적으로는 풍족하게 해주셨어요
그건 참 감사드리는 부분이에요
그런데 그땐 엄마밥이 그리운줄도 몰랐는기 요즘에
왜 다 나이 먹고서야...
왜이렇게 엄마 밥이 그립죠?
일끝나고 엄마가 차려주는 밥먹고싶어요..
아니 집에가면 누가 따뜻하게 맞아주고
나를위해 누가 따뜻하게 날위해 차려준밥을
먹고싶어요...
막가슴이 먹먹하면서 눈물이 나요..
결혼해도 이런건 여자 몫이 될테죠
이래서 어릴때 엄마사랑과 아버지의 경제력이 중요한가봐요
경제활동 보통만큼이라도 하는 아버지가 있었더라면
우리엄마도 집에서 나한테 따뜻한 밥해줄수 있었을텐데
학교다녀오면 반겨주고...
그립습니다 이렇게 소소한 가족들의 일상들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저에게는 나이먹어서
사무치는 아픔이 될줄 몰랐어요 ㅠㅠ
이제 제 꿈은 사랑하는 남자 만나서
제 행복한 가정 이루는 겁니다 그럴수 있겠죠?ㅠ
대낮부터 그냥 막 눈물이 나네요 ㅠㅠ
1. turtle
'13.1.17 2:23 PM (118.216.xxx.235)힘내세요ㅠ읽으면서 마음아픈데 그래도 밝게 자라셨다니 다행입니다.
2. 원글이
'13.1.17 2:36 PM (211.234.xxx.103)감사합니다 평상시에 남들앞에선 참 밝아요
마음 따뜻하신분들 너무 좋아요 ^^
위로 감사합니다3. 그럼요..
'13.1.17 2:39 PM (121.135.xxx.142)무엇이 중요한줄 아시기 때문에 누구보다 따뜻한 가정 꾸리실 수 있을거에요.
4. 걱정마세요..
'13.1.17 2:45 PM (121.157.xxx.2)아마 친정어머니같은 따뜻한 시어머님 만나실겁니다..
제가 그런 경우거든요..
근처 사시면 정말 따뜻한 한끼 대접해드리고 싶어요.5. 원글님 글보니..
'13.1.17 2:47 PM (211.228.xxx.67)자취하는 선배 언니가.. 어느날 갑자기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들어가서 된장국 끓여주고 김치에 호박무침에 엄마가 해준 거 같은 소박한 밥상을 차려주는데 20년도 더 전 이야기인데 잊혀지지가 않아요.
따뜻한 밥 이란게 이런거구나..비싼호텔밥이 아니라 식사때가 되어 있는 반찬과 재료로 따끈하게 끼니 챙겨주는 마음씨가 느껴졌어요. 그 뒤로 저도 가족이나 남한테 식사를 잘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답니다.
원글님도 따뜻한 사람 만나 따뜻한 밥상 챙겨주는 그런 사람 되시리라 믿습니다.6. 그럼요..
'13.1.17 2:48 PM (124.54.xxx.170)저도 힘든 어린 시절 지나 최악의 남편 만나 살다가 15년만에 이혼 했는데 님처럼 사랑하는 사람 만나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었어요..
죽을만큼 힘들었죠...
세상에 인간같은 인간이 있나 의심만 했고요...
82 와서는 외로움 이별 슬픔 그런 단어로 검색해서 마음 다스렸고요...
어느날 갑자기 오네요...
존경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왔어요...
부모한테도 버려지고 남편과도 남남처럼 살았는데...
희망을 가져 보세요..
82에서 그러는데 세상엔 좋은 남자 좋은 남편도 있대요...
간절하게 바라면 언젠가 님께 나타날 꺼예요...
그대신...님이 그 좋은 남자한테 어울릴 수 있도록 열심히 사세요...
자기 개발도 하고 ...좋은 생각도 하시고요...
희망 전해 드릴께요~~~^^*7. 원글님
'13.1.17 3:04 PM (115.139.xxx.98)같은 경험자로서 말씀드려요.
가정을 꾸려서 아이를 낳고 내가 못 받았던 부분을 아이에게 더 많이 채워주고
따뜻한 엄마의 손길로 가정을 만들어가다 보면 어릴때 마음의 상처나 결핍도 점점 치유가 된답니다.
오히려 결핍을 아는 엄마가 내 아이에게, 남편에게 더 살뜰하게 채워줄 수 있는것 같아요.
원글님도 그 아픈 상처나 기억들에 담담해질 날이 올거에요!
화이팅!!8. 222
'13.1.17 3:26 PM (182.212.xxx.10)근데요... 그게 꼭 그렇지만도 않은게요...
저희 아버지 평생 일하시고 저희 어머니 평생 전업주부이셔서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비슷한 상황이었는데요...
전 전혀 엄마의 밥상이 그립거나, 생각해서 따스하게 느껴지거나 그렇질 않아요...
엄마가 사랑으로 정성껏 해주셔야 그게 고맙고 기운나고 그런 것 같아요
저희 엄만 늘 매사 불평이셨어요. 언제나 잔소리에 공치사(?)에... 어린 마음에도 싫었지요...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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