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수다스런 동네엄마... 말수 적은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과묵이 조회수 : 3,223
작성일 : 2013-01-17 12:04:49

82유저분들 중에 스스로 말수가 많다... 하시는 분들은 말수 적은 사람과 상대할 때 어떤 기분이 드실까요?

 

일주일에 한두번 만나서 같이 저녁 먹는 같은 단지 애기엄마가 있어요.

나이는 저보다 두어살 어린데... 여러가지 조건이 잘 맞아서 같이 애들 놀리려는 목적으로 만나는 거예요.

아이들끼리 성별도 같고, 월령 비슷하고, 성향이 비슷해서 별로 싸우지 않고 잘 놀구요...

두집 다 아빠들이 바빠서 저녁 늦게나 들어오니까 아이랑 둘이 있으려면 외롭고 그렇거든요.

양쪽집 돌아가며 보통 어린이집 끝나는 시간 5시에서 8시까지 같이 놀면서 저녁 먹이고 그래요.

제가 언니라서 말은 놓고 있지만 둘다 예의지키고, 배려하고... 엄마들끼리 정치성향도, 성격도 잘 맞는 편입니다.

물론 교육관 등 소소한 차이가 없는건 아니지만, 이만한 동네친구 만들기 쉽지않다는 거 알고 맘속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딱 한가지 맘에 걸리는게...

그 동생(이제부터 A라고할게요)은 말이 많은 편이고, 저는 말이 적은 편이라서...

저랑 얘기하다 보면 A가 답답하다고 느끼지 않을까... 좀 걱정이 돼요.

A는 시댁이나 친정 관련 일, 아이 교육문제 등등 화제도 참 많구요, 거기에 대한 의견도 많고...

예전에 제가 했던 얘기도 다 기억하고있다가 물어보기도 하는 반면...

저는 기본적으로 말을 많이 하면 진이 쭉쭉 빠지는 타입이구요.

시댁이나 친정 얘기... 별로 특별한 일이 없어서 할 얘기도 없고...

아이 교육에도 큰 관심이 없고... 특히 다른 사람이 했던 얘기... 잘 기억 못해요... ㅠㅠ

게다가 아이들이 시끄럽게 굴고 저한테 막 매달리면

A가 하는 얘기가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방금전에 무슨 얘기했었는지도 다 까먹을 지경... ㅠㅠ

 

그렇다보니 A가 어떤 화제를 꺼내서 거기에 대한 얘기를 막 하면...

호응은 잘 해주지만, 주거니받거니 하는 대화로 연결되지는 않고 항상 제쪽에서 대화가 끊겨버려요...

기본적으로 제가 타인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고, 두뇌회전이 빠르지 않은 곰과라서 그런것 같은데..

같은 패턴이 자꾸 반복되니,  A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 눈치도 좀 보이고 그래요.

그래서 A가 오기 전에 미리 전에 했던 얘기도 생각해내고,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할까 미리 생각해놓고... 하지만

막상 A랑 A 아기가 와서 밥 챙겨주다보면 머릿속은 또 진공상태가 되고...

밥 먹고, 치우고 나서는 지쳐서 아무 생각도 안나고... ㅠㅠ

 

저는 아기들 상대로는 대화를 참 잘해서 동네 아기들이 다 저 좋아하는데...

성인... 특히 여자어른이랑 얘기하는건 넘 힘들어요.. ㅠㅠ

A는 이런 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요?

깝깝하고 재미없지만 애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좀 슬퍼지네요. ㅋ

 

 

 

IP : 1.238.xxx.1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떻게
    '13.1.17 12:15 PM (115.139.xxx.23)

    생각하긴요..말수가 적다고 생각하지요..^^;;

  • 2. 글에서
    '13.1.17 12:24 PM (119.17.xxx.17)

    원글님은 그 분 좀 귀찮아하는 거 같은데 슬퍼지시다니 좀 이해가 안가네요. 글 읽어보면 그 분한테 별로 관심도 없고 그래서 더 친해지고 싶고 그런것도 없는 거 같은데 일방적으로 그 동생분이 더 노력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조금 지나면 그 사람도 지쳐 그만둘 거 같네요. 둘 사이에서 한 사람만 노력하다 결국 그 사람이 관두면 그 관계는 점점 멀어지는 거 아닐까요.

  • 3. 저같은 경우는요.
    '13.1.17 12:33 PM (39.119.xxx.251)

    말없는친구 같이말안하면 서로 이상한 분위기라 혼자떠들다 지쳐서 연끊었구요. 너무 말많고 참견좋아하고 자기주장강한엄마 앞에선 곰처럼 있다가 연끊어질판입니다. 적당히 오고가는 즐거운 대화는 있어야할듯해요.

  • 4. 그엄마가 진국이면
    '13.1.17 12:41 PM (58.236.xxx.74)

    님의 장점을 잘 받아들일 거예요, 노력하는 모습이 이뻐보이네요.
    살짝 내가 아이들에게 시달리니 호응이 부족하지 ? 요렇게 양해만 구해도 상대마음이 더 따뜻해질 거예요.

  • 5. 말수가 적은 사람
    '13.1.17 1:22 PM (211.208.xxx.248)

    지나치게 조용하시면 상대방이 맞추기 힘들어해요. 조심스럽다고 판단하겠죠. 오래 사귈 인연이시면 조금씩은 맞춰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1333 무료 영어교육사이트 EBSe ...뭐길레 이렇게싸워요? 29 이젠 개인이.. 2013/01/19 3,731
211332 기비, 키이스 패딩구입문의 .. 2013/01/19 2,589
211331 새누리당측 "이동흡과 청문회 사전 조율했다" .. 3 아리아 2013/01/19 899
211330 중국에선 해물 먹어도 되죠? 2 중국여행 2013/01/19 742
211329 "수간"이 또 하나의 이름 된 일베…언론 연일.. 4 뉴스클리핑 2013/01/19 2,162
211328 채식으로 다이어트 신부전증 고혈압을... 2 유후 2013/01/19 1,770
211327 잇몸에 치아가 나는듯해요 2 잇몸치아 2013/01/19 2,260
211326 이대에 아동학과 있나요? 9 멘붕 2013/01/19 2,831
211325 코스트코에 로리나(유리병 레몬에이드) 있나요? 2 ㅇㅇㅇ 2013/01/19 2,642
211324 코스트코 연질바구니가 몇리터인가요? 2 사야되는데 2013/01/19 974
211323 아이 두명 돌보는 베이비씨터 한달에 어느정도나 비용이 드나요? 3 답답해 2013/01/19 2,316
211322 택시 타고 키쟈니아 가려면 롯데마트 입구가 가깝나요? 3 키쟈니아 2013/01/19 897
211321 처방전 해줄때나. 소독만할경우.금액 같나요? 1 병원질문 2013/01/19 572
211320 카시트오래장착후 떼어내니-자동차시트에 눌린자국. /// 2013/01/19 2,830
211319 스마트폰으로 영어공부 11 도전 2013/01/19 1,733
211318 영화 임파서블 보신 분 3 영화 2013/01/19 991
211317 초등 3학년 바티칸 박물관전 어떨까요? 5 나비잠 2013/01/19 1,264
211316 운동화 구멍난거 구제할수 있나요? 1 .... 2013/01/19 1,046
211315 오래된 아파트 저층은 배수가 잘 안되나요?? 6 아파트저층 2013/01/19 2,467
211314 브랜드 패딩과 카피본 많이 차이날까요? 9 결정장애 2013/01/19 2,172
211313 탄수화물이 수면과 연관 있을까요? 카브인터셉트의 부작용? 8 토요일햇살 2013/01/19 4,131
211312 무릎팍 유준상 2부도 잼있나요?? 5 ㄹㄹㄹ 2013/01/19 2,067
211311 한과 만드는일이 그렇게 돈많이 2 j 2013/01/19 2,150
211310 집에 구형TV 있어요. 아리랑 TV같은 외국방송 보려면 뭐가 가.. 2 2013/01/19 1,032
211309 김어준의 뉴욕타임즈 205회-이동흡은 공직자가 아니므니다 1 사람이아녀~.. 2013/01/19 1,543