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때부터 지금까지 쭉 알고 지내는 아이친구엄마 모임인데요.
만난지는 6년째 되어 가고 있네요.
유치원때는 매일 보다가 초등들어가서는 엄마들끼리 종종 모여서 점심먹곤 합니다.
6년째 되니 이제 서로 잘 알고, 만나면서 다른 엄마들과 달리 속마음도 풀고, 잘지냈습니다.
같이 모여 오랫만에 점심을 먹었는데 그중 한 엄마친정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몇년전부터 암투병중이셨고, 최근에는 의식이 없으시고, 요양병원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투병중이라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던 상태로 모두 다(총 4명)알고 있었구요)
급하게 그엄마는 병원으로 가고, 나중에 연락해보니 돌아가셨다 합니다.
같은 단지 아파트살고, 또 병원에 바로 저희동네 10분거리에 있는지라 모두 잠시 시간내서 장례식장 다녀오기로
했어요. 부조이야기 나왔는데 그냥 각자 5만원정도 내자 뭐 이리 이야기 나와서 갔었어요.
그런데, 그중 한엄마 박카스 한상자를 들고 왔더라구요. 부조대신요
잠시 앉아서 이야기 하는데 본인이 사온 박카스 한병씩 꺼내서 모인 사람들과 상중인 엄마에게도 권하고,,,
다들 좀 ㅠㅠ 저는 이런 경우 첨이라서 보통 이런경우는 없지 않나요?
거기 같이 갔었던 엄마들과 저는 말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함께 돌아오는 차에서 다들 저랑 비슷하게
아~~ 일반적이지 않아라고 생각한거 같았어요. 분위기가 ~ 뭐 남의 부조금에 토를 다는건 이상하데
그래도 뭔가 좀 제 3자인 입장에서 상중인 그 엄마가 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문상온게 어디냐 감사해야 할 일이지만, 이런 경우 차라리 안오니만 못한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