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섹스리스인 부부입니다.
이곳 82에서 자주 회자되는 섹스리스이지만,
몇 년에 한번 몇개월에 한번이 아닌
신혼초 2~3번이 다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정도이지요.
저는 9년동안 내내 고통스러운건 아니었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쓰는 있었지만 저도 별로 흥하지는 않아서 이 긴 시간 지내왔지요.
남편은 그야말로 제가 원하던 로망이었습니다.
가정적이고 사회적 위치도 있고 술 안마시고 제 마음 먼저 이해해주고 헤아려주고.
그래서 여러가지 많은 생각이 들다가도 결국엔 이만한 사람은 없다.
나를 너무나 사랑해주는 이만큼 착한 사람 만나기 어렵다로 급하게 귀결.
그런데 문제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평범하지 못하다는 마음에 겁나도,
사소한 일에도 화가나고, 시댁문제까지 걸치게 되면 그야말고 폭발 수준이 됩니다.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참고 살아왔는데, 라는 마음에 화가 치밀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수가 없네요.
이 긴세월 많은 협박과 숱한 대화를 했었지만, 어젠 처음으로 이런 당신과 살기 힘들다고 했어요.
하지만 이사람과 헤어지면 그부분을 제외한 모든면에서 저는 후회할것을 압니다.
그래서 부부성클리닉, 상담소를 찾아보고 있는데,
1시간 상담에 30만원 + 각자 검사 60만원이 대세더군요.
돈이 아까울 일이 아니라는건 알지만, 찾아가 보는게 답이 될수 있을지…
실마리는 찾을수 있을지. 대체 왜 이럴수 있는지…
저는 순진해서 뭘 모르거나 착해서 모든것을 감내하고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클리닉을 예약하고 남편과 함께 가는것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시작이고 행복해 지는 지름길일까요?
아니면 이도저도 귀찮으니
그냥 소울메이트로 각자 회사 잘다니고 손잡고 여행이나 다니면서 살까요.
다만 허탈감이 가끔 밀려오는거니까요.
혹시 제게 어떤 조언이라도 해주실분 안계실까요?
마음이 어렵고 또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